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미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유행병이 창궐했다...
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100명 이상의 사망자와...만명에 가까운 사람
들이 마비를 비롯한 중중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했는데...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근육통이 발생했고...염증, 기침, 피부발진, 호흡
장애, 피부경화뿐 아니라...구강궤양, 구역질과 구토, 시각장애, 기억
장애, 탈모, 마비 등의 증상도 동반해서 나타났다...
EMS(호산구증가 근육통증후군)라는 병명을 가진 이 유행병은...
이 병에 대한 조사로...퓰리처상을 받게 된 타마르 스티버라는 기자에
의해...원인이 밝혀지게 되었는데...환자들이 공통적으로 "L-트립토판"
이라는 보조식품을 섭취한 것이 원인이었다...
L-트립토판은...아미노산의 한 종류로...거위고기, 우유, 맥주 효모, 땅콩
버터 등과 같은 식품에 자연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세로토닌의 합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진 이 성분은...불면증, 스트레스,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보조식품의 형태로 처방되고 있었다...
당시 미국내의 L-트립토판은...전량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었는데...
6개의 회사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중...쇼와덴코사의 제품만이 문제시 되었는데...조사 결과...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여...생산공정을 바꾼 사실이 드러
나게 되었다...
발효과정을 거친 뒤...필요 성분을 추출하는 박테리아 안에...인위적으로
조작된 유전자를 삽입한 것이었다...
쇼와덴코는 계속적으로 유전자의 구조를 변화시켰는데...1988년에
출시한 마지막 변종에...5개의 변형 유전자와 수많은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이때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EMS의 발병원인을 둘러싸고...이 병이 유전자조작에 의해 발생되었다는
가정을 배제하기 위한...이상한 싸움이 전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쇼와덴코의 생산설비에 문제가 있다고 했으며...또 한편
에서는 L-트립토판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생산설비에는 이상이 없었으며...다른 5개의 회사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에...결국 쇼와덴코만 기소되었고...법정에서의 합의에
따라...피해자들에게 상당액의 손해배상을 해준 뒤...일단락 지어졌다...
때론...미국의 이러한 점이 부러울 때가 있다...적어도 최소한의 피해보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것 처럼 보이니 말이다...EMS 뭇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 국내의 가습기살균제 사고는...아직도 오리무중 상태에서 진전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급적...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해 검색 해보길 권한다...
어쩌면...지금 현재에도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지 모르고...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대기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아무런 의심없이 사용하는 일상적인
행위가...얼마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위에서...미국의 단편적인 부분이 부러울 때가 있다고 했지만...절대로
부러워 할 수 없는...그들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짚어 보기로 하자...
EMS의 원인을 두고...유전자 조작과는 관계가 없을 거라고 다툼질 했던
그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먼저...7편에서 몬산토의 rBGH 승인에 대한 검사를 담당했던...버로우
박사의 근황에 대해 알려주어야 할 것 같다...
심사를 통해 몬산토의 자료가 매우 부실함을 확인했던 버로우 박사는...
상관에게 자신의 의견을 보고했고...그의 상관 역시...대단히 분노하며
몬산토에...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했다...
그런데 돌아온 결과는...직무수행능력 부족이라는...버로우 박사에 대한
해고였다...소송을 통해 복직을 했지만...돼지를 담당하는 부서로 발령을
받게 된 그는...결국 스스로 사표를 던져 버리게 된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다음의 얘기를 들어 보면...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CB와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의 피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게 된 몬산토는...기존의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첨단생명공학
기업이라는 위장술로 무장하게 된다...
그리고...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미국사회에
만연해 있는...로비와 회전문 인사를 적극 활용하게 된다...
FDA의 고위직과 정부의 요소요소에 몬산토의 심복들을 심어 놓는
것이다...
물론...이전에도 정부관계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몬산토였지만...
유전자의 조작을 통한 아이템을 사업화 하기 위해서는...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FDA에서 책임과 양심으로 일관했던 버로우 박사는 해고를
당하게 된 것이고...이후 지속적인 내부의 고발자들이 생겨나게 된다...
rBGH가 승인되어 시판되기 시작할 무렵이던 1994년 3월 16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FDA의 일부 직원들은...FDA국장인 데이비드 케슬러
에게 편지를 보냈다...그리고 만일을 대비하여 소비자 연맹 앞으로도
한통의 편지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들이 보낸 편지의 내용을 살펴보자...
"우리는 상관인 리빙스턴 박사의 보복이 두려워서...공개적으로 발언을
할 수가 없습니다...리빙스턴 박사는 자신의 생각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을...집요하게 괴롭힙니다...
