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을 하지만 평소 휴양림 다니는걸 즐겨합니다

무엇보다 저렴해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2주전쯤 덕유산 캠핑 다녀올 때 흙바닥에 비가 많이 와서 텐트 및 식기류, 장비 정비도 할 겸 솔캠을 떠났습니다.

여러 휴양림을 다녀봤는데 이번에 온 휴양림은 오토캠핑장 치고 주차자리가 좀 애매하더라구요(처음 와본 휴양림)

사이트에 주차자리가 지정된게 아닌 알아서(?) 대는 듯해 보였어요

저보다 앞서 온, 제 옆사이트(우측) 팀도 사이트보다 20미터쯤 떨어진곳에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차에 내려 확인을 해보니 제 사이트는 좌측에 차를 댈만한 곳이 있더군요

문제는 제 좌측 사이트는  차를 대기가 어려워 보이더라구요 여기도 한 20미터 떨어진곳에 주차를 해야 할 듯 보였습니다.

우선 뭐 저는 제가 먼저 왔으니 데크옆에 차를 주차하고 제 할 일 하고 있었습니다.

한 2시간쯤 지났나....

차 두대가 들어오더군요 제 옆 데크 세곳을 사용 할려는 듯 보였어요...

문뜩 든 생각이 요즘 같은 성수기에 휴양림 데크 세곳을 한번에 예약이 가능하나? (이곳 휴양림 주말 추첨제였음)

대략 8명쯤 (30~40대로 추정) 오신거 같던데 저녁에 좀 시끄럽겠구나 생각하고 제 할 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팀중 여성 한분이 텐트를 치면서 "오빠~ 여기 차를 빼야 될거 같지 않아??" 하더군요? 저 들으라는건지...흠.....

혼자 생각으로 짐은 다 날랐으니 차를 빼줄까... 부탁이 들어오면 해줘야겠다 생각만하고 (굳이 빼줘야 할 이유는 없어서...)

뭐 암튼 저도 이것저것 바빠서 열심히 맥주 마시며 장비정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두어시간 지나서 의자에 앉아 일광욕하며 멍때리고 있는데 

일행인듯한 차량 한대가 또 들어오며 그 여자분이 " 자기야! 저기 차 아직도 안뺏어? " 하더니 

저한테 와서 말을 겁니다.

여자 : 여기 차 좀 밑으로 빼주실래요?(날선 말투)

본인 : 아.. 왜죠? 차를 왜 빼야 될까요?

여자 : 이 차 때문에 저희 차가 댈 곳이 없어서요 아님 우측으로 대주시던가요

우측에 대면 우측데크에 있는 팀 이동하는 통로가 없어져 지나 다니기가 힘들어져서 좌측에 차를 댄건데 

이러한 이유 설명하며 저쪽 좀 떨어진 곳에 차 댈곳이 많지 않나요? 하며 말했습니다.

하! 하며 기가막힌듯 표정 짓고 내려가면서 "저기 차 못뺀다잖아 오빠 짜증나게" 합니다 ㅋㅋㅋ

황당해서 저도 들으란 듯이 큰소리로 " 아 뭐래는거야 황당한 사람일세 " 하며 그쪽을 쳐다 봤죠

그 여자쪽 일행인 남자들은 그냥 서로 못 본척, 못 들은척 하더라구요 

저도 그런 모습보고 그만해야 겠다 싶어 제 할 일 했습니다.

역시나 그 날 밤 시끄럽더군요(특히 여자들 웃음소리 엄청 큼...ㅋ)

그동안 좋은 이웃들만 만났던건지 오랜만에 이상한 사람 만나서 즐거운 솔캠을 한거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