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갔던 캠핑 후기를 어쩌다 보니 이제야 올리네요~

글 재주가 없어서 후기쓰는게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첫 동계캠핑에 대한 두려움을 힘내라는 격려로 답해주신 따뜻한 캠포분들께 

무사히 살아돌아왔다는 신고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가보는 양주 미술관옆캠핑장 별빛구역 입니다.

화장실 따뜻하고 시설 괜찮고 주변여건 (편의점, 식당, 마트 등) 등등 괜찮았던 캠핑장 같습니다.

캠핑의 '캠'자도 모르던 시절 구입한 코베아 타프빅돔3 입니다.ㅋ

애증의 텐트죠~~ 그래도 저는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도 사용해 보네요.

동계팩을 준비하지 못해서 콜팩도 아닌 20cm짜리 텐트사면 주는 기본팩으로 박느라 팔뚝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제대로 다 박지도 못하고 팩은 힘없이 휘어져 버리더라구요...

혹시라도 동계캠핑을 처음 나가시는 다른 분이 이글을 보시면, 꼭! 동계 핑거팩은 준비해서 가세요.

팩이 제대로 안박히니 텐트 각도 안잡히고 바닥과 스커트 사이로 황소바람이 들어갈것 같더군요.

어딘가에서 읽은 글이 생각나서 스커트 방수포 밑으로 집어넣고 눈삽 구해와서 눈으로 열심히 막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치고 사진 찍었더니 못 봐줄 정도는 아니더군요 ㅋ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희 옆에는 말로만 듣던 반고, 헬리녹스 등등 고급 텐트들이 들어오셨습니다. 

타프빅돔3는 기본 이너텐트가 자동 방식이고 굉장히 넓습니다.

반면에 전실은 좁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기본 이너텐트를 분리하고 폴대만 자립시킨 후에 그 공간을 전실로 사용해 봤습니다.

(간절기 및 동계를 도전해 보려고 열심히 검색질한 결과물입니다)

짐 꺼내기 싫어서 방수포 > 발포매트 > 보국 전기요 > 집에서 쓰는 일반 요 > 솔베이 동계침낭 이렇게 좌식 세팅 입니다.

서큘도 없어서 집에 굴러다니는 박스팬(?)가져가서... 높은데 올려놔야 한다는 글이 기억나서 m3 두개 포개놓고 올려놨습니다. 

난로 방향으로 쏴주니까 그래도 훈훈한 공기가 도는 느낌이더군요.

얼마전 대란때 구입한 루메나 플러스도 처음 사용해 봅니다. 밝고 좋네요~

우리 딸은 여전히 드실걸 찾고 있으십니다. (아들 아닙니다. 딸! 입니다.)

잘 안보이시겠지만 이너텐트 안 온도가 20.8도 나왔네요. 이날 최고온도 25도 까지 찍었습니다. 

반면 바깥온도는 일요일 새벽, 오전 영하 16도까지 내려갔었습니다. ㅋ

이너 텐트는 위오 쉐이드돔 캔버스 버전 240 입니다.

난로는 파세코 구형 whk-23(?) 인가 그렇습니다. 홈페이지 보니까 열량이 5300 인가 그렇더군요. 

결론은 집보다 따뜻했다! 입니다. 와이프도 아직 너무 어린 딸내미 데리고 나가는 거에 반신반의해서...

너무 춥거나 힘들면 집에오자 그러고 출발했던 건데 이정도로 실내가 따뜻할 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동계텐트팩의 부재로 팩을 제대로 못받아서 바람 세어 들어오던 것 하고, 

타프팬도 없고 서큘도 없어서 m3위에 선풍기 올려놓는 바람에 테이블도 없이 바닥에서 치킨 시켜 먹은거, 

철수할 때 내부 결로가 좀 발생하면서 스커트 쪽이 다 얼었던거....

뭐 요정도 말고는 또 해보고 싶던 동계 캠핑이었습니다.

총알이 허락한다면 리빙쉘 업그레이드 해서 한번 다녀오고 후기 남기고 싶네요.

첫 동계캠핑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셨던 캠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