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핫케이스 입니다.

엄청 오랜만메 캠핑을 다녀왔기에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캠포에서 처음 여러 정보도 접하고 도움도 많이 받았기에 이곳을 떠날수가 없네요 ㅎㅎ눈팅은 매일 합니다.

그럼 텐트를 구매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거실형텐트 중에서 폴대가 X자형은 자칫하다간 폴대 연결하다가 지쳤던 기억이 있어서, 터널형 텐트를 살펴봅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되고, 너무 과하게 크면 안됩니다.

혹시 몰라 중고는 배제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쳐 스노우라인의 새턴패밀리로 마음을 정합니다. 

집순이의 대명사였던 와이프님이 텐트를 사자고 합니다.

얼마전엔 킨텍스에 박람회도 갔다왔습니다. 물들어 올때 노 저어야죠. 

새턴패밀리 인터넷최저가 49만원 입니다. 와이프는 좀 비싸더라도 추후 AS등의 편의를 위해 매장에 직접 가서 사자고 합니다. 

이럴때 태클걸면 안됩니다. 매장에 가자면 가까운곳과 근처 맛집을 찾아놓아야 합니다.

구매전날까지 고민됩니다.

새턴패밀리늠 좀 작다. 2인이면 딱이다.

짐이 좀 늘어나면 작다. 이너가 없는 쉘터 모델도 있다.

야침놓고 써라. 난 굴러다녀서 야전침대안되는데.

돈이 있으면 새턴2룸 등으로 급을 높여라.

폴대X자형도 둘이면 충분히 어렵지 않게 칠 수 있다.

폴대4개 들어갈바에 5개, 6개 하면 더 좋다. 등등.

인천에 스노우라인 매장이 있습니다.

근처에 닭강정 유명한 시장도 있습니다.

둘 중 하나는 성공하겠죠. 그래야 다음이 있습니다.

매장에 주차하면서 부터 심장이 쿵쿵 거립니다.

물려받은텐트, 남이 준 텐트, 10만원미만 텐트들만 쓰면서,

지금 약 50만원을 쓰러 온게 맞나 싶습니다.

텐트는 시작일뿐. 바닥공사를 염두해야 합니다.

제법 바람이 쌀쌀한 날인데 계속 땀이 납니다.

매장에 들어갑니다. 괜히 아무렇지 않은척 입구에 있는 단조팩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하나씩 구경하다가 텐트 앞에 섭니다.

점원분이 응대를 해줍니다. 막상 저는 쫄아서 어버버 하는데,

옆에서 와이프가 새턴패밀리 보러 왔다고 대화를 합니다.

그제서야 저도 정신을 차립니다.

점원분이 본인은 새턴 쉘터를 쓰고 있다고, 새턴패밀리 할바에는,

좀더 큰 텐트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새턴패밀리는 매장에 행사가로 40만원 초반이라고 합니다.

다른 텐트들도 행사 중이라서 거짓없이 바로 가격을 알려주십니다.

이때다 싶어서 궁금한거 다 물어 봅니다.

x자형 폴대 세우다가 하루가 간다. 그래서 터널형 생각했다. 

이러자 점원분이 한방을 날려줍니다.

원하시면 밖에서 텐트 같이 치면서 알려 드리겠다. 분명히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시다.

이 말 한마디에 넘어갔습니다. 딱 보기에도 제 몸 두께의 절반 밖에 안되는 분인데;;

그래서 추천받은 미라클패밀리. 디럭스도 괜찮다고 했었는데, 자금사정상 딱 미라클패밀리까지.

다른 층에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다시 매장으로 갑니다.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누구한테 구매하냐가 실적으로 들어간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분이 시간이 날때까지 얌전히 기다립니다.

구매를 했습니다. 미라클패밀리. 이것보다 더 크면 도저히 못 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직원분과 실제로 텐트를 쳐 보았습니다. 

