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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괄식 3줄요약

1. 결국 아파트 공공전기 사용 허가를 못받아서 가정에서 릴선 끌어서 지상주차 후 배터리 2회 복원 함

2. 배터리 총 전력량은 1.2kWh인데 (105Ah * 12v = 1260Wh = 1.26kw) 가정 전기 0.27kWh+0.08kWh+0.05kWh+0.36kWh+0.07kWh) 대충 0.83kWh정도 사용했음

3. 배터리 복원상태는 SOC기준 23% -> 83% (BMW는 배터리 총 SOC의 80%까지만 충전하므로 사실상 완충)

** 위 이전글과 이전글의 댓글을 확인하고 오시면 이해가 훨씬 수월합니다. **

[ 복원 전 상황 ]

17년식 530d를 타고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차량 전자장치 오류가 날 뿐 아니라 

스탑앤고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다수 발생하였습니다.

원인은 너무 당연하게 차량 배터리 문제였고

윗 글의 댓글에서 배터리 교체를 강력히 추천받았습니다.

[ 복원에 대한 결심 ]

지금 대충 12만km정도 탄 5년 5개월 된 차량이고

신차 구입을 앞두고 있어서 사실 배터리 교체가 돈아까웠습니다.

사설업체에서 105Ah AGM배터리를 교체 문의하니 35만원정도 불렀고, 코스트코에서 자가교체용 배터리가 21만원 정도였습니다.

아마 배터리 교체 후 코딩이 필요 없었다면 (정확히는 ECU 배터리 교체 리셋) 배터리를 사서 자가로 갈았을겁니다.

약 6개월~1년만 더 타고 신차 출고 후 차량을 넘길 생각으로 배터리 복원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BMW 시동배터리 충전시스템 정보 ]

** 여기서 잠깐 정보를 드리면 BMW차량은 차량 총 배터리 용량의 약 80%만 주행중 충전하도록 프로그램 되어있습니다.

** 하절기에는 80%수준, 동절기에는 90%수준으로 충전 제한을 걸어서 배터리 사용기간을 늘리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터리가 노후화 되면 차량 배터리의 상태를 체크하여 충전 최대량을 조절해서 낮춥니다.

** SOC가 50미만이면 이 루틴에 의해 사실상 배터리의 최대 성능은 40%수준밖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 제 차의 기존 배터리 SOC가 23%정도였고 배터리는 최대 18%정도까지만 충전되고 있던 사실상 수명을 다 한 배터리였습니다.

** BMW는 이런 차량을 위해서 CTek OEM으로 BMW로고 찍힌 배터리 복원기를 정품 악세사리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충 20만원선...) 그리고 1년 1~2회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배터리 복원 시작 - 전해액 충전 ]

배터리 복원의 명가 CTek의 복원기를 구하려고 노력했으나 사실 배터리 복원기의 가격이 20만원이 넘어 배보다 배꼽이.더 커질 우려가 있었습니다.

일단 배터리 상태를 SoC 50% 수준만 만들자는 생각에 전해액 체크를 했습니다.

AGM배터리는 전극판 사이에 석면 등의 조직으로 구성된 액체를 머무르게 하는 시트가 들어있습니다.

육안으로 배터리 캡을 열어 확인하니 전해액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당 시트는 위에서 보기에 이미 매말라있었죠.

** 하절기 야외주차를 할 경우 차량 전체가 뜨거워지며, 잘 가열되지 않는 배터리까지 뜨거워져 액체기반 배터리 전해액은 소량 기화 됩니다.

** 동절기 건조한 상태에서는 저온주차시 그 배터리가 다시 건조해지고 냉각되며 전해액이 소량 감소하게 됩니다.

** 전해액은 전류가 통하는 이온수인데 보통은 황산수용액을 사용합니다. 

** 전해액으로 황산을 보충하기엔 무리가 있으니, 수분감소로 농도가 상승되었다는 가정을 하고 증류수만 보충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약국가서 삼차 증류수를 샀습니다. 2L짜리 한 병을 2천원 정도 주고 샀고 주사기로 셀 별 증류수를 보충했습니다.

대충 셀당 60~80ml정도 넣으니 전극판 사이 조직에 수분이 보입니다.

총 6개의 셀벽으로 구분되니 총 450ml정도의 증류수를 보충했습니다.

그리고 장거리 출장을 다녀왔고 배터리의 SoC는 26% 정도로 무의미한 (3%)수준의 복구만 가능했습니다.

