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10개월 후기14

4륜 어스모델입니다. 작년 대란 때 구입하고 10개월이 되었네요. 

일단, 여기 글들 보면 EV9 대란 때 2000-3000 할인해 줬다고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물건은 비인기옵션 극소수 물량이었고, 보통 1000-1500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저도 1200 정도 할인 받은 것 같네요.

전기차는 처음이었는데, 사기 전에는 1년 주행거리가 15,000밖에 되지 않아서 망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서 보니, 그 동안 제네시스, 렉서스, 카니발, 모하비 등 거쳐왔는데 만족도가 제일 좋습니다. 

지금도 총주행거리 이제야 12,000인데, 경제성은 주행거리가 짧아서 별로 체감이 안 됩니다만, 다른 장점이 많더군요.

일단 구입당시에 다른 전기차들하고 고민했는데 EV9으로 간 가장 큰 이유는 최저지상고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차는 재보면 낮은건 12cm 짜리도 있고, 보통 16cm 정도더군요.

그런데 EV9은 20cm가 넘습니다. 제 차는 21cm 정도 되네요. 아무래도 배터리 하부 충격에서 다른 전기차보다 훨씬 안전할 것 같아서 이게 전기차 중에서 EV9을 고른 가장 중요한 이유였죠.

또 2톤 정도 되는 카라반을 끌고 다니는데 스트레스가 전혀 없습니다.

모히비로 끌 때도 힘 좋긴 했는데, EV9으로 끌어보니 이건 뭐 뒤에 무거운거 달려있는게 거의 안 느껴집니다.

그리고 일상 주행 때도 반응성도 좋고 이 덩치를 가볍게 돌려나가서 운전이 재밌습니다. 

X5 안타봐서 그래 라는 댓글이 달릴 거 같긴 합니다만, X5가 더 운행감각이 좋다고 해도 EV9은 전기차의 장점도 있으니까요.

전비는 생각보다 잘 나와서 보통 6정도 나옵니다. 완충하면 600킬로인데, 고속도로는 전비가 떨어져서 실제 장거리 갈때는 500킬로 정도로 생각해야되더군요.

동승자들도 실내가 넓어서 그런지 독립 2열이 편해서 그런지 만족해 합니다.

제가 이전에 탄 차랑 비교해 보자면 단점도 있긴 합니다.

제일 큰 부분이 시트가 불편해요. 기아 플래그쉽인데 시트가 왜 이따윈가 싶긴 합니다. 제네시스는 G90이었는데 시트 비교하면 넘사벽의 차이가 있네요.

모하비랑 비교해서도 시트 부분은 좀 떨어집니다. 이게 디자인의 미스 아닌가 싶은데, 앉아보면 자세가 살짝 틀어집니다. 시트가 좀 딱딱한 편이기도 하고요.

주행거리는 출퇴근은 완충 후 600킬로 찍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장거리 갈 때는 좀 불편하긴 해요. 500킬로면 한번은 고속도로 충전소에서 충전을 해야 되더군요. 

그리고 견인연비는 절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모하비로 끌 때는 연비차이가 미미했어요. 견인할 때랑 안 할때랑 10% 정도밖에 안 났는데, 

전기차는 무게에 정직하더군요. 딱 무게 늘어난 만큼 전비가 떨어집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저는 EV9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요. 차 2-3년 마다 바꿔왔는데, 이 차는 좀 오래 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