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도 백패킹 가서 낙원을 만났습니다 - 네남자의 백패킹 후기 (feat. 은하수,해삼)85

안녕하세요! 비박의 추억 입니다.

04/30 ~ 충청남도 보령에 있는 녹도로 섬 백패킹을 다녀 왔습니다.

보령에 있는 섬은 외연도,장고도를 가 보았는데 녹도는 이번에 처음 가보네요.

외연도가 너무 좋아서 다른곳 갈 생각이 안났었는데. 이번에 녹도에 관심이 생겨 가보게 되었습니다.

대천 연안여객터미널 도착. 어제까지 비가와서 땅이 젖어 있어요.

안개도 약간 낀 날씨이구요!

대천항에서 외연도행 웨스트프론티어호를 탑니다.

대천->호도->녹도->외연도->녹도->호도->대천

으로 운행 하며 시간은

대천->호도 : 1시간

호도->녹도 : 20분

녹도->외연도 : 1시간

소요 됩니다. 제가 간 녹도는 대천에서 1시간20분 정도가 소요 되는 것이지요.

배타고 가는 길에 본 호도 선착장

호도를 지나 어느정도 달려 녹도에 도착 했습니다.

그렇게 녹도 선착장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마을 이장님이 타라고 하시네요.

저희는 사실 이장님한테 어디로 가달라고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태고..

왜냐하면 박지를 어디로 가야 겠다. 딱 정해놓지 않은 상태 였거든요. 일단 녹도에 들어가서

섬을 한바퀴 돌면서 마땅한곳을 찾자는 식으로 들어 갔습니다.

일단 이장님께서 좋은곳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니, 트럭에 탔습니다 ^^;

그렇게 구비구비 산을 넘어 도착한 낙원

아.... 서해에,한국에 이런곳이 있었나요......? 사람 손에 더럽혀 지지 않은 정말 멋진 해변에 도착 했습니다.

감탄사를 연신 내뱉으며 텐트칠 자리를 찾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루 빌려쓸 자리 입니다.

그 해변에서 찍어본 녹도의 전경

말로 표현이 안되서 못적겠어요

언젠간 저런 무인도에 카약타고 들어가볼껍니다.

잡히던 안잡히던 낚시대에 지렁이 하나 끼워 던져 놓고

섬 산책에 나섰습니다.

해변 반대편에서 본 섬의 모습

섬 트레킹 하며 이곳저곳 들려가며 정말 힐링테라피 였습니다.

그리고 섬 트레킹 중 만난 유물!!

캬 저 소주병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ㅋㅋ

그리고 마을 해녀분께서 우리를 부르더니 맛좀 보라며 해삼 한보따리를 던져 주셨습니다.

금방 잡아온 해삼이라고 하는데, 이런 크기의 해삼 보신적 있나요??

그리고 갓잡은 해삼에 소주한잔 해보신적은요? 아직도 생각 납니다. ㅠㅠ

저 술도 저희가 술이 얼마 없어서 마을분들께 술 파는곳이 있는지 여쭤보니 바로 냉장고에서 꺼내 주셨습니다.

돈을 드린다고 했으나 끝까지 거절 하셨어요.

<녹도에는 조그마한 동네 슈퍼 하나 없으니 필요물품은 오롯이 다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곧 해가 지고

별이 쏟아지는 밤이 찾아 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기 위해 자리를 좀 옮겨서........

은하수....... 그것을 만났습니다.... 올해 저에게 첫 은하수 입니다.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한가득 이네요

철수해서 마을 펜션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어느새 갠 날씨... 하늘이 정말 파랗고 파랬습니다.

아 떠나기 싫네요.

그래도 가야겠죠. 집으로 갑니다. 정말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간직한채.

이번에 생각지도 않게 가게된 녹도에서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벅찬 행복을 얻어 왔습니다.

그 섬은 정말 따뜻했고, 인심이 넘쳤으며, 사람에 의해 파괴되지 않은 순수 자연의 섬이었습니다.

긴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질문이나 하실 말씀은 댓글 달아 주시면 성의껏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녀온 녹도 여행을 영상으로도 담아 보았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