[ 배터리 복원 2 - 공공전기 사용 허가 실패 ]

난관에 봉착해서 위 첫 링크의 글을 적었습니다.

공공전기를 불법이용하기는 싫었고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사용하고싶어서 공공전기 사용량을 IoT 전력계로 체크하여 사용량의 3배정도를 지불하겠다고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했으나

관리사무소에서는 1kWh (약 300원)를 사용한다 해도 관리비 정산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제가 따로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고, 한전에 공공전기 사용분 조기납부 문의를 해도 워낙 소액이라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그러다 관리소장님이 아파트 배전반에서 저희집에 들어가는 전기를 따서 아파트 후문 출입구쪽 지상 1층으로 릴선으로 연결을 해주셨고

저는 저희집 가정 전기를 이용해서 충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배터리 복원 3 - Foxser 복원기 ]

중국산 Foxser 복원기를 알리에서 샀습니다.

5일배송에 15불정도 대충 2만원정도 준 것 같습니다.

신형 제품이고 12V 12A와 24V 6A를 지원하는 모델입니다.

AGM배터리, DIM배터리, 오토바이 배터리 외에도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복원도 가능한 제품입니다.

아들 전동차가 12v 24v 리튬인산철 배터리이고 동절기 배터리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있어 AGM복원이 되지 않더라도 아들 전동차 배터리나 복원해주자 하는 마음에 구입을 했습니다.

지상엔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인데 1차 출입 허가를 얻었고 복원을 진행했습니다.

대충 복원모드 7스탭 진행에 13시간정도 걸렸고 사용 전력량은 

0.27kWh+0.08kWh = 0.35kWh였습니다.

저희집 전기료 기준 200원도 안됐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차량 배터리 상태를 체크했더니 ㅠㅠㅠ 기대와 다르게 배터리 SoC는 35% 수준이었습니다. 

목표치 50%를 훨씬 밑도는 충전량으로 ... 아 그냥 뻘짓 하지말고 배터리 교체할껄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복원은 되고 충전이 안된게 아닐까 싶어서 그날 저녁 다시 충전을 물려놓고 잤는데 IoT전력계 기준 0.05kWh만 사용하고 완충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배터리 SoC는 역시나 35%로 사실상 복원을 마친시점 이후로 충전모드 동작은 하지 않았다는것을 의미합니다.

포기하고 출퇴근(왕복 50km정도)을 몇일 해보니 SoC가 50%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관리사무소에 2차 지상 출입권한을 받아서 한 번 더 복원을 진행했고 12시간 걸린 복원 후 SoC가 70% 수준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어제 대전 출장을 다녀와서(왕복 350km) 재측정을 해보니

배터리 SoC는 82%로 사실상 매우 만족 + 3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 후기 ]

AGM배터리의 상단 캡은 전용 도구로만 오픈할 수 있는데, 배터리 버린다는 생각 하고 막 들쑤셨더니 ㅠㅠ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배터리 윗면에 스티커가 붙어 완전 밀봉된 이유도 전해액의 증발을 일부 막기 위함이며 배터리 재장착시 비슷한 수준으로 밀봉을 해주셔야 합니다.

Foxser 복원기는 중국산으로 Ctek의 배터리 복원 특허 한 가지 스탭은 미적용된 복원기입니다. Ctek으로 복원하면 효과가 다소 더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SoC 23% 수준의 5년 5개월 된 AGM배터리도 이렇게 복원해서 SoC 82% 수준까지 살려낼 수 있습니다.

이제 차량 전장 센서들도 모두 정상작동하고, 겨울철 스탑앤고도 아무런 무리 없이 잘 동작합니다 ^^

+ 짧지만 깨알 팁 1

배터리 자가 교체시 +극 -극 뭐가 먼저인지 햇갈리시죠?

배터리를 추가할 땐 +극 먼저 / 배터리를 제거할 땐 -극 먼저

(배터리를) 더할 땐 더하기 먼저 / (배터리를) 뺄 땐 빼기 먼저

+ 짧지만 깨알 팁 2

배터리 복원 시 차량에서 배터리를 분리하고 복원해야할까요?

BMW 공식 메뉴얼을 보면 CTek OEM BMW 공식 악세사리 복원기 메뉴얼의 경우 차량에서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 바로 복원하라고 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후륜기반 BMW차량은 무게배분을 위해 배터리가 트렁크 바닥에 들어있는데, CTek OEM인 BMW공식 충전기의 안내 그림을 보면 트렁크 바닥을 열지 않고 본닛에 배터리 접지와 +극 연결부를 통해 복원하라고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