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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커뮤니티나 SNS에 글 올리는 걸 자제했었는데 이곳 차포에 인증했던 차량들은 사고나 잔고장 없이 무탈했던 기억 때문에 오랜만에 무사고 기원 신차 인증글을 올립니다
이곳에서도 핫한 폭바, 아우디 폭풍할인 소식과 중고차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 이 시국에 과연 이 가격의 차를 출고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고민도 있었지만 고민은 출고만 늦출 뿐이라는 마음의 소리에 이끌리다보니 통장잔고는 비어있고 어느새 한손에는 삼각별 스마트키가 쥐어져 있네요
한때는 칼같은 핸들링과 작은 자갈까지도 확인시켜주는 승차감과 음악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엔진음과 배기음이 큰 차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런 차량을 운행했었는데 나이가 먹고 그런 차들을 운행하고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얼굴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차가 뭐가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벤츠 S클래스와 레인지로버를 계약하였습니다
사실 잔고장때문에 고민도 했었지만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SUV의 높은 개방감때문에 레인지로버를 출고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담당 딜러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순번이 초기화되어 출고가 한참 뒤로 밀리게 되었고 담당 딜러는 어떻게 해서든 출고를 앞당겨 주겠다고 했지만 뭔가 사전에 경고를 주는 것 같은 신호인 것 같아 과감하게 레인지로버는 계약을 취소하고 벤츠 S클래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인수하고 약 2주간 운행을 하고 있는데요, 덩실덩실하면서 쫀득쫀득한 승차감, 넓은 공간감과 정숙성, 마일드하이브리드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탑앤고 시스템과 저속에서의 만족스러운 토크감은 왜 2억짜리 차를 가지고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가면서도 옴니아에서 느꼈던 전자계통 오류와 바보같은 미션은 가끔씩 예전 차량들이 그리워지게도 합니다
사실 롱바디는 부담스러워서 숏바디 구매를 원했으나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숏바디는 죄다 디젤모델이라 예전 디젤 탔을때 DPF 때문에 센터를 나오면서 다음 센터 방문을 예약했던 안좋은 기억 때문에 가솔린 롱바디를 계약했는데 결론적으로 롱바디 사길 잘한 것 같습니다. 특히 뒷좌석에서 사장님 포즈를 하고 잠이 든 아이의 모습을 보면 이 차를 선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입꼬리가 올라가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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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하는건과소비가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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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축하드립니다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