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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타는 거북이입니다.
지난주에는 집안일로 인하여 산행을 다녀오지 못하고 오늘은 대학교 선배와 함께 관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선배에게 연주대까지 갔다가 팔봉능선을 구경시켜 줄 생각이었는데 허리가 좋지 않다하여 자운암 방향으로 바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아침 8시 정도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날씨가 매우 쌀쌀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비니와 두툼한 장갑은 필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얼마전에 구입한 파타고니아 솜잠바를 입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그래도 좀 춥더라구요.
여기 뭐 주차장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주차장공사가 아니고 도로를 새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입구 진입은 오히려 더 복잡해진 듯 하네요. 저~기 앞쪽으로 관악산 능선이 보이는데 아마도 사당능선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낮아보이네요.
깔딱고개 직전인데요. 예전에 관악산을 잘 몰랐을때는 매번 서울대-연주대-서울대 이렇게 반복이었습니다. 내려갈 때 깜빡 길을 잘못들어 서울대 중간쯤으로 들어간 적도 있구요. 학바위능선, 사당능선, 팔봉능선 이렇게 가봤구요. 육봉능선을 가봐야 하는데 지난번 나영화님이 진행하신 육봉-팔봉 산행이 아쉽기만 하네요.
여기가 가파르게 보여도 관악산에서 연주대까지 가장 쉬운길인 것 같습니다. 다른데에 비해서요.
삼막사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삼성산 넘어에 있는 삼막사가 맞을까요?
여기 깔딱고개에 올라서자 해가 들고 더워서 솜잠바를 벗고 얼티후디로 갈아입었습니다.
요즘들어 등포에 핫아이템들이 너무 많아서 미치겠습니다. 자제할 수가 없어요. 옷장을 열면 빨간색 파란색들이 가득합니다. 와이프가 뭐라합니다. 일상복도 좀 사라구요. 이 많은 등산복들을 다 입으려면 미친듯이 등산을 하는수 밖에 없겠어요.
20대 중반부터 몇 년간 등산을 함께 다닌 선배입니다. 3명이서 산악회를 조직, 산악회 이름은 산타는거북이 산악회 였습니다. 지금은 가끔 산행에 참여할 뿐이지만, 함께 산행하면 항상 즐겁습니다. 1년전에 허리 수술을 하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현재는 단거리 산행만 조금씩하고 있습니다.
깔딱고개에서 연주대까지는 금방입니다. 연주대 도착후에 사진인증을 하려고 했지만, 뭔 회사에서 단체산행을 왔는지 비키지 않고 계속 사진을 찍어대는 바람에 대충 정상인증을 하고 바로 하산합니다.
연주대에서 다시 깔딱고개 방면으로 바로 오른쪽을 등산로가 있는데, 어느방향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내려와서 보니 자운암이 있네요.
이정표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악산은 코스가 워낙에 갈래길이 많아 굵직굵직한 코스들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같은 코스를 가도 매번 다른 길로 갑니다. ㅎㅎ
해가 비치지 않는 북사면에는 눈이 쌓여 있지만 내려오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쪽길도 거리는 짧지만 엄청 험하네요.
저 앞에 국기봉이 있는 것 같네요.
날카로워서 조심해야 합니다.
연주대 쪽에도 통신탑이 있고, 깔딱고개에서 학바위능선이 시작되는 곳에도 통신탑이 있어서 막상 산에 들어와보면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학바위능선과 오른쪽의 삼성산.
연주대 쪽 통신탑입니다. 저 동그란모양이 있는곳이 연주대입니다. ㅎㅎ
자운암으로 내려오면 서울대로들어가는 임도가 시작이 됩니다. 자운암으로 내려오기 직전에 한 무리의 산악회를 만났는데, 이분들 포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한 50명~60명 정도였습니다. 자운암에서도 서울대학교 정문까지도 한참을 내려오네요.
이것으로 오늘 산행끝입니다.
오랬만에 친한 선배와 함께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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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화
산타는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