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봉 입니다.

명색이 시리즈 게시글인데 거의 1년 만의 글 이네요 ㅎ;;

장소 ; 인왕산, 안산 둘레길 ( 수성계곡 ~ 인왕천 약수터 ~ 석굴암 ~ 범바위  ~ 무악재 생태다리 ~ 안산 둘레길 ~ 독립문 약 7킬로 내외 )

일시 ; 23. 01. 14

참석인원 ; 커봉, Segaki

요새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서울 편을 읽고 있습니다.

11. 서울 편에는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등에 관한 답사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자주 다니는 산 들에 그런 역사와 문화재 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라고 해야 할까요..거기에 유홍준 교수님의 말빨 글빨 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ㅎㅎ

마침 인왕산에 관한 내용 중 겸재 정선의 仁王霽色圖 (인왕제색도) 소위 이건희 컬렉션으로도 유명한 그림 이죠. 이걸 보니 빨리 가보고 싶더군요.

이번 주말 날씨가 딱 맞을거 같아서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출발은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합니다.

세종마루 오거리를 거쳐 올라갑니다.

가는 길  우측에 박노수 미술관...입장료가 있어서 다음 기회에 오기로 하고 정문 사진만;;ㅎ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4265 

비가 너무 내리는거 같아 가는 길에 투덜 거리면서 올라갔는데 웬걸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

이 정도면 인왕제색도 느낌인거 같습니다. ㅎㅎ

인왕제색도 ;

1984년 8월 6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지본수묵(紙本水墨)이고, 크기는 79.2×138.2cm이다. 1751년(영조 27) 작.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삼청동(三淸洞)·청운동(淸雲洞)·궁정동(宮井洞) 쪽에서 바라본, 비에 젖은 인왕산 바위의 인상을 그린 것으로, 일기변화에 대한 감각표출과 실경의 인상적인 순간포착에 그의 천재성이 충분히 발휘된 그림이다.

정선이 나이 75세에 그린 그림으로 진경산수작품 가운데서도 같은 시기에 함께 국보로 지정된 《금강전도(金剛全圖)》와 함께 대표작으로 꼽힌다. 비에 젖은 암벽의 중량감 넘치는 표현으로 화면을 압도하는 인왕산 바위의 대담한 배치와 산 아래 낮게 깔린 구름, 농묵(濃墨)의 수목이 배치된 짜임새 있는 구도는 옆으로 긴 화면설정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도 풍긴다. 특히 그림의 중앙을 압도하는 주봉을 잘라, 대담하게 적묵법(積墨法)으로 괴량감(塊量感)을 박진력 있게 재현한 솜씨는 동양회화권 내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 필 인왕제색도 [Inwang jesaekdo (Scene of Inwangsan Mountain After Rain) by Jeong Seon, 鄭敾 筆 仁王霽色圖]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이제 수성계곡을 지나 인왕천 약수터 방면으로 갑니다.

가는 중에 석굴암 이정표가 나오네요. 같이 간 Segaki님이 한 번 들려보자고 합니다. 나중에 든 생각인데 가보길 잘 했습니다.

석굴암 가는 중에 보이는 치마바위 입니다.

치마바위;

종로구 사직동 사직공원 서쪽에 있는 넓고 평평하게 생긴 바위로, 중종의 첫 번째 왕비인 단경왕후와 관련된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즉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진성대군(晋城大君)이 중종이 되자 그 부인 신씨(愼氏)는 친정아버지 신수근(愼守勤)이 반정 때 피살되었는데 반정을 주도해온 박원종(朴元宗) 등이 죄인의 딸은 왕비가 될 수 없다하며 반대하자 인왕산 아래 사직골 옛 거처로 쫓겨나 살게 되었다.

중종은 부인을 잊을 수 없어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 기슭을 바라보곤 하였으며, 신씨는 이 말을 전해 듣고 종을 시켜 자기가 입던 붉은 치마를 경회루가 보이는 이 바위에 걸쳐 놓음으로써 간절한 뜻을 보였다. 이 일로 인해 사람들은 이 바위를 치마바위라 불렀다. 또 중종이 사직단에 나올 때에는 언제나 말죽을 쑤어 주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옥인동에 있는 인왕산 중턱 병풍바위 앞에 우뚝 솟은 바위를 치마바위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치마바위 (서울지명사전, 2009. 2. 13., 서울역사편찬원)

석굴암 쪽에서 본 치마바위. 일제가 1939년에 치마바위에 '東亞靑年團結(동아청년단결), 朝鮮總督南次郞(조선 총독 미나미 지로)' 등의 글자를 새겼습니다. 해방 이후 글자를 지웠는데 그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치마바위 위쪽의 바위를 병풍바위라고 합니다.  

석굴암가는 길에 불상과 석굴암 전경 입니다.

가는 중 간에 전망대도 있고 등로에 사람도 적어서 한적하게 인왕산을 즐길수 있는 코스 입니다.

범바위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보이는 바위가 있어 좀 찾아보니 코끼리 바위라고 불리는 바위 입니다. 비슷한가요?...고릴라 같기도 하고 ㅎㅎ

능선에 올라왔습니다. 봉찍기가 오늘의 목표는 아니기에 범바위를 거쳐 무악재 하늘다리 방향으로 갑니다.

남산 쪽도 완전 곰탕 입니다.

둘레길을 거쳐 독립문 방행으로 하산 했습니다.

오늘의 목표인 하산주 장소가 셔대문 영천시장에 있기 때문이죠 ㅎ

신호 대기 중에 건너 편에 대성식당 웨이팅 줄이 길에 늘어서 있는게 보이네요. 대단합니다...오후 2시가 거의 되가는 시간에도 웨이팅을

영천시장 안에 분점이 생겼는데도 본점은 항상 저러네요.

서대문쪽 유명 국밥 집들 중 한군데 이고 도가니탕이 유명한 집 입니다. 

날씨가 좀 쌀쌀했으면 국밥이 땡겼을 지도 모르겠는데 이날은 좀 특이한게 먹고 싶어서 찾은 집 입니다.

서대문 영천시장 안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 입니다. 

쌀국수가 7,000원 제일 밑에 짜조가 13,000원 가성비 뿐 아니라 맛도 훌륭합니다.

전에 어느 분 글 에선가 " 싸고 맛 있어야 맛집 " 이라고 봤는데 ,,이 집 맛집 입니다. 인왕산이나 서대문 근처 가실 분들 한번 들려보세요.

이상 오늘은 견문도 넓히고 식도락도 곁들인 산행기 였습니다.

앞으로 좀 더 자주 올리도록 해야겠네요. 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