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오븐 성애자의 3번째 오븐 구입기입니다.36

목표는 간단한 통삼겹바베큐였습니다.

투버너에서 고기를 초벌로 삶은 뒤

캠프오븐 안에서 훈연칩을 태워 훈연향을 입힌채 마무리를....

뭐 그러면 대략 이런 비주얼이 나옵니다. 아무튼 휴양림에서 바베큐맛을 내겠다고 도전했던 것이었고...

지금은 단종되서 구할 수 없는 것 같은데 유니프레임에서 나온 SUS 폴딩오븐이 있었습니다.(정식 수입이 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콜맨캠프오븐은 얇은 알루미늄이다보니 온도유지가 쉽지 않았는데. 유니프레임 폴딩오븐은 비싼만큼... 더 두꺼운 스테인레스로 만든 오븐상자였습니다.ㅋㅋ

바베큐는 120도 온도에서 장시간 익혀주면 되니까... 온도를 높이 안올려도 충분하게 구워낼 수 있습니다.

휴대용버너+훈연칩으로 의외로 썩 괜찮은 폭립바베큐도 가능했었습니다.

신대륙의 전통요리 3-2-1 폭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3시간 훈연. 2시간 모핑. 1시간 바스팅이죠.

아무튼 그럴싸하게 모양이 나오는 것 까지는 성공했었습니다.

중간에 이런 핵도 썼습니다. 문을 한번 열면 온도가 휙휙 내려가서 쉽게 안올라오니...

온도가 쉽게 내려가지 않는 맥반석을 바닥에 깔아서 쓰기도 했었습니다. 의외로 괜찮습니다. 다만 온도컨트롤이 힘들어져서 그렇지만요ㅜ

캠프오븐 사용에 온도유지가 힘드시다하시면 요리용 맥반석을 구입하셔서 한번 써보세요. 단점은... 온도컨트롤이 쉽지않다는것+돌이 식을때까지 오븐을 움직일수 없다는 것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아예 방법을 바꿔서 숯을 오븐안에 넣어서 바베큐를 하는데요.

 가로세로 60cm의 대형 화로대. 숯에 불을 붙인 뒤.

오븐안에 투척합니다. 사진에는 차콜브리켓인데. 브리켓보다는 럼프차콜을 사용하는게 더 좋더라구요. 장작이나 펠릿 훈연과는 다른 숯 바베큐의 매력이 터져나옵니다. 그 비싼 카마도를 사는 이유를 이것을 통해 알았습니다.ㅋ

 적당한 스모크링와 적당히 익은 비프립. 요새는 비싼 국산 참숯대신에 값싼 미국산 오크우드럼프차콜이 들어와있어서... 그걸 쓰시면 가격도 저렴합니다. 국산1kg참숯가격이 미국산 4kg와 비슷한거같습니다.

그냥 웨버를 쓰면 되지만.... 사실 이제는 그냥 웨버그릴을 사다가 써도 되는데...

그냥 해왔던 방식들이 있어서 계속 오븐(저한테는 그냥 박스스모커죠...)을 쓰게 되네요...

화로대와 오븐 모두 폴딩형태라 접어서 가져가면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이유도 있구요.

숯을 활용한 바베큐의 매력을 알게 되니.... 아무래도 지금 가지고 있는 폴딩오븐으로는 공간이 너무 작아서 더 큰 제품을 찾다가

발견한 콜맨캠프오븐 카피품입니다.

딱봐도 그냥 콜맨오븐과 동일하게 생긴..........

심지어 조립하는 방법 역시 동일합니다. 위아래 고정장치를 쓰는데.. 제 기억으로는 저부분이 열변형이 제일 빨리 왔던것 같네요.

유니프레임 폴딩오븐과 비교. 콜맨캠프오븐이 유니프레임폴딩오븐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위아래 크기도 차이나지만 가로세로도 더 넓어져서 중국산 카피+개량품이 30cm 정도로 더 넓습니다.

필드에서 캠핑용오븐이 온도유지가 쉬운건 아니다보니... 사실 베이킹까지는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80도까지 올려서 유지하는게 일반적인 이소가스로는 좀 힘들기도 하고... 6월이나 10월 저녁에 휴양림이면 의외로 온도도 내려가서... 오븐 온도가 높게 유지가 안되거든요.

이번에 새로 산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콜맨캠프오븐과 동일한 소재인데다가... 크기도 커져서 온도유지는 더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다만 저는 숯을 넣어서 박스스모커로 쓸 계획으로 구입한 터라 온도 유지는 별로 신경을 안썼습니다.

온도가 내려가면 그냥 숯을 더 넣으면 되고...

오프셋스모커처럼 큰 공간이 아니니 대류열+복사열로 인해 실제 온도보다는 더 높게 요리가 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폴딩오븐에 숯을 넣으면 실내 온도계가 100도 정도 나오는데 실제 결과물은 펠릿스모커 120도 온도 4시간과 비슷하게 익습니다... 실제 표시되는 온도보다 더 높게 익혀지는것같습니다.)

캠핑용 오븐에 새로운 옵션이 하나 더 생겨서 고민하시는분 계시면 참고하라고 올려둡니다.

이번주에 써보려고했는데... 딸아이 장염으로 아직 개시는 못해봤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