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BMW 740i msp sDrive 시승기49

안녕하세요.

슈퍼차저입니다.

최근 BMW 7시리즈가 새로 출시되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승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i7은 아직 시승차가 없고, 740i를 약 2~3시간씩 총 4번정도 시승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 4~5일 정도 롱텀 시승을 한 효과가.....ㅋㅋ

해당 차량은 6기통 엔진에 런치팩으로 전자식 스테빌라이저를 제외하면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차량입니다.

가격은 거의 2억입니다.

전자식 스테빌라이저는 제가 제일 기대했고, 궁금했었으나...i7에만 적용된다고 합니다.

전기차인 i7은 다른 영역의 차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합니다.

그럼 BMW 740i sDrive의 시승 후 소회를 공유해 봅니다.

사실 저는 오랜 BMW의 팬보이입니다.

전에 거의 대부분의 차가 BMW였었습니다.

그 중에 물론 지금은 구형인 G바디 후기형 7시리즈도 소유했었고, 방출하였으나 아직도 애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에야말로 차를 바꿔야겠다...싶은 심정으로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늘 그랬듯.

저는 사실 여러 가지 옵션 사항들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어서...그냥 저냥 사용해 보기만 했고...

차량의 주행 성향과 차량의 스타일 등에 더 집중해서 시승했습니다.

740i sDrive MSP의 첫 느낌

외관이 상당히 스타일리쉬하고 화려합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크고 볼드함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그 취향의 괘가 비슷한데... 크고 화려한걸 선호하죠.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 먹힐만 하다 생각합니다.

특이한 부분은 프론트 오버행의 길이입니다.

롱 노즈와 짧은 오버행이 BMW의 매력이었는데....

프론트 오버행이 길어져 전륜차와 같은 포지션을 보여서...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콕핏은 화려한데 좀 꽉찬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뉘어질 것 같습니다.

740i의 파워 트레인과 주행 질감

>>> 이전 7시리즈와 큰 차이 없었고, BMW 답게 반응이 민첩하고 빠른 느낌이 훌륭했습니다.

- 파워 트레인은 상당히 민첩합니다.

- 주행에서는 BMW 특유의 잘 나가고 잘 섭니다. 가볍고 헐렁하다기 보다는 빠릿합니다.

- 특히, ZF 8단 미션은 아주 훌륭합니다. 굼뜸, 울컥거림, 충격 등 없이 빠르게 작동합니다.

- 핸들은 다소 무겁습니다. 핸들링은 역시나 BMW답게 상당히 민첩합니다.

- BMW 특유의 잔진동은 개선되었으나, 아직 다소 들어옵니다.

- 마일드 하이브리드 6기통 엔진은 ISG 작동 시, 간헐적으로 차체를 약간 흔들거나 진동을 일으키며 작동합니다.

- 부스터 기능이 있는데 순간적으로 상당히 높은 출력을 재현해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파나메라에 있는 기능과 같습니다.)

- 악셀을 최대로 전개해보면... 큰 차를 주행하는 것같지 않은 민첩한 느낌으로 주행합니다.

740i의 승차감

>>> 이전 7시리즈와 큰 차이는 없으나 이전보다는 더 부드럽고 약간 출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 작은 요철을 잘 걸러줍니다.

- 과속 방지턱을 지날 때 차체를 유지해주고 착지시 충격이 적습니다.

- 반복되는 요철도 서스펜션이 대응을 잘해줍니다.

- 작은 노즈 업/다이브가 아주 약간 발생합니다.

- 코너에서는 언더 성향이 도드라지고, 예상외로 롤링이 다소 발생하였습니다.

- 뒷좌석의 바운싱이 커서 뒷자리의 승차감은 운전석의 승차감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 아이들링 시, 하부와 핸들에서 잔진동이 조금 발생합니다.

- 상당히 개선된 시트가 좋은 착좌감을 선사합니다.

- 겅중한 시트 포지션이 되는데, 신형에서 바뀐 부분으로 BMW로써는 조금 어색한 포지션이었습니다.

