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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캠포어 여러분
헝그리캠퍼를 목적하였으나 어느새 동계캠핑을 위한 #리빙쉘, #쉘터, #팬히터, #바닥공사, #난방 등을 검색 중인 강철인간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분께서 스윽~ 나눔을 해주신다 하여서 휘익~ 근처인 양산으로 출동하였더니 터억~ 다른 용품까지 얹어주셔서, 허억~ 하고 놀라고 기쁘고 감사해서 부랴부랴 준비한 늦은 후기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습니다.
(링크 걸 줄을 몰라 캡쳐했습니다 ^^;)
위의 내용이 포함된 글을 올렸었는데 그 글을 보셨나 봅니다.
예상치 못한 다른 글 (돈돈쓰돈쓰님의 대형캠핑가방 나눔인증글)에 무심한 척 시크하게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금요일 밤 캠포에서 #리빙쉘, #쉘터, #팬히터, #바닥공사, #난방 등을 검색질하고 있는 중 쪽지가 한장 왔더랍니다.
"꼭" 빈손으로 와서 받아가시라고..
주말엔 친구내외와 글램핑 약속이 있어 차마 가지 못하고 월요일 출근하여 부랴부랴 연락을 드립니다.
오후 3시 경이면 편한 시간이라 하시네요...
급한 맘에 그만... 회사 잠바까지 입은 채로 일하다 말구 달려갑니다. (부산 화명동 - 양산은 가까워요 ^^;)
빈 손으로 가긴 너무 죄송하지만 주변머리 없는 저란 남자.. 빵쪼가리 하나 덜렁 사들고 털레털레 가서 전화드립니다.
크고 알흠다운 해먹스탠드를 친히 가지고 내려와 주시는데....
다른 한손에 주먹만한 무언가를 들고 계시네요?
해먹스텐드 체결용 나사? 볼트너트? 같은 건 줄 알고 대수롭잖게 여겼는데 그거슨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스텐드만도 너무 감사한데 이런 선물까지 덥썩 안겨주시다니...
"무료인 줄 알고 갔더니 강매더라... 비매품인 줄 알고 받았더니 돈 받더라..."
는 들어봤습니다. 근데요...
"무료 나눔이라서 쫄레쫄레 갔더니 기어이 1+1으로 다른 물품도 보태어 주시더라..."
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캠포가 개미지옥인가 봅니다.
지름신 따위야 카드를 잘라버리면 될텐데 좋은 분들, 따뜻한 조언들, 훈훈한 댓글들 때문에 헤어나질 못하네요..
무료나눔해주시면서도 너무 크고 무거운 것 아니냐, 걱정을 하십니다.
하지만 제 맘에 쏙 드는 게, 저희 애들이 워낙에 극성이라 얌전히 타지 않습니다.
그네처럼 뒤흔들다보니 저 정도의 중량감이 있어야 외려 안심이 되더군요..
그리고 저희 집 캠핑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인데, 아이들이 해먹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저는 바로... 지금입니다..
집이 부산임에도 가깝고 저렴한 황산이나 대저, 초읍 등을 다니지 못한 큰 이유가 나무가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해먹을 걸 수가 없어서요..
좋은 물건들도 나눔 받고 뷁인님과 두런두런 짧은 담소를 나눕니다.
강철인간 : 뷁인님.. 동절기캠 가고 시퍼요... 리빙쉘 사고 시퍼요...
뷁인님 : 지르세요.. 지르면 편합니다...
강철인간 : 승용캠퍼라 힘들어서요...
뷁인님 : 머리를 올리세요... 올리면 편합니다...
강철인간 : 캠핑용품들이 어떤게 좋은지, 어떤게 유용한지 아직 잘몰라서요... 공부 중입니다..
뷁인님 : 캠포에서 "대란", 혹은 2분 이상 "질렀어요"라는 글을 보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르세요...
갑자기 문득 환영이 보입니다.
훈훈한 외모의 뷁인님이 갑자기 질럿으로 보임..(메모 : 질럿)
마침 신일팬히터가 쿠팡에서 싸게 떴다며 은근~히 권해주십니다.
아직 리빙쉘도 없고 머리도 안올리고 해서 마눌님 결재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최후의 일격을 가해주십니다.
"집 거실에서도 쓸 수 있어요.. 따뜻해요..."
거실에서도 쓸 수 있어요...
거실에서도 쓸 수 있어요...
거실에서도 쓸 수 있어요...
