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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지음,김영선 옮김.샘터)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 이 책을 '인생의 책 베스트5'의 하나로 소개한 글을 읽기까지
나는 이 책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내 무지의 깊이가 참으로 끝도 없다는 것을 절감한다.
이 책은 초판이 나온 1928년 바로 퓰리처 상을 받았고,이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출판되고 있다.
200페이지 남짓의 분량이어서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다
' 1714년 7월 20일 정오,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가 무너져 여행객 다섯 명이 다리 아래 깊은 골짜기로 추락했다'
이 현장을 바로 직전에 다리를 건넌 천주교 수사 주니퍼가 생생히 목격한다.
살다보면 이처럼 참혹한 일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다.
위기를 피했다해도 단지'운이 좋았다'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뭔가 찝찝함이 남는다.
피해를 당했다면 당연히 '왜 하필 나야?'라는 의문이 들것이다.
극단적으로 나뉘는 이 둘의 운명에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우리를 대신해 주니퍼 수사가 추적해 나선다.
하루에 다리를 건너는 수백명의 사람 중에 붕괴의 순간에 그 다섯명이 있게된 데는 신의 섭리가 작동하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주니퍼는 죽은 다섯 사람의 주변을 샅샅이 추적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관계망을 그려나간다.
그들에겐 뜻밖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죽고 싶은 슬픔을 이겨내고 새롭게 다시 살아보자는 결의를 다지며 다리를 건널 때 죽음을 맞았다.
신의 섭리는 아닐 것이다.신이 그토록 잔인할리 있겠는가.
우연이라면? 인생은 허무한 것일게다.
당황한 교단은 주니퍼를 화형에 처한다.
결국 답을 찾아야 할 사람은 당연히 산자들이다.
그 답은 이 책의 끝에 있고,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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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