- 뒷자리도 상당히 겅중하여, 안정감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740i의 NVH

>>> 이전 7시리즈보다 좋아진 NVH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i7은 NVH에서 상당히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전기차니까...당연하게도...)

- 주행 소음이 잘 차단된 편이나, 시승 차량은 2중접합 유리가 아니라서 밀폐감이 떨어지고 고속에서 풍절음 유입이 꽤 있습니다.

- 엔진 진동이 조금 유입됩니다.

가장 불안했던 요소였는데...신형에서도 드라마틱하게는 잡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이전 G바디 7시리즈 후기형은 아이들링 시, 핸들 진동 때문에 방출했었습니다.

- 앞자석을 모두 밀고 프레스티지 좌석 모드로 하면, 키 185cm인 저도 다리를 뻗기에 충분한 공간이 되어 편했습니다.

그 외

- 바워스앤윌킨스 4D 오디오는 상당한 성능을 보였으나... 이전 모델들이 더 나았던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은 취향의 영역인데....많아진 스피커를 세세하게 컨트롤하여 조율하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 취향에 기준하면, 너무 차가운 음색이라 30분 이상 제대로 들으면 피곤했습니다.

- 시트가 부드럽고 푹신해 졌습니다. 착좌 포지션은 여전히 "푹~ 안긴다" 보다는 "앉는다"에 더 가까웠습니다.

- 뒷자리 옵션들이 화려했습니다

대형 모니터는 동작이 유려하고 훌륭했습니다. 신형 7시리즈의 명확한 특장점으로 보였습니다.

시승차의 문제겠으나, 주행시에 큰 모니터에서 미세한 달그락 소리가 들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볼 일이 자주 없을거 같아서 관심 밖이었네요...)

- UI/UX는 이전보다 복잡해졌고 개인적으로는 벤츠의 MBUX도 복잡한데...보다 더 복잡한 느낌이었습니다.

뒷자리 도어쪽 컨트롤 패널도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 뒷바퀴 조향은 3.5도까지 제공합니다. 작동시 어색함이 조금 있고, 회전 반경 등에 도움이 비교적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 자동문은 버튼 눌러서 여는 방식인데..버튼을 생각보다 세게 눌러야 하고 잘 안눌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면 문을 쫙 다 열어준다는 느낌으로 사용하기 보다

일정 부분까지 열어주고 손으로 잡고 열면서 타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적응에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총평

이전에 운용하던 차량의 신모델로 현행 S클과 비교해서 타보고, 이전 7시리즈와도 비교하면서 타 보았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시승한 것이므로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역시나 BMW 답게 훌륭한 차량입니다.

편의 장비, 옵션, 스타일 등등 가성비 또한 좋은 차량입니다. (할인 정책은 좀...벌써 할인을 시작했더군요.)

여러 가지 재밌고 편리한 기능(뒷자리 대형 모니터, 메모리 후진 기능, 부스터 기능 등등)이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전과 달리 숏바디와 롱바디 구분없이 나오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되는 듯 합니다.

민첩하고 재빠르고 가볍게 달릴 수 있는 특징은 BMW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있습니다.

운전의 재미를 위해 척척 알아서 들어가는 ZF 8단 미션의 성능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시승을 3시간 넘게 한 경우도 있었는데...1번쯤 쉬어야 했으나,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사실 이 정도 급의 차량들은 이상한 점을 찾기가 더 애매합니다.

이는 S클 / 7시리즈 / A8 등 이미 오래된 메이커에서 오랜 시간동안 만들어진 플래그쉽 차량들에서는 다들 너무 훌륭한 성능을 만들어내기에....

선택은 어디까지나 취향과 스타일의 영역이고 개인적인 가치 판단의 영역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매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출시 전, 계약을 진행해 둔 상태였는데...지금은 취소했습니다.

많은 매력을 가진 BMW의 신형 7시리즈였으나...

아쉽게도 현행 차량에서 넘어갈 매력적인 요소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상으로, BMW의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하고, 아주 호화스러운 옵션으로 무장한 신형 740i sDrive 시승기였습니다.

언제나 포스가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