힘들 것 같긴 하지만 그 말씀 한 마디에 톡으로 마눌님에게 은근슬쩍 의사타진을 해봅니다.
"집에 와서 얘기해..." 라는 짧은 답장을 받았지만, 제겐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후훗...
바로 뷁인님이 덤으로 주신 (덤이라기엔 너무 ... ㅠㅠ; 득템입니다..) 가스랜턴으로 분위기를 띄운 후 맥주를 사가지고 가야겠어요..
오호라, 그러고보니 뷁인님이 예전에 쓰신 글이 기억나네요...
"양산 이마트트레이더스엔 맥주칠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검색을 해보니 거리는 1.6km... 냅다 달려가서 후다닥 사옵니다.
GET!!!
낮에 많이 놀았으므로 야근 확정이지만 맘이 급한 저는 후다닥 집으로 향합니다.
룰루~ 맥주도 사고... 500ml는 안돼! 내 칠러가 칠부바지가 되어버리거든... 낄낄
미쳤나봅니다... -_-
집에 와서 부랴부랴 해먹스텐드를 설치합니다..
크기는 크지만 관리를 잘 해주셨는지 조립은 너무나 수월하군요..
거대하고 아름답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저희 집이 비좁아보이는 효과가. ㅋㅋ
 
곧바로 치우려했지만 허가받지 아니한 자들이 곧바로 쳐들어오더니 점령해버립니다.
며칠은 둬야 할 듯 하네요... -ㅇ-;;
역시나 두놈이 올라타서 꺅꺅대고 흔들어대도 묵직합니다..
네.. 리더와 해먹스탠드는 묵직해야 합니다.
애들이야 뭐 알아서 놀라 하고, 같이 나눠주신 가스랜턴을 개봉해봅니다.
작지만 강려크해보이는 외관....
불꽃 취출구 보호용도인 줄 알았던 섬유 커버를 제거하고 막 이소가스를 조립하는데 마눌님이 딴지를 겁니다.
마눌님 : 자갸.. 그 뜨개질한 것 같이 생긴 커버가 심지라는데? 그거 태워서 하얗게 만들래..
강철인간 : 응? 뭔 소리고? 그걸 태우면 타버리지 이사람아... 모름 잠자코 있어!!!!
마눌님 : 아냐.. 이 설명서 읽어봐...
-_-; 사고 칠 뻔 했습니다... 담배를 핑계로 후다닥 뛰쳐나가 예쁘게 심지를 그을린 후 복귀하여 세팅해봅니다.
결과는... 짜잔~~
세팅 완료입니다...
집안 꼴이 우중충하여 캠핑 감성은 나지 않지만 마눌님이 너무나 좋아합니다..
날이 덥지 아니하다보니 칠러의 성능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을 못했네요.. 그냥 기분? ㅎㅎ
여! 하! 튼!! 뷁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
캠포 현피 너무 사랑합니다...
글에 MSG 좀 치다보니 괜시리 뷁인님을 너무 희화화 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실제로 아주 훈남이셨고, 캠핑초보인 제게 많은 조언 주셨어요... 나눔물품만큼이나 감사합니다..
(신일팬히터를 구매하면 선물도 주신다 그랬어요.. .이건 비~밀입니다!!! 핫핫_)
PS) 가스랜턴에 맥주에 분위기가 넘나 좋았습니다.
뷁인님이 팁을 주신 쿠팡발 신일팬히터에 대해 마눌님께 조심스레 다시 제안해봅니다..
....
한 방에 침몰합니다..
지는 사고 싶은 거 다 사면서 쫌 너무한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이번주 가족끼리 글램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캠핑 가고 싶어요.. ㅠㅠ 고기 먹고 싶은데 두단백 먹은 기분입니다.)
가격 사악한 것도 맘에 안 드는데 쪼~ 위에 보이는 딸내미님이 사고를 거하게 쳐주셨네요...
객실 내 TV를 넘어뜨려서 작살을 내 주셨군요...
AS센터를 들러보니 수리비 22만원...
보험 들어둔 게 있어서 알아봤더니 자기부담금이 20만원이랍니다...
이렇게... 저의 신일팬히터는 물 건너 갔습니다...
분위기가 엄숙해지는군요... 잠시 눈물 좀 딱고...
릴레이 나눔이란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캠핑 초보에 물건을 자주 사지 않다보니 나눔 물품이랄 게 없네요...
커피나 빵쿠폰을 나눔해보고 싶은데 그... 추첨? 그런 거 어찌하는 지 알려주실 분 계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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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티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