또한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몬산토에서 근무했던 밀러 박사에게
우유와 관련된 항생제 사용 규정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부분입니다...
그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그 어떤 사전 실험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
에서...과학적 근거 없이 임의로 항생제 잔류물의 허용치를 1ppm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각각의 항생제에 적용되는 수치입니다...동일한 소일지
라도 여러 가지 항생제를 투여받을 수 있습니다...여러 가지 항생제가
혼합되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추가적인 실험
없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실로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이 편지의 내용만 봐도...미국의 식품과 의약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그래서 전 세계 국가들이 기준점을 삼고 있는 FDA의 불합리성을 엿볼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소에게 투여될...결국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제품과
관련된 승인과 규제의 내용들이...이러한 과정에 의해 진행되었다는
사실은...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FDA에서 규정된 모든 기준들이 그러하지는 않았겠지만...적어도 인간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기준들이...이렇듯 아무런 연구과정도
없이...획일적으로 정해질 수 있다는 것은...오늘날 많은 제약회사들과
의사들이 차용하고 있는 기준치(안전수치)에 대한 믿음을...의심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rBGH에 이어 승인되는 GMO 제품들에도...동일한 배경과 과정이 적용
되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설마 그럴리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다른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보기로 하자...
"20년 만에 등장한 획기적인 당뇨병 치료제"라는 컨셉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벌이며...업계에서 블록버스터의 자리에 올랐던 "리줄린"에 대한
이야기다...
1997년 1월에 FDA의 승인을 받은 리줄린은...매년 1조원 이상을 벌어
들일 정도로 많이 팔려 나갔다...
그러나...1996년 6월부터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실험의
결과가 조작되었고...FDA의 위원들을 매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리줄린은 2000년 3월에 판매금지를 당하게 된다...
제약회사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연구자들에게 의뢰하여 진행되었던
임상실험에서...많은 환자들에게 간부전증이 발생했지만...그 사실을
숨기고...실험결과를 조작해 승인을 받았던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자신들이 만든 약을 복용한 많은 실험대상자들의 간이
망가지는것을 뻔히 알았으면서도...FDA의 승인을 받기 위해 실험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수차례 반복했던 얘기지만...미국의 FDA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식품
의약품 감독기관은...심사대상인 제품의 승인과정에서 자체적인 검사를
거치지 않고...단지 해당업체가 실시한 실험자료의 요.약.본.을 근거로
승인을 내리고 있다...
관리력에 대한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이유를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위에서 열거했던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실험결과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것이다...
더욱 웃기는 사실은...당시 FDA의 심사위원장이었던 올리프스키는...
리줄린에 대한 특허권자였고...리줄린의 위험성을 강력하게 권고했던
두명의 양심적인 위원들은...투표대상에서 제외된 채...만장일치로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영국에서는 리줄린에 대한 부작용으로 많은
환자들이 간부전증에 의해 사망하게 되자...시판 1년도 되지 않은
1997년 12월에 판매가 금지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미국에서는 2000년 3월까지 계속적으로 판매가
유지되었고...더욱 더 많은 사망자와 피해자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사실...
정말이지 형편없는 사회이고...보호벽이 없는 나라이지 않은가...
이런 나라에서 수입된 의약품들을...의사의 처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복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에 대해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의사들이 모든 약의 성분과 부작용을 다 아는 것이 아니다...그들 역시
제약회사에서 제공되어지는 설명서를 참조할 뿐이고...병원과 연계된
거래기업의 약을 처방할 뿐이다...
의사들이 부작용을 막아주는 것이 아니고...잘 알지도 못한다는 얘기다...
복용에 따른 문제는 오로지...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으므로...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시점에서 정작 내가 하고 싶은 말은...그러한 약들은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오히려 해가 될 뿐이다...라는 얘기다...그러니 화학
적으로 만들어진 약은...먹지 않는것이 최선이다...몸에서 제대로 배출
되지도 않는 유해성분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유사한 사례를 들자면...헤아릴 수 없이 많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요인들로 죽어가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양심적인
사람들이 펴 낸 책속으로 들어가 보길 권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진실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양심의 소리가 담겨진 책에 있기 때문이다...
출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얘기했듯이...정보를 범람시키는 것이 진실에의
접근을 차단하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네이버의 지식인을 통해 확인되는 정보는...상당 부분이 가공된 얘기일
수 있고...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사회에서의 진실이란...그렇게 쉽게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거짓과 위선으로 오염된 정보의
홍수속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게 될 것이다...
