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때는 아무거나 입고도 경기도권 5대산에 잘 돌아댕겼는데 아저씨가 되니 장비병이 걸려서...ㅠ

여기 등포에서 추천해준 세팅(?)으로 근교에 무봉산을 올라가보았습니다

참고로 세팅은 면내의 + 캐필린 미드 + 아톰 LT + 살레와 3L 방수자켓 입니다

무봉산 등산로 입구를 찍으면 중리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하고 나오면 아래와 같은 모습니다 만의사 푯말옆에는 가파른 오르막이 있는데 나중에 8살난 아들하고 올걸 대비해서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가보려고 만의사푯말대로 따라 가 보았습니다

만의사까지 올라가는 동안으로 계속 아스팔트인데 그리 먼길은 아닌지라 금방 만의사에 도착할 수 있었고 무봉산 만의사라는 간판(?)을 보실수 있습니다

안내도에 보면 총 5가지 코스가 나오는데 서두에도 얘기했지만 아들과의 산행을 목표로 짧다고 생각되는 코스인 만의사옆에서 바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1번 코스로 올라갔습니다

가다보면 아흔아홉고개라고 나오는데 정상까지 도착해도 고개가 그렇게 많다는 생각은 없었고 힘들지 않았습니다

가는 도중에 롱패딩을 입은 아들 딸을 데리고 올라가시는 부모님들을 보고 난 왜이리 중무장을 했을까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보니 사실 운동화가 거의 대부분이더군요;;;

정상도착해서 중리쪽을 바라본 전경인데 예전에도 그렇고 산에 오를때마다 아래를 내려다 보는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무봉산 정상은 약 해발 306 미터라고 되어 있었고 아무래도 정상이라 그런지 사진찍으시는 분들과 테이블에 간식과 함께 모여서 담소를 나누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렇게 붐비진 않아서 혼자 셀카 실컷 찍었습니다(아재~아재 바라아재~~~)

이후 내려오다보니 아직 녹지 않은 얼음들이 도처에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가끔 잡고 내려왔는데 스틱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번코스입구로 내려오면서 저의 금일 산행을 끝이 났구요

총 3.52mile( = 5.66 km)을 1시간27분에 내려왔고 대략 3.9 km/h 의 속도로 그러니까 1시간에 약 3.9km 정도를 걸었습니다

제가 약간 빠른 걸음으로 내려온 관계로 아들과 함께면 아마 2시간이상 걸릴꺼란 예상이 듭니다

내려올때는 몰랐는데 내려오고 살레와 자켓을 벗어보니 안에 땀이 흥건하게 젖어있었고 아톰LT위엔 누가 물을 뿌려놓은거 같더군요ㅋ

내려오고 나서 피곤함은 별로 없었고 베낭무게때문인지 어깨가 약간 아팠습니다 스틱들면 어깨가 괜찮을지 담에 테스트해볼 생각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해발 약 360 미터의 무봉산행에 굳이 중무장은 필요없을꺼 같고 베이스에 미드레이어로도 충분하고 정상에서 휴식하면서 잠깐 입으실 수 있는 하드쉘이나 경량패딩하나 정도 추가로 챙겨가시면 될꺼 같습니다(참고로 금일 오후는 영상 3도정도 였습니다)

하의는 켑트라우저 였는데 땀도 안차고 바람도 막아주고 아주 대만족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