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흐름 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한 이후로 서울에 나갈 일이 없었는데

간만에 아이들하고 서울 나들이를 어제 하고 왔습니다.

직접적인 서울 나들이의 이유는 공짜로 얻은 표가 있어서 세종문화회관에 공연을 보러 가는 거였는데

공연보다는 인사동 나들이가 더 좋았습니다.

아이들하고 인사동길을 걸었는데 예전 생각도 나고 쌈지길도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일단 인사동 초입에서 아이들 사진 한 컷

사진이 흐리게 나왔네요 이제 손이 떨리나봐요 ㅜ..ㅜ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서 돌아 다닐만 하더군요.

지나다 보니 구세군이 있어서 아이들보고 기부하고 오라고 동전을 쥐어 주니 

얼렁가서 동전을 넣고 오는데 구세군 아저씨가 사진 한장 찍으라고 하네요 ㅎㅎ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고 찍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고 싶어했던 "놀이똥산" 입니다.

쌈지길 안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TV프로그램에서 나올 때 아이들이 보더니 재미있을거 같다고 해서 왔는데 일단 입장료에 한번 놀랐습니다.

무조건 인당 6천원입니다.

4인가족이면 2만4천원 ...  

흠 이게 정말 그정도의 가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스쳐지났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면 뭐 그까이꺼 하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일단 입구 화려합니다 ㅎㅎ

그리고 주위에 있는 엉덩이들 ㅎㅎㅎ

만지면 "뿌~~~~웅" 소리가 나면 바람이 나옵니다.

냄새는 나지 않아요 ^^

그리고 임금님이 응가를 하는 변기에 앉는 우리 둘째 

표정은 임금님이네요 ^^

소변기에 얼굴도 넣어 봅니다 

놀이똥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미끄럼틀입니다.

키작 130cm 이하면 탈 수 없습니다. 아쉽지만 막내는 탈 수가 없네요. 

얼렁 밥잘먹고 크자 우리 둘째!!!

첫째는 타고 내려왔네요 ^^

그런데 머리카락이 ... 하늘로 솟아 있네요 ㅋㅋㅋ

다른건 별루 였는데 미끄럼틀은 재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둘째는 다 재미 있긴 한거 같아요.

소원 요강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도 빌어 보지만 들어가지 않아서 효험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ㅡ,.ㅡ

그리고 나무에 소원을 적어 걸어 놓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소원에 부자 되게 해달라는 말이...

얘들아 아빠가 더 열심히 일할께 ㅠ..ㅠ

이렇게 "놀이똥산" 체험은 약간 허무하게 끝이 났습니다.

좀 돌고나니 힘들어서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쌈지길 둘러 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쌈지길에는 사람이 많긴하네요.

남산타워 가시면 열쇠 걸고 오시는 분들 있는데

여기도 있네요. 

저는 이런거 해본적이 없는데 지금이라도 하자 그러면 마눌님한데 혼날거 같아요 ㅋㅋㅋ

인사동길 거리 공연도 있네요 ^^

자 이제 둘러볼만큼 둘러 보았으니 목적지인 세종문화회관으로 갑니다.

지하철 타기도 애매해서 그냥 걸어갑니다.

예전 직장이 세종로 근처여서 걸어가는 길이 낮설지는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업자는 생각보다 ㅡ,.ㅡ (열심히 직장생활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ㅎㅎㅎ)

공연보러와서는 피곤햇는지 막둥이는 그냥 뻗네요.

사실 저도 지루해서 졸뻔했습니다. ㅋㅋㅋ

바이올린 연주회는 저하고는 안 맞는거 같아요. 오케스트라면 그나마 좋을텐데 ...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데 몸이 노곤한게 피곤하더라구요.

그래도 간만에 서울나들이 즐거웠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혹시나 싶어 하드디스크를 뒤져서 예전 사진을 찾아 보니 

2006년도 5월에 와이프와 함께 쌈지길을 간적이 있네요.

그 때 사진 한번 올려 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옆에 있어준 고마운 아내

편안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