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입니다. 여름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곳이지만 지금은 여느 국립자연휴양림들처럼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한산합니다. 퇴근하고 7시 무렵 도착했는데 저녁 식사 중에 시에라컵의 물이 그대로 얼어버리네요. 지금은 새벽 3시를 향해 달리는 오밤 중인데 아마 영하 4°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이 산중 야영장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은 4년째 사용중인 스팀팟 온수 보일러 덕분입니다. 450g 가스 한통이면 하룻밤은 너끈히 뜨끈뜨끈하게 밤을 보냅니다. 물론 코끝이 쎄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나마 힐레베르그 텐트 중에서 가장 강성인 블랙라벨의 스타이카 모델이라 충분이 숙면할 수 있을 만큼의 방풍은 되는 듯 합니다.
스팀팟 온수 보일러는 지난 4년 동안 계속 진보하여 지금은 거의 완전체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초창기 제품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나름 노하우가 쌓여 밤새 과열 없이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어난 김에 아침에 늦잠 잘 요량으로 가스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무엇보다 공기 맑은 이 산 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제게는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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