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포럼 입니다.

이번주는 대학교 친구 모임이 있는 주입니다.

그래서 이번주 산행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모임 장소가 속초입니다.

뭐라고? 모임 장소가 속초라고?

속초라는 소리듣고 머리속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어차피 다른 친구들은 토요일 오후 늦게나 도착할거고...

속초까지 와서 설악산에 안가는건 설악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토요일 새벽 4시 서울에서 출발합니다.

지난달에 공룡능선 다녀와서, 이번에는 대청봉이 보고싶어졌습니다.

너무 무리한 산행은 저녁 스케쥴에 무리줄듯 싶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계령코스로 선택했습니다. 

6시 조금 넘어서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설악산은 정말 아름다운 산입니다. 산행 시작도 안했는데 이런 멋있는 뷰가...

근데 하늘 상태가 불안하네요. 분명히 오늘 날씨 맑다고 했는데!!

역시나 곰탕입니다. 

한계령삼거리에 올라와도 그 가까운 귀때기봉도 안보이네요. ㅠ

서북능선따라 대청봉 방향으로..

요런 바위길 구간을 지나면...

끝청까지는 이런 평탄한 숲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늘도 많아서 한여름에도 아주 덥진 않습니다.

끝청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운무가 걷힙니다.

내설악 방향인데,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보이네요.

저 가운데에는 봉정암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걸으면 목적지인 대청봉이 보입니다.

대청봉은 구름이 아직 안가셨네요.

그러나 곧 구름이 걷히고, 멋진 봉우리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람의 설악답게 이 날도 강풍이 대단하더군요.

동해바다가 보이니 이쪽으로도 사진을 찍어주고요.

공룡능선, 울산바위, 천불동계곡까지 멋지게 조망되는 뷰입니다.

큰 비가 내린후 얼마뒤라 그런가, 오늘따라 대청봉이 더욱더 영롱해보입니다.

 정상에 올라 화채능선 방향으로 찍어봅니다.

요건 남쪽 점봉산 방향..

아직 운무는 제대로 안걷혀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BTS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ㅠ 

뭐 어떤가요. 가까운곳만 잘보이면 되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을 멋진 뷰 ^^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 대청봉을 내려와 중청방향으로도 사진 찍어주고요.

대청을 뒤로 한채...

대피소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소청 방향으로 가봅니다.

여기에도 멋진 뷰를 볼 수있는 전망대가 있지요.

마음같아서는 소공원으로 하산하고 싶었지만, 차량회수를 위해 다시 한계령으로 복귀합니다.

아침에는 운무때문에 보지 못했던 뷰를 보며,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할수 있는 서북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막판에는 너무 배가 고파서 급하게 내려왔네요. ㅎㅎ

가져간 식량이 김밥 한줄, 삶은 계란 2개, 약과 1개, 초콜렛 ㅎㅎ

다시 한번 느끼지만 설악은 가도가도 질리지 않은 산이고, 정말 멋진 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