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가 와서 산에 가지를 못해서 이런저런 산행기도 읽어보고, 그 동안 묵혀두었던 산서도 읽어보고 있습니다.
등산을 하다보면 가끔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 지금 내가 오르고 있는 산이 도대체 어떻게 연결되는 지?
물론 도시화에 의해서 많이 단절되기도 하지만 도시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산에서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산들이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적 아무 비판없이 열심히 산맥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부터 산악인들 중심으로 산맥은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이 대두되었습니다. 산악인들이 실제로 산을 돌아다니다 보니 발견한 사실이고 우연하게도 이우형이라는 고서연구하시는 분이 인사동에서 발견한 헌책이 우리나라 산들의 족보라고 할 수 있는 산경표였습니다.
어쨋튼 이제는 많은 분들이 산줄기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한북정맥, 한남정맥 등등. 그러나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그리 많이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책을 한 권 소개합니다.
조석필 이라는 분이 쓴 책 <태백산맥은 없다>는 1997년에 출판되었으니 꽤 오래된 책인데 구하기 쉽지 않았서 저는 출판사를 통해서 구입했는데 최근에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아마추어 분들이 전문가를 넘어서는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분도 그러한 경우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덧붙여서 박성태라는 분이 쓰신 <신산경표>라는 책도 있습니다. 이 책이야 말로 우리나라 산의 족보를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일보에서 발행했는데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조선일보에서 직접 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족보 책이라 나름 읽는 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자세한 표를 읽지 않아도 적어도 관심있는 산이 어떻게 연결되는 지는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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