이것저것 설명해주면서 하는데도 30분이 채 안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18kg 텐트. 메고 주차장까지 가는데 이 무게가 과연 텐트만의 무게일지,

앞으로 내가 감당해야 할 캠핑의 무게일지. 무겁습니다.

그리고 고릴라캠핑에 가서 자충매트와 발포매트 테이블 침낭 등 또 40만원 어치를 지릅니다.

오히려 와이프는 이정도는 예상했다고 앞으로 잘 하라고 하는데,

살면서 이렇게 돈 써본적이 없는 제가 얼굴이 질립니다.

벌써 약 1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코펠이나 버너 랜턴 등은 기존에 제가 쓰던걸 쓰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반떼에 이게 다 들어갈지도 의문입니다 ㅋㅋ

드디어 와이프와 캠핑다운 첫 캠핑을 갑니다.

예전에 여친이라며 종종 등장했던 그분 입니다.

신혼여행도 외국 제주도 안가고 강원도부터 남해, 서울까지.

차타고 전국 일주 했습니다 ㅎㅎ 거의 2천키로 나오더라구요.

여튼, 용케도 평일에 시간을 냈습니다.

일단 가까이에 있는 안양 산마을 캠핑장을 예약합니다.

집에서 가까우니, 안되면 고대로 집으로 돌아올 생각입니다.

4월 11일. 오전에 비오고 오후부터 갠다는 일기예보가 있습니다.

바뀝니다. 12시 13시 되는데 바람이 거세지고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캠핑장으로 가는 와중에도 눈감 껌뻑일뿐. 뭐라고 말을 못합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해고, 뭐라도 해야 합니다.

어벙벙하지만 덜 어벙벙해보이게 일단 방수포라고 깔아 봅니다.

 안그래도 작은 키인데, 더 작아 보이네요.

자리는 뻐꾸기F 입니다. 원래는 주차장이었다는데,

F라는 팻말은 보이지 않습니다. DE도 안보입니다.

대충 여기겠지. 싶어서 칩니다. 아니면 관리자분이 나오겠죠 ㅎㅎ

 이 지퍼가 열리고 나면 나는 이 큰 텐트를 쳐야 하는데,

지퍼가 열리지 않기를 말도 안되는 작은 바람을 가져 봅니다.

방수포를 먼저 깔고 치면 텐트가 더려워 지는걸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내리는 비에 방수포가 먼저 젖을 것만 같습니다.

 결국 꺼내고 말았습니다. 텐트.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스노우라인 글귀가 있는 곳이 앞이라고 합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제 마음에도 비가 옵니다.

두시 딱 맞게 들어왔으니까 해지기 전까지만 치자.

X자로 교차하는 노란색 폴대 두개만 어떻게든 세우면 된다.

(하다 안되면 고이 접어서 집에 가면 된다.)

 왠걸,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립을 성공 했습니다.!!

바람도 불고 있었는데, 좀(매우) 힘들었지만, 어거지로 성공 했습니다 ㅜ

 이제 나머지는 회색, 빨간색 순서로 그냥 끼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막상 치고 나니까 더 거대해 보입니다. 집보다도 큰 듯 합니다.

남방은 벗어버렸습니다. 어차피 비때문에 젖는 것.

 괜히 뿌듯 합니다. 남들 다 하는 건데, 큰 일 하나 해낸 것 같습니다 ㅋㅋ

옆문이 있다는건 굉장히 편리한 부분이었습니다.

작은키도 있지만, 드나들기가 굉장히 편리합니다.

텐트 잘 산 것 같습니다.

 이제 이너텐트 바닥공사를 시작합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여기가 푹신하지 않으면,

다음 캠핑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발포매트를 깔고, 자충매트를 깔고, 이불을 갈고, 전기장판을 깔고, 이불을 깝니다.

  이게 뭐라고 하고 나니까 힘이 듭니다.

근데 엎드려 보니 생각보다 아늑합니다 ㅋㅋ  

이정도면 밑에 파쇄석도 안느껴 집니다.

 언젠가 사놓은 데이지 체인과.

