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포럼 입니다.

요번 연휴를 맞아서 강원도 홍천 높은터 캠핑장으로 2박3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평일 캠만 다니는데 오랜만에 연휴에 캠핑을 가니 모든 사이트가 만석이었네요. 

그래도 관리가 매우 엄격하게 되는 캠핑장이고 소규모 캠핑장이다보니 이웃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습니다. 

예약시에는 반려견 동반 가능이라 조금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애견동반 가능 캠장에 안좋은 기억들이.. ㅠㅠ)

하지만 캠장님이 거의 병적 관리 수준으로 하다보니 개똥발견이나 소음 발생 없이 쾌적하게 다녀왔습니다. 애견동반 캠장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조금이나마 좋아졌네요.

화장실과 분리수거장도 하루에 몇 번씩 청소를 하는지 갈 때마다 더러웠던 적이 한 번도 없네요. 사이트에 있으면서 캠장님이 부지런히 오르락 내리락 다니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잘 비치되어 있고 개수대에는 세제와 전자렌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샤워실에 드라이기까지 있어서 편의시설은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이트 간격이 아주 넓은 건 아닙니다만 계단식으로 한 사이트씩 나뉘어져 있어서 체감상 독립되어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a구역 b구역 c구역으로 나뉘어지는데 보통 c구역이 상단에 있어서 그런지 가장 먼저 예약이 찹니다. 우리는 b9번 구역에 있었는데 여기도 명당으로 꼽는 자리입니다.

높은터라는 이름답게 캠핑장이 가파른 언덕으로 되어 있어서 겨울에 눈 적설량에 따라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이트 위로 올라갈 수록 시원하고 뻥 뚫린 뷰를 볼 수 있습니다.

매너타임 관리도 엄격하고요. 10시30분 이후로는 소곤소곤 이야기 하는 정도밖에 허용되지 않아서 다 들어가 자는 분위기 더라고요. 우리도 10시30분 이후로는 가서 바로 잤습니다. 

이번 캠에서 먹을 먹거리도 아주 잘 준비를 해서 살도 많이 찌우고 왔네요. 삼겹살, 토마호크, 꽃게찜, 장어, 회덮밥, 통골뱅이탕, 순두부열라면 그리고 파주사과떡볶이라는 몇달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떡볶이도 먹었는데 밀키트 떡볶이 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둘째날 홍천시내 시장에 들러서 올챙이국수, 총떡(메밀전병), 수제약과, 전과 지역 막걸리를 사와서 먹었어요. 저는 한끼 정도 그 지역 시장에 들러서 지역막걸리와 그 지역의 음식을 맛보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홍천막걸리그리고 총떡이 젤 맛있었습니다. ㅎㅎ

퇴실시간은 12시라 여유로운 편입니다. 마지막 날 철수하고 전복죽에 커피까지 내려서 마셨는데도 퇴실시간이 남더라고요. 

첫째날 밤에 비가 폭우처럼내렸는데 비 예보에 잘 대비를 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온이 최저 14도 정도까지 내려왔는데요. 두툼한 옷에 전기장판으로 충분했습니다. 

다음 캠핑은 이제 10월 하추자연휴양림인데 벌써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