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1일 3산의 두 번째 고려산입니다.

백련사에서부터 오르면서 보이는 고려산 정상.

군부대 통신시설이 있는 줄 오르면서 알게 됐습니다.

백련사에서 고려산까지 오르는 길은 아주 좋은 길이라 운동화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시루메산을 들르고 가려고 했는데 좋은 길로는 못 가네요. 

억지로 가려면 백련사 오르면서 산길로 빠지면 될 거 같긴 한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직행합니다.

여긴 오르면서 조망점이 4군데 정도 있는데 능선에서 맛볼 고려산의 진달래군락을 계속 보면서 가기에 힘이 납니다. 대낮이라면 그림자가 덜하겠으나 아침이라 어쩔 수 없네요.

유난히 흐드러지게 피어 있군요. 자연 발생은 아니겠지요? 

오르는 길에 가로수처럼 진달래가 반깁니다.

고려산오정. 오색으로 절 네이밍까지 되어 있군요. 

삼문산이나 비슬산에서 보던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비를 여기서도 봅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인파가 한산했습니다. (제 기준)

왼쪽으로 돌아 올라서 오른쪽 능선을 지나는 코스로 갑니다.

지천의 평야를 보면 강화는 섬인 곳을 사이를 메워서 만든 곳 같습니다. 

서서히 하이라이트에 가까워져 갑니다. 

오른편 가기 전에 고비고개 방향으로 가서 혈구산의 먼 전경을 찍어봅니다. 육안으로 보면 더 선명하게 산 정상부가 진달래 빛이 가득합니다.

아침에만 볼 수 있는 음과 양의 진달래 대비겠지요?

아침의 나무 사이로 스며든 햇빛을 마신 진달래 

데크계단을 오르는 왼편에는 철쭉이 준비중입니다. 고려산은 늦게 와도 철쭉이 대기하고 있네요. 

좌와 우의 경계가 명확히 보이는 개꽃과 참꽃의 대비.

군부대 옆에도 정상목이 있는 걸 다녀오고 난 뒤 알았네요. 어쩔 수 없지요...

계속 군부대 시설이 찍혀서 많이 올리지 못하네요. 

여긴 내려가도 되는 길일까요?

아무도 내려가 있지 않아 저도 내려가 보지 않았습니다.

낙조봉으로 향해 미꾸지 고개로 향합니다. 완연한 육산이라 흙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고인돌이 무더기로 있군요.

이 정도의 인력을 동원해서 족장을 모시는 부족임을 과시하는 것이라 침임하기 전에 상대에게 으름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고인돌의 상징성이 뭐 그렇다고 하더군요. 크면 클수록 오히려 타부족의 침범을 막는 방파제라 할까요.

오를 때는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내려가는 길은 다소 즐겁습니다.

낙조봉에서 본 좌측의 고려산, 아래의 고비고개, 우측의 혈구산

조망이 점점 안 좋아집니다.

유독 시선을 게속 뺏어가는 봉천산. 

저기 위에도 뭔가 있는 거 같은데...?

저건 상주산인 것으로...? 

낙조봉에서 좀 가다 보면 오히려 더 낙조봉 맛집으로 보이는 미꾸지바위가 보입니다. 공식이 있지요. 바위가 보이면 조망이다.

내가저수지를 주변으로 한 마을

유난히 마을에서 개들이 짖어댑니다. 산에서도 들릴 정도로...

해가 질 때 여기에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혹시나 해서 바라보니 가운데에 마지막 목적지인 마니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왼편 앞은 진강산일 테지요. 

미꾸지 바위를 지나 낙조봉을 바라보며... 

조망대 아래에도 진달래가 한가득..

 하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