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예약이 좀 의아스러운게 이용 시작일이 아니라 끝나는 날짜 기준으로 한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고로 저희 같은 경우는 16일에 철수하므로 4월16일 0시부터 예약이 가능한거죠.

화장실이 가깝고 전망이 좋은 자리는 이미 0시 땡하자마자 예약이 차더군요.

차선으로 15번 자리 예약..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주말에 비온다는 소식에 남편씨는 취소했으면 하더군요.

그런데 예보 보니 많은 비가 내릴거 같지 않고 바람도 안 불어서 그냥 가자고 우겼습니다.

출발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음성은 비가 많이 안 오고 바람도 거의 없는 걸로 나와있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옷가방과 쿨러를 제외하고 모든 짐을 차에 때려놓고..

토요일 아침 이번에 산 알피쿨 52리터짜리를 실었습니다.

1박인데 욕심껏 싣다보니 맥주를 6캔이나 실었네요.

1박이라 단촐합니다. 테트리스 필요없는지라 이제 릴렉스 체어 싣고 다닙니다. ^^

설치가 끝난 모습입니다. 7*8 크기가 감이 안 왔는데 좁습니다.

어쨌든 비 예보가 있어서 정사이즈 타프를 설치했는데 리빙쉘&타프는 거의 불가능할 듯 하더군요.

코로나로 인해 양옆이 비었기 때문에 텐트를 옆사이트 살짝 침범했습니다.

사이드월이 경계선에 있으니 스트링은 사이트 넘어갔습니다.

웨빙도 사긴 했는데 빠른 설치에는 로프라쳇이 짱입니다. 

팩에 걸어놓고 죽 당기면 되니 편해요.

집에 원목 가구다리가 남는게 있어서 폴딩박스에 달아줬습니다. 

그런데 남편씨가 바퀴로 바꿨으면 하더군요. 찾아보니 M8 볼트 있는 캐스터가 있어서 주문해서 바꾸려구요.

생각해보 겹친 상태로 밀고 다닐 수 있어서 그게 더 편할 듯 하긴 해요.

이때까지는 비도 안 오고 좋았습니다. 유니프레임 스타일의 저 스탠드 위에 추가 폴대용 구멍이 있는데 그 생각을 못했다 물폭탄 맞았습니다.

조금 늦은 점심으로 라면 먹고 계획상 김밥을 사와서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오면서 김밥집을 못 찾아서 

그냥 국물에 누룽지 넣어 먹었어요. 오랜만에 삼양 수타면 먹었는데 깔끔하니 맛있네요. ^^

지금도 잘 사용하는 알레르로 사은품인 위켄즈 3계절침낭..

밑에 장판 깔았는데 조절기를 바꿔 끼우는 바람에 온기가 1도 없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춥진 않았어요.

단 습해서 좀 꿉꿉했을 뿐..

거기다 언니베개랑 비슷한 모양의 단단한 메모리폼 베개를 샀는데 스패로우 베개보다 그게 더 편해서 챙겨온다는게 깜빡했어요.

덕분에 저는 침낭안에 있던 베개와 목베개 활용.. 남편씨는 그냥 이마트 차렵이불을 가방채로 베고 잤어요.

라면먹고 후식으로 참외 먹고 나서 핸드폰 삼매경인 남편씨.. 다리가 튼실합니다. ^^

이번 캠핑 가서 처음 먹어본 돈마호크.. 

뼈는 반절 커팅하는게 먹기 편하겠더군요. 처음이라 노커팅으로 주문했는데 뼈가 길어서 좀 불편했어요.

잠자러 들어가기 직전에..

인디고는 접어서 넣어두고 호롱과 짭턴만 켜놓은 상태에요.

저때까지만 해도 비가 얼마나 내릴지 모르고 좋았습니다.

새벽녁 호우주의보가 있다더니 진짜 밤부터 엄청 내리더군요.

그냥 쉐이드돔에 풀루프 씌워서 타프 아래 설치할걸 예보 믿고 스타쉽 가져갔다가..

빗물 때문에 안 그래도 무거운 텐트가 체감상 2배는 된 거 같더군요.

덕분에 안방 베란다는 텐트와 타프 말리느라고 난리난 상태입니다. 

캠핑장 총평은 3만원짜리 지자체 캠핑장인데 예약이 쉬워 어라 했는데 조금 아쉽긴 하더군요.

일단 캠팡장에 매장이 없어서 빼먹은 물건이 있으면 나가서 사와야하구요.

바닥이 잔디 블럭인데 풀을 전혀 깍지 않은 상태라 중간중간 너무 길더군요.

알레르기가 있는 저는 맨발에 닿아서 조금 가려웠습니다.

그리고 비가 많이 오니 조금만 다녀도 발도 흙범벅... 텐트 스커트에도 흙이랑 잔디가 많이 묻었어요.

그리고 한 사이트 당 4명이면 따로 제재를 안 하다 보니

저희 바로 뒤쪽에 카라반을 끌고 온 젊은 부부가 근처 지인을 초대해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좀 시끄럽더군요.

목소리를 줄일 생각을 안 해서 지인들과 커플의 여자분 몸무게도 다 듣고....

10시쯤 관리인분이 오셔서 목소리 좀 줄이라 했는데도 가시자마자 다시 목소리가 커지더군요.

그래도 11시반쯤 지인들 가니 조용..

다른 쪽엔 두 팀이 각각 사이트 예약해서 한 구데는 타프만 쳐놓고 5명 이상 모여있는데도 별다른 제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보상 12~2시 사이에 잠깐 소강상태던에 뒷 예약이 없어도 칼같이 12시까지 철수하라고 하시니...

한참 비내리는 시간에 철수하느라고 좀 힘들긴 하더군요. ^^

어쨌든 잘 철수하고 충주사는 지인(1명) 만나 맛있는 오리주물럭 먹고..

4시반 쯤 집에 도착해서 남은 고기 구워서 아들 녀석 주니 무지 좋아하네요.

어째 구성버너와 그리들은 집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