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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주인공과 점순이의 순진한 모습에 괜히 흐뭇했다. 딱봐도 점순이가 주인공을 좋아해서 감자도 주고 했지만 주인공은 눈치없이 그것도 몰라보고 괜히 거절했다가 애꿎은 수탉만 쪼이기나 한다. 읽는 나야 주인공이 순진해서 귀여웠지만 점순이는 오죽 답답했을 것이다. 그래도 여자가 용기내어 먼저 대쉬를 하는데 그런것도 몰라주고 기껏 준 감자를 집어던지다니... 내가 점순이였어도 주인공이 점순이의 의도를 알고 거절한게 아닌걸 알지만서도 화가 났을것이다. 감자를 거절해서 화가난것보다는 창피한 마음이 더했을 것이다. 그래도 용기있게 포기하지 않고 닭싸움을 시킴으로써 주위를 맴도는 점순이도 귀여웠다. 창피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좋아서 어떻게든 관심을 끌려는 모습이 귀여웠다. 결국 주인공을 울리고 말 잘듣는 다는 다짐까지 받아내다니 !! 마지막에 일부러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을 껴안고 동백꽃 사이로 뛰어는 장면은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이다. 점순이는 이 시대에 태어났으면 정말 대단했을 것이다. 순박하면서도 리더쉽도 있어 매력이 넘친다. 간만에 마음이 훈훈해지고 설레임이 넘치는 느낌을 받았다. 김유정작가가 단명한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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