티나늄 컵을 걸어 둡니다. 걸어만 두고 쓰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저 시에라는 캠포로고가 새겨져 있던 것 같습니다.(아닐수도있습니다)

와이프가 유럽 할머니 감성 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저녁은 회를 먹었습니다.

인덕원에 우*수산 이라고 회가 참 괜찮습니다.

하도 광고들이 많으니까 뭐만 하면 광고 될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여기 산마을 캠핑장은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 다 됩니다.

근데도 저희는 나가서 포장해왔습니다. 숯을 안사왔거든요.

저 테이블도 고릴라캠핑에서 구매 했습니다.

살때는 엄청 커 보였는데, 막상 음식 올리고 나니까 딱 맞아 보입니다.

 고된 노동 후에 먹는 회는 정말 술술 넘어 갑니다.

 역시 밖에 나와서 먹으면 뭐든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매운탕도 시켜 보았습니다.

사이드 테이블을 가져갔는데, 참 잘 썼습니다.

비오는 날 회에 매운탕 먹으니까 아~~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ㅎㅎㅎ

사진 순서 변경을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텐트 이름 한 번 찍어 놓고 싶었습니다.

 우동 사리도 챙겨 갔습니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ㅎㅎㅎㅎ

 잠깐 쉬고 나니 어두워 졌습니다.

 불 켜 놓으니 제법 이뻐 보입니다.

다시 한 번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내심 뿌듯 합니다. 다음 캠핑도 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불을 피워 넣고 와이프를 부릅니다. 불멍은 해야죠. 

 와이프가 찍은 사진 입니다. 너무 잘 찍은 것 같습니다 ㅎㅎ

 야식으로 준비해온 막창까지 굽습니다.

아까 숯 사왔는데, 정작 까먹고 장작에서 나온 숯으로 굽습니다 ㅎㅎ

 역시나 직화는 어렵습니다. 

불이 약한 것 같아서 숯 추가해놓으면 또 금방 타버립니다.

바작바작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세지도 굽고, 치즈도 굽습니다.

치즈는 굽는게 어렵습니다. 조금만 오래 두면 녹아서 뒤집을 수가 없어요.

이 사진도 분명 지운것 같은데 왜 자꾸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반팔을 입고도 조끼 단추가 안잠기는 것은 조끼가 작기 때문입니다.

 아까 그 눌러 붙은 치즈에 불이 너무 잘 붙습니다.

치즈 냄새가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랜턴거치대는 다이소 입니다. 혹시나 해서 사놨는데, 이렇게 잘 쓰입니다.

 자꾸 고릴라 캠핑해서 광고 같은데, 저 스피커도 고릴라 캠핑에서 보고 인터넷으로 샀습니다.

매장에 재고가 없어서.. 소리도 좋고, 라디오도 잘 나옵니다 ㅎㅎㅎ

 아침은 새우 완탕을 준비 합니다. 간단하게 먹기로 합니다.

괜히 이것저것 먹다가 늦으면 안되니까요.

 우삼겹인데, 먹을땐 신나게 먹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되게 맛없게 생겼네요.

그래도 너무 잘 먹었습니다.

11시 55분. 딱 철수까지 다 완료 했습니다.

 ㅎㅎㅎ 새하얗게 불태운 기분 입니다.

어려울것 같았던 텐트 설치도 잘 했고,

음식도 잘 챙겨먹고, 잠도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운동좀 해야 겠습니다. 겨우 이거 하고 온몸에 알이 베겼습니다.

다음에 가면 더 잘 할 것 같습니다.

1박 2일은 너무 짧게만 느껴집니다. 2박 3일 해보고 싶네요!

화로대도 사고 싶고, 워터저그도, 얼음먹게 제빙기도, 쿨러도.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만 많아 집니다.

여기까지 엄청 오랜만에 후기 남겨 봅니다.!

너무 오랜만에 써봐서 그런가 뽐뿌 글 쓰기 어렵네요!

사진 순서로 쉽게 못바꾸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