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5일, Letv의 CEO인 지아야오팅(賈躍亭, 이하 지아)이 베이징에서 베젤리스 스마트폰 3종을 발표했습니다.
(http://ent.letv.com/cjsj414/?ref=index_focus_1)
Le1, Le1 pro, Le Max로 명명된 스마트폰은 각각 MTK의 헬리오 x10와 스냅드래곤 810을 사용하며 5.5인치 FHD패널과 6.36인치의 2k패널을 사용하고, 최대 1.2mm의 초미세 베젤을 디자인 포인트로 전면 초광각 카메라 및 후면 1300만화소 f2.0 ois를 적용한 현존하는 고스펙을 모두 사용한 스마트폰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가격이 1499위안부터 시작하는 저가 공세입니다.
1499위안인 Le1인 경우 HTC M9+에 적용된 MTK 헬리오 x10을 사용하며 LPDDR3 3기가 램과 16기가 롬을 지원합니다. HTC M9+의 가격으로 미루어 볼때 MTK사는 자사의 플랙쉽으로 스냅드래곤 810을 겨냥한 옥타코어를 겨냥한 제값 받기 프로젝트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러나 Letv측은 1499위안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일단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에는 성공을 합니다.
그렇다면 Letv의 노림수는 무엇일까요?
지아 CEO는 발표회에서 자사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의 원가를 밝힙니다. CPI모듈부터 네트워크 모듈, 안테나 모듈, 액정, 램, 스피커, 조립비용, 라이센스 비용까지 다 밝히면서 결국 자사의 가격은 노마진 혹은 손해라고 발표를 합니다. 물론 이 비용은 초기 생산 단가 비용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으로 인한 단가 하락으로 아예 후기로 가면 마진이 없지는 않겠지만 샤오미보다 더한 수준의 쇼크일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또한 지아 CEO는 자사의 목표는 애플이며, 애플을 중국 시장에서 몰아 내겠다는 야심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실적인 Letv의 목표는 메이주, 원플러스, 지아위를 위시한 샤오미 이하 스마트폰 메이커들입니다. 그 이후로도 샤오미, 레노보, 화웨이 같은 중국 메이저급 경쟁사를 넘어서야하고 해외 시장 진출은 또다시 생각해 봐야될 문제입니다.
Letv는 결국은 스마트폰이라는 장르로 승부를 볼 계획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자사의 비디오 서비스 생태계의 일환일 뿐입니다.
실제로 현재 Letv는 TV를 팔고 있고 그 TV 또한 거의 샤오미급의 가성비로 밀어 붙였지만 TV를 킬때마다 나오는 광고부터 전혀 TV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소프트웨어적 악수로 현재 평가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발표회에서 놀라웠던 내용은 바로 1년에 460위안인 자사의 프리미엄 회원 서비스를 결재하면 스마트폰을 300위안 할인해준다는 겁니다.
이 할인은 계속 누적이 되기 때문에 만약에 5년치 서비스를 결재하면 스마트폰은 공짜가 됩니다.
즉, 스마트폰을 많이 파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자사 서비스를 이용자가 늘어나게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미 중국 정부가 커버를 치는 죽의 장막아래 엄청난 속도로 스포츠, 예능, 영화 등의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며 EPL 중계 등에 부분적 유료화를 적용하여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안착 시키고 있다는 평을 얻은 Letv는 이른바 단말 증대 효과로 스마트폰을 노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비디오 컨텐츠는 작은 부분일뿐 시스템의 완성도나 안정성면에서 Letv의 스마트폰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배후의 컨텐츠를 생각해보면 메이주같은 메이저급이 못되는 회사들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이미 레드오션화 되어버린 중국내 시장을 보면 그들의 투자가 합당한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까라는 물음에는 아니요라는 답에 더 가깝습니다.
중국의 소비자들도 단지 가격과 스펙에만 반응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컨텐츠와 디자인 등 부가가치로 점점 시선이 이동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셋업박스 산업 자체를 고사시키고 자비없는 가위질로 악명높은 광전총국(廣電總局)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Letv는 이미 많은 것을 스마트폰에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것을 투자할 것 입니다.
그들은 영화의 인터넷과 극장 동시상영을 노리고 있으며 지구상의 거의 모든 스포츠 중계를 자사 플랫폼에서 할 계획이 존재합니다.
작년말에 Letv에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무려 300억 위안에 달하는 엄청난 투자를 계획하고 비디오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자사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Letv의 일장춘몽일지, 아니면 또 하나의 제국이 될지, 지켜 볼 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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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거의 최상위 스펙에 금속 하우징이면 싼거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