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일을 정리하고 퇴근해서 화엄사에서 옷을 갈아입는 도중 버스가 오는데
정류소에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멈추지 않고 가버립니다...
아저씨~~~~~~~
애타게 불러도 운전에만 집중하시는 기사님은 그냥 가버리시네요....
울면서 차몰고 성삼재로 가는데 한 3분쯤 가니 버스 만나네요...
버스 뒷꽁무니만 졸졸 쫓아서 성삼재로 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내일의 해돋이를 기대하며 노고단 대피소로 올라가 저녁을 먹습니다
아...뭔가 허전하다 했는데 수저를 안들고 왔어요...ㅡ.ㅡ
다행히 다른분들께 나무젓가락 하나 빌려서 밥은 먹고 있는데
네이버에 들어가니 롯데 VS 넥센 경기가 취소가 되었네요...
NC VS LG는 하는데 띠불...
목동에는 국지성 폭우라도 내리나....
10시까지 뭐하고 시간때우나..떱
오늘도 대피소는 한산합니다....
대학생동아리로 보이는 일행들이 대여섯명 있는데 부럽습니다..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
우쨋든 소등이되고 하늘의 별을 보며 내일의 해돋이를 기대하다가 잠을 청해봅니다만...
오늘은 왼쪽에는 클래식한 코골이 오른쪽에는 일렉트로닉한 코골이 분이 계셔서
불협화음을 이룹니다....리듬을 타야되는데 리듬을 못타겟어요
결국 같은 리듬속에서 잠이 듭니다....
4시 50분 기상후 야채죽이랑 물통하나 들고 쫄래 쫄래 노고단으로 올라갑니다....
간만에 오늘은 시야가 굉장히 좋네요...
서쪽으로보면 구름사이로 삐쭉 산하나가 보이는데 아마 무등산이겟죠?
다행히 약간의 구름은 있지만 오늘은 또 오늘의 해가 떠오릅니다...
이넘의 산 왜 오를까 생각해보면 아마 해돋이 보려는게 9할의 이유를 차지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쨋든 오늘의 미션 성공후 슬슬 내려가 봅니다..
오늘은 차때문에 화엄사 하산이 불가능 하니 만복때까지야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 할꺼고 중간에 있는 고리봉까지만 찍고 돌아오려 합니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길건너서 남원쪽으로 한 50미터정도 가면
왠지 이현세 화백이 그린듯한 무시무시한 곰이 나타납니다
그 옆에 보면 조그마한 길이 나타나고 쭉 따라가면 고리봉으로 갈 수 있습니다..계속가면 만복대 정령치 남원으로 가게 되겟죠
진짜 오솔길입니다...한명 딱 걸어갈수 있는
맨날 성삼재 -노고단 - 화엄사 넓직하고 잘 닦여진 길만 다니다가
산길을 만나니 반갑네요
태풍때문에 뽑힌걸까요.....저렇게 엄청게 얽혀있는 뿌리를 뽑고 뒤집었을 바람을 생각하면 언제적 태풍일지 정말 ㄷㄷㄷ 했었겟네요..
루사???매미??
귀여운 정상석이 있는 고리봉에 도착합니다..
전망이 참 좋습니다...노고단정상과 비교해도 오붓하니 참 좋습니다.
한 10분정도 멍하니 노고단 쳐다보다가 출근하러 다시 돌아갑니다...
나가는데 주차비가 만원...ㅡ.ㅜ
버스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미워지네요...엉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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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너무 허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