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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즐기면서 꼭 해보고 싶던 캠핑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주로 철정지나 미산리 내린천으로 캠핑을 자주 갔습니다.
여름이면 늘 내린천이었죠.
그때는 왜그렇게 낮이나 밤이나 비가 오던지
야전삽으로 밤새 물길내는게 일이었죠.
우의도 없으니 매번 홀딱 젖었지만.
그래도 그게 늘 다시 해보고 싶던거였습니다.
억수같이 쏟아붓는 비를 쫄딱 맞으며 텐트 쳐보는거죠.
여름아니면 할수 없고 장마 아니면 또 힘들죠.
요즘 캠포에 자주 올라오는 축령산 자연휴양림 예약을 잡아놓은 어제. 비는 그칠 기미도 안보이고
일단 출발했습니다.
축령산은 이번이 두 번째 여서 주차하기 편한 4구역으로 가는거라 좀 편한만으로 갑니다.
가던중에 휴양림에서 전화가 옵니다.
호우주의보라 오지 않는게 좋겠다. ㅠ
넘 가고 싶었지만 하는수 없이 반쯤 가다가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점심도 집에서 먹고나서 하늘을 보니 비가 좀 게이는듯 싶어서 전화를 다시 해보니 휴양림은 여전히 비는 내린다.
근데 그렇게 오고 싶으면 와라..
그래서 바로 다시 출발..
미사리 지날때까지는 비도 그냥 조금 내리는듯 싶더니
수동 지나면서 하늘은 시커멓고 폭우가 장난 아닙니다.
다시 차를 돌려 돌아 가는데 다시 또 비가 게이면서 하늘이 환해 집니다.
이제는 폭우가 내려도 그냥 간다.해서 다시 휴양림으로 갑니다.
체크인하고 4 야영장에 도착하니 한 팀이 계시더군요.
비는 엄청 쏟아붓고 홀딱 젖어가며 ㅋㅋ 타프 완성.
넘 기분 좋았습니다.
큰거 가져갈까 하다가 가지고 간 힐레 10UL 타프 입니다.
근데 이걸가져가서 망 입니다.
데크는 4x4인데 타프는 3.3x3.3 이다 보니
비 안올때 해나 가리는 기분으로 칠때는 좋지만 어제같은 엄청난 비에는 데크로 물이 한 강입니다.
많은비에는 큰 타프가 꼭 필요합니다.
가지고 간 송풍기로 데크에 빗물을 싹 날려줍니다.
요때 까지는 좋았습니다.
비가 많이 올꺼라 베낭도 방수베낭에 다 쑤셔넣고 장비도 간단하게 잦어도 상관 없는것들만 가지고 왔습니다.
다 끝내고 샤워장가서 따끈한 물로 샤워하고 새 옷으로 싹 갈아입으니 아주 상쾌합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다시 엄청난 폭우가 쏟아붓기 시작 합니다.
앉아서 비좀 즐기다 이젠 안에 들어가서 침낭이나 펴야지 하고 텐트 문을 여는데 풋프린트위는 이미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비에 데크가 한강 입니다.
잠시 고민후.
하고 싶은거 했으니 집에 가자... ㅋㅋ
다시 또 쫄딱 맞으며 철수..
옷 세 벌 안가지고 갔으면 클날뻔 했습니다.
5시에 체크인하고 7시까지 두 시간동안 텐트치고 샤워하고 다시 걷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내내 비가 진짜 엄청오더군요.
늘 다시 비 쫄딱 맞으며 해보고 싶던거..
저에게는 또 한개의 추억을 만든 하루였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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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때려쳐
아니 결국 가셨네요 ㅎㅎ .. 그리고 또 후딱 돌아오시고 ..
장비들 찜 좀 합니다.
추천!!!!!
두 시간 동안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