어떤 카페에서는 내 글이 다분히 선동적이라며...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온다...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에겐...굳이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
거 참...보지 말라는데 왜 자꾸 보는지는 모르겠지만...내 글이 선동적
이라면...그들에게 나쁠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단지...GMO를 조심하라고...이런 악마같은 기업들이 있으니 조심하자고
하는 얘기이니 말이다...
위험을 경고해야 할 매체들이 함구하고 있기에...아무것도 아닌...평범한
소시민인 내가...그저 떠들어 대는 것 뿐인데...그것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다...
생명은 시간의 함수이다...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생명의 크기는 모두 다르겠지만...생명은 시간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고...나는 내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누고 있는
것이니...가급적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자칫 솔로몬의 일화에서처럼...아무런 잘못도 없는
아기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솔로몬왕이 그랬던 것처럼...적어도 두사람의 얘기를 들어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길 바랄 뿐이다...만일 솔로몬왕이 두사람 모두에게서
정보를 취하지 않고...한 쪽의 의견만 들었더라면...오늘날까지도 그의
이름이 우리들에게 회자될리는 만무하지 않겠는가...
어느덧 8편의 마무리를 할 때가 되었다...
위와 같은 상황을 가능케 했던...몬산토의 회전문 전략에 대한 얘기를
끝으로 마무리 해본다...
FDA의 2인자 자리에 있었던 마이클 테일러의 대표적인 회전문 사례를
보기로 하자...
변호사인 그는...1949년에 출생했고...1976~1980년 FDA에서...식품
안전에 관련된 문서작성의 일을 맡았으며...1981년에 몬산토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는 킹앤드스팰딩 법률사무소로 직장을 옮겼다...
다시 1991년 7월 17일...FDA의 2인자 자리인 정책부국장에 임명되었
는데...이 직위는 FDA가 그를 위해 일부러 만든 자리였다...
그는 rBGH와 GMO관련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소요된 3년간을 FDA 정책
부국장으로 지낸 뒤...잠시 미 농무부에서 근무했고...1990년대 말에
몬산토의 부사장으로 임명되었다...
참 똑똑한 놈들이지 않은가...필요로 하는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계속 회전시켜 필요한 자리에 않혀 놓는다...
이러한 놈들에게...3권의 분립이 무슨 소용이고 견제와 균형이 가당키나
하겠는가...악마의 수법이다...영혼을 팔만한 놈들을 미리 찍어놓고...
돈과 미래의 보장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통해 마음껏 부리는 것이다...
혹시나 싶어...우리나라의 현황을 살펴보았더니...역시나...가관이었다...
약간의 짬이 날때...식약청에서 근무했던 이들이...퇴직후 어디로 옮겨
가는지를 한번 살펴들 보시라...그들중 상당수가 관련된 이익단체로
옮겨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현직에 있을때 어떻게 행동하게 될는지는 뻔한 것이다...
지들 다리 뻗을 곳만 생각하고 있으니...가습기살균제 같은 피해자들이
발생하게 되고...제대로 피해보상도 못받게 되는 것이다...
에이 빌어먹을 놈들...
이 대목에서 그냥 넘어가면 서운해 할 놈들이 또 있다...바로 삼성이다...
몬산토와 가장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는 놈들...참여정부 시절 김현종을
FTA통합교섭본부장에 투입시켜 노통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필요로
하는 상황을 만든 후에...삼성의 해외법무 사장으로 빼돌린 꼬라지를...
4편에서 얘기했었다...
"누구보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 싸웠다"라고 국제간 외교문서에 담겨
있었던 김현종의 말이...위키리크스에 의해 폭로되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모르고 넘어갔을 일이었겠지만...너무나도 명확한 증거가 터져
버렸으니...우리는 이완용에 이어 김현종이라는 이름도 길이 길이 외어
두워야 한다...국민의 생명과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로 말이다...
그리고 그가...삼성의 쓰임새 였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로 하자...
언젠가...또 다른 쓰임새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위키리크스의 창시자...어샌지에게 감사라도 해야하는 게 아닌지 모르
겠다...비록 그들의 폭로가 예기치 않은 다른 피해를 불러오게 되었다
하더라도...우리 국민들에게는 감춰질 뻔한 많은 진실을 알게 해 주었
으니 말이다...
전 세계 기업들중 수익율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은...대부분
제약회사들이다...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알려야 할 얘기가 너무나도 많다...
그 얘기들은...악마들의 연재가 끝난 뒤에 별도로 전개해 볼 생각이다...
이제 다음편부터는...우리들의 밥상위 먹거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GMO의 해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그리고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의 후손
들에게...GMO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에 대한 확인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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