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던 차(소나타 DN8 하브) 타이어를 바꿔야 해서 와이프에게 부탁하고

와이프 차(620d)를 하루 출퇴근용으로 운전해봤습니다.

평소 익숙한 차량의 운전을 선호하는지라, 와이프차 620d는 1년에 한번 운전할까 말까 합니다.

운전 코스는 동탄 -> 서울 이며, 용서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강변북로~내부순환 입니다.

 - 출근은 60km 거리를 2시간에 기어가는 경로이고

 - 퇴근은 동일 거리를 1시간에 날아오는 경로입니다.

단순 하루 비교시승기이니 웃으면서 봐주세요.

1. 역시 운동성에서는 급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 승차감에서 소나타를 뛰어넘으며(소나타가 뭐라고 ㅎㅎㅎ)

 - 코너링도 부드럽고, 방음도 좋으며, 살짝만 밟아도 150km 까지는 무난히 올라가준다. 고속에서의 안정감도 620d가 뛰어났다.

 - 고속으로 올라갈때까지 소나타는 "야이 운전자 새끼야~ 나도 꽤 잘나가지만 적당히 밟아!" 라는 느낌이라면

 - 620d는 "야 더 밟아봐~ 나 이제 조금 심장이 빨리 뛰는 정도일 뿐이야~" 라는 느낌이었다.

2. 연비는 소나타 하브가 압승이다.

 - 소나타 하브는 출퇴근 모두 트립상 25km/L 를 넘어가며, 때로는 30도 나와준다.

 - 620d는 출퇴근 모두 15 정도를 보여줬다.

3. 620d는 크기로 인한 주차의 부담이 있다.

 - 주차를 할때도, 뺄때도 왔다갔다를 수회 해야 했으며(아무래도 낯선 차량이다 보니) 긴장감이 컸다.

4. 620d의 크루즈 기능은 꽤 괜찮았다.

 - 소나타 하브가 크루즈에서 급가속과 급정지가 흔하다면 620d는 그보다 부드럽다.

 - 다만, 소나타 하브(인스)에서는 크루즈 기능이 꺼져있을때도 핸들을 어느정도 잡아주는 기능이 있는데 

 - 620d 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속도가 올라가면 살짝 잡아준다고 와이프가 그러는데, 잘 모르겠다.

5. 통풍시트와 공조기는 소나타 하브가 훨씬 더 좋다.

 - 소나타 하브의 통풍시트는 거짓말 좀 보태서 얼음위에 앉아 있는 느낌이라면

 - 620d는 뜨거운 것만 지워주는 느낌이다. 게다가 공조기를 쎄게 틀어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6. 시트는 620d가 조금 더 불편했다.

 - 이건 정말 주관적인 느낌이다. 

 - 소나타는 주행거리 12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 엉덩이와 소나타 하브의 시트가 물아일체 되었을 것이고 620d 시트가 낯설었을 것이다.

 - 구체적으로, 620d는 허벅지를 받쳐주는..시트의 앞부분이 거슬렸고(조절을 해봤으나..)

 - 소나타는 요추쪽 시트가 평소 거슬렸다(조절을 해봤으나..)

7. 620d는 브레이크를 자주 밟게 되었다.

 - 소나타 하브는 회생제동이 있어, 브레이크를 자주 밟지 않고도 주행이 가능한데

 - 620d는 오히려 탄력주행 쪽에 무게가 있어서, 막히는 길에서 브레이크를 자주 밟게 되었다.

 - 하지만 이건, 소나타 주행에 익숙한 운전자의 문제이지, 620d를 자주 운전한다면 또 익숙해질 문제이다.

8. 하차감??

 - 서울~경기도권에 워낙 수입차가 많아서 딱히 그런건 없다.

 - 퇴근길에 포르쉐가 앞뒤로 있어서 오히려 무서웠다.

 - 다만, 카시트 2개를 뒤에 장착한 6GT로서, 나는 6GT타는 아빠다!!! 라는 혼자만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 물론, 6gt의 메인드라이버는 내무부장관님이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