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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앞 도로에서 운달산 성주봉
문경 성주봉에 다녀왔습니다
100+ 산이며 운달산의 지능선 봉우리 입니다
당포리 마을 자차원점
주차장 > 성주사 들머리 > 수리봉 > 성주봉 > 주차장 원점회귀 (약 6km)
돌산입니다
수리봉쪽으로 긴 슬랩이 있고
사진에 보이는 올록볼록 능선 전부다 우회 없이 진행하는 상남자 코스입니다
넓직한 주차장 (오전 10:40분)
문경읍네에서 주차장까지 편의점 없음
(문경리조트에 있긴 하지만 늦게 문엽니다)
앞에 보이는 화장실은 재래식
마을 사이길로 동네 개들과 눈싸움에 승리하며
성주사 들머리로 접근합니다
초입부터 저런 경고판들이 많이 보입니다
익어가는 노간주 나무 열매
짧은 슬랩들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긴 슬랩이 나타납니다
경사는 수락산하고 비슷해요
이 쫄보 두리번 거리며 우회길을 찾아보지만
줄잡고 올라가야 할것 같습니다
심호흡 한번하고 줄잡습니다
상당히 긴편이고 2번에 걸쳐 나오니
미리 숨고르고 올라타길 권장합니다
팔 아픔 ;;
후달리지만 옆을 보면 이런 경치가
뒤를 보면 이런 풍광이
잠시나마 가쁜숨을 잊게 해줍니다
슬랩코스를 올라가면
요염한 소나무가 반겨줍니다
하얀 잔설이 보이는 주흘산
날씨 계탔습니다
수리봉 (오전 11시40분)
1km 남짓 거리지만 1시간 걸렸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온몸 비틀기 산행은 끝나고
성주봉 후딱 찍을 생각에 울루랄라 였습니다 ㅎㅎ;
5분만에 앞으로 험난한 길이 예상되는걸 깨닿습니다
직벽을 밧줄에 의지해 내려옵니다
그나마 발 디딜곳이 적당하게 있어서
후달리지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수리봉
거의 유일한 팬스
힘들게 조그만 암봉 올라가면
화끈하게 내려오길 반복합니다
동쪽으로 보이는 백두대간능선 대미산
흘러내린 돌 너덜들이 인상깊은 산입니다
하지만 월악산 국공이고 비법정
손 다칠까봐 누군가 나무를 다듬어 놨습니다
친절하게 손잡이도 만들어 놨네요
이젠 그러려니 하고
밧줄에 몸을 맡깁니다
한참을 칼등 능선이 이어집니다
나무가 가려서 그렇지 양옆이 낭떠러집니다
5~6개 암봉을 넘은것 같은데
이번에는 좀 크고 거칠어 보입니다
설마 저기를 썡으로 올라가겠어 ?
쌩으로 올라갑니다
성주봉 (오후 1:00분)
900m가 넘네요
어쩐지 계속 올라가더라니
당포 1리로 하산할겁니다
수리봉에서 성주봉까지 1.6km
1시간 20분 소요
반가운 계단
풍경 구경하며 데크 계단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합니다
눈 쌓인 운달산 (1097m)
짧은 데크계단이 끝나자 상남자 모드입니다
밧줄이 걸려 있으면 그나마 양반
만만하다 싶으면 밧줄도 없이 쌩으로 내려갑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훈련했으니
이 정도는 밧줄 필요없을꺼야 같은 느낌
실제로도 디딜곳과 잡을곳이 많아 어렵지는 않습니다
훈련 됐나 봅니다
아름다운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눈길도 아니고 낙엽길에서
네발로 궁디 썰매 타며 내려오긴 처음이였습니다
경사가 경사다 보니 스틱으로 안되고
포기하면 편합니다
몇년치 미끄덩과 자빠짐을 500여 미터 내려오며 달성합니다
바지는 빨면 그만
선행자의 시행착오를 기록해 놨네요
선배님 덕분에 알바 안하고 내려갑니다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오후 2:05분)
사과밭 사이길로 하산해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마침 나란히 주차해 있던 차량 주인도 하산을 마쳤나 봅니다
잠깐의 대화가 그지같은 하산길 얘기 입니다
이분도 하산하며 고생좀 한것 같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산이 재밋다고 좋아 하시네요
진안 구봉산 느낌입니다
다만 구봉산은 데크와 구름다리로 우회하면서 진행하는 반면
성주봉은 봉우리들을 빠구없이 다 넘습니다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산 자체 매력을 느끼기엔 정말 좋은 코스인것 같습니다
다만 저 같은 쫄보는
다소 곤혹스런 산행였네요
100+ 명산에 포함되기도 했으니
빠른 시일안에 등로 정비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괴산의 산들이나 암릉을 좋아 하시는분들은
얼른 달리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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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안내
로프 삭아서 끊어지면 큰사고 일어날것만 같은 산이네요.
설악산 희운각에서 공룡갈때 그런 로프를 쓰면 좋을거 같은데...
좋은 산 잘 보고 갑니다 온몸운동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