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말일 신차 받아서 잘 타고 다니고 있는 신형 카니발입니다.

아들이 6살이라 등산하듯이 차를 타서 돈 들여서 사이드스텝 달아줬더니

그것만 안 밟고 잘 탑니다.(편하라고 달아준건데 왜 안 밟냐고 물어봤더니 밟기 싫다고...)

장점은 차량 운행 시 기존의 세단에 비해 가족들이 편하게 탄다는 것과

주행보조장치도 나름 괜찮은 편이라 장거리 이동 시 덜 피곤하고, 연비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크기가 큰 미니밴이라 짐도 그냥 대충 던져넣어도 됩니다.

주행 중 꿀렁거림도 덜하고, 혹시나 2열에서 멀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문제도 없습니다.

단점은 역시 큰 차체로 인한 문제점들이 가장 큽니다. 

좁은 차로에서 굴절 코스를 만났을 때 부담감이 좀 느껴지는 편이며, 주차 시 타고 내릴 때에도 힘듭니다.

벽에 바짝 주차하거나 주차선 안에 주차했을 때에도 문 열기 부담스러울 때에는 내리는 쪽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내립니다.

제가 키 180에 몸무게 85정도 되는데 이 방법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차체도 큰데다가 사이드미러는 왜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접어놔도 한참 튀어나와서 일반 자동세차는 못 들어갑니다.

동네에 딱 한군데 가능한 곳이 있어서 강제 단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차 냉간 시동 시 1열 엔진 잔진동은 꽤 심한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장점과 단점이 어느 정도 상쇄되어 만족하며 잘 타고 있습니다.

이 외에 엔진 누유 이슈가 있습니다. 기아 정비사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거의 모든 디젤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합니다.

밸런스캡에서 미세 누유가 시작되는 문제인데요, 초기에는 많은 오토큐에서 외면했습니다. 

몇달 전 부터 이미 기아사업소에서 엔진 내리고 서브엔진 교체한 차량이 버젓이 카페에 글을 올리는 마당에

아예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행(?)히도 밸런스캡 개선품이 나와서 교체 받을 수 있다하여 방문하였더니 이번엔 교체 공구 미지급 상태라

예약만 해놓고 왔습니다. 고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신차를 엔진 내려서 수리해야한다는 찝찝함이 남습니다.

아무래도 흰색의 카니발이라 친구들에게 과학차라고 놀림을 받습니다만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싫어하고 저도 피해받는 거 싫어서 가족 태우고 안전하게 다닙니다.

애초에 스티커나 뭔가 튜닝하는 것보다 제조사에서 나온 그대로 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인식의 문제라기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여러 대의 카니발이 있는데

본인 편하자고 주차자리 남아있음에도 엘베 가까이에 이중주차 해놓던가

(이건 쪽지로 주차자리 있으니 그럴 땐 이중주차 하지 말고 주차선 안에 주차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바닥에 찢어서 버렸..)

주차선 물고 주차해놓는다던지, 아파트 정문 학교 앞 30km/h 이하 도로에서

바싹 붙어서 따라온다던지... 이건 뭐라 하려다가 그냥 놔뒀습니다.

나중에 저보다 더한 사람한테 걸려서 분노잘해치료 받으라구요.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아무튼 주관적인 기준에서 남 시선 신경 안 쓰고 교통법 잘 지키면서 타기에는 활용도나

편안함에서는 아주 만족하고 타고 다닙니다.

그럼 오늘도 안전운전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