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26. 조망이 멋진 조령산 산행기(이화령 ~ 조령산 정상 ~ 신선암봉 ~ 928봉 ~ 깃대봉 ~ 조령3관문)26

○ 산행코스 : 이화령 ~ 조령산 정상 ~ 신선암봉 ~ 928봉 ~ 깃대봉 ~ 조령3관문 ~조령산휴양림 입구/ 택시 이동(조령산 휴양림 ~ 이화령)

○ 산행거리 : 12Km 정도

○ 산행시간 : 04:14(12:26 ~ 16:40)

로프를 타는 암릉구간이 있어 빡세기도 하면서, 

멋진조망으로 유명한 곳이라 전부터 다녀오고 싶었는데

오늘 구름은 많아서 괜히 미적거리다 오후가 되어서야 출발을 하게 되었네요.

집에서 이화령까지는 40분거리..

12시 20분이 넘어서 도착했지만 워낙 가까운 곳이니 큰 부담은 없네요.

지난 가을에는 신선암봉까지 갔다가 그대로 돌아왔는데...

오늘은 깃대봉까지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출발시간이 워낙 늦어 조령샘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조령산에 단숨에 오릅니다.

여기까지는 뭐 크게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수준이지만,

여기서부터 깃대봉까지는 수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산 타는 재미와 주변 산들의 풍광은 우리나라 어느 산보다 아름다운 곳이죠.

조령산 정상에서 내려가다 보면 금새 만나는 조망터...

깃대봉까지 암릉과 월악산, 주흘산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주위 풍광보며 도시락 먹고 느긋하게 쉬어갑니다. 

사진 중간에 둥근 암릉 봉우리가 신선암봉

그 뒤로 하연 봉우리가 신선봉...

그 능선 좌측으로 연어봉, 우측으로는 마패봉이 조망됩니다.

조령산, 월악산, 주흘산의 모습이 한장에 보이도록 파노라마로 찍어봤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둥그런신선암봉 그옆으로 나란히 삼각형 모양의 928봉 

그리고 신선암봉과 928봉 사이에 치마바위가 있는 깃대봉 

928봉 뒤편으로 회색빛의 월악산 영봉과 중봉, 하봉

그 앞쪽으로는 만수리지

사진 우측으로 가마솥 모양의 부봉 3형제 

그 뒤로 만수봉, 하얀 베바위가 있는 포암산이 보입니다.

덕주사에서 영봉을 오르며 볼 수 있는 황금빛 영봉의 모습과는 달리 

여기서 보이는 영봉은 회색빛깔이네요.

2019.10.23. 월악산 영봉

부봉과 주흘산 영봉으로 가는 능선의 모습

조령산, 주흘산 관봉까지의 파노라마 사진

산행이 진행되면서 신선암봉과 부봉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이번 산행은 산행 내내 우측으로 보이는 부봉 보며 

신선암봉 거쳐 깃대봉까지 암릉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신선암봉까지는 계단이 잘 설치되어 수월히 갈 수 있지만,

여길 지나서부터는 로프구간도 제법 많고,

깃대봉까지 산타는 재미가 느껴지는 명품 암릉코스입니다.

혼자 왔어도 로프 타고 암릉 정신없이 오르내리다 보니 심심할 새가 없었네요.

감사하게도 이런 삐까번쩍한 계단이 새로 설치되어 오르기가 참 수월했네요.

아마도 괴산군 연풍 방면

구름을 뚫고 해가 잠시 열려서 사진이 쨍합니다.

월악산 영봉이 밝게 빛납니다.

부봉도 가까워지고.. 제일 좌측에 6봉은 정말 가마솥 모양이네요.ㅎㅎ

사진으로 보면 엄청난 절벽을 오르는것 같지만.. 

조심만 한다면 밧줄없이도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뒤돌아서 조령산 정상과 지나온 길도 한번 바라봅니다.

이런 풍광은 도락산의 모습과 아주 비슷하네요.

다시 밧줄...

이 구간은 사진찍는 곳이 다 비슷비슷하네요.

정상 오르기 바로 전인데...

먼저 가을에 왔을때는 뭐 이런데가 있냐고.. 오르느라 고생을 좀 했는데...

좌측으로 편안한 계단이 생겼네요.

예전에는 산악회에서 오면 아줌마들 밀어주고 당겨주고 산타는 재미?가 있었다던데... 

재미가 반감되어 아쉽다고 신선암봉에서 뵌 아저씨가 하소연하시던게 생각납니다.ㅎㅎㅎ

공깃돌 바위.. 이제 신선암봉이 눈앞입니다.

아담한 신선암봉 정상석...

서체도 예쁘고 글씨 음각한 부분에 이끼가 끼었는지 살짝 녹색 빛깔이 나는게 이쁘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수월하게 왔는데 깃대봉까지는 미답지라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ㅎㅎㅎ

깃대봉까지 3.6KM 

암릉을 아직 한참을 타야 합니다.

페인트도 아직 안 마른? 쌔삥한 계단이네요. 다행히 편안하게 갑니다.ㅎㅎ

지난 한라산 산행 때 지루한 성판악 코스에 비하면 산행이 너무너무 재미있네요.

사진 포인트죠. 이쪽은 역시 소나무가 멋집니다.

문경새재, 문경 방면..

계속되는 암릉, 로프구간의 연속입니다.

힘들지만 확실히 재미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크게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이제 부봉이 아주 가깝게 느껴집니다.

부봉, 영봉, 주봉, 관봉으로 이어지는 주흘산 능선

2관문 탈출로... 중간중간 빠지는 길이 몇군데 있었는데.. 산방기간이라 3관문까지 무조건 고입니다.ㅎㅎㅎ

여기서부터는 깃대봉까지 거리도 얼마 안 되고 무난하더라구요.

이제 부봉6봉의 옆모습이 아닌 앞모습을 보게 되네요.

이쯤되면 거의 다 온 겁니다.

낙엽 밑으로는 눈이 그대로네요.

어설프게 다니다가는 크게 미끄러지겠습니다. 

이날은 신발도 트레일러닝화 신고 배낭도 점심정도만 아주 가볍게 싸들고 다녀왔어요.

깃대봉 삼거리

깃대봉 올라보니 크게 조망은 없었어요.

조령3관문 도착...

여기까지 10킬로 정도라 다리나 무릎이 아픈건 아닌데

로프타고 암릉 오르내리며 안 쓰던 근육을 쓰니까 괜히 몸이 피곤하더라구요.ㅎㅎㅎ

택시 불렀더니 휴양림 입구까지 와야한다고 해서

2KM 정도 걸어내려갔습니다.

휴양림 내 계곡물이 전날 비가와선지 수량이 많네요.

조만간 마패봉도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휴양림이 깊은 산속에 위치해 한적하니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휴양림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이화령으로 옵니다. 

미터기 돌리지 않고 정액 2만원이네요.

날은 흐렸지만 조망도 좋았고 오랜만에 산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엇던 산행이었습니다.

이 좋은 곳을 어떻게 작년이야 알게됐는지...ㅎㅎㅎ 

아무래도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금년에는 자주 탐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