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광복절 연휴라 기아광주 홈경기를 보고 싶은데 갈 사람이 없다고 같이 가자고 연락이 옵니다.
망설이니 가서 무등산도 올라가자네요...
그래서 무등산 아닌 월출산을 가면 같이 가주마 했더니 야구가 중요하니 같이 가잡니다.
그래서 광복절날 광주 홈경기 입장권을 예매하고 광주로 GOGOGOG~~~!!
광주구장은 생각보다 작네요... 그래서 옆에 꿈의 구장이라면서 신규 야구장을 건설중이더군요.
옆에 앉은 기아팬이 새로 짓는 구장은 외야석에서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게 만들어 진답니다. ^^
야구는 멀리 포항에서 힘들게 달려온 후배의 정성이 무색하게 4:1로 두산한테 졌습니다.
광주에서 1박을 하려 했으나 후배가 아침에 편하게 등산하게 영암에서 1박을 하자고 하여 영암읍에서 1박을 합니다.
다음날 모텔 근처 김밥천국에서 아침을 먹고 월출산 천황탐방지원센터로 갑니다.
등산코스 : 천황탐방지원센터 - 바람폭포 - 천황봉 - 구름다리 - 천황사 - 천황탐방지원센터 의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습니다.
천황탐방지원센터에는 캠핑장이 있네요 캠핑장이 거진 다 찬듯하게 텐트들이 많습니다. 들머리 입구쪽엔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들머리 지나서는 약간의 돌길(?)로 산행하기는 수월합니다.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무더운 날씨에 비해 산행할만 하네요
생각보다 바람은 잔잔합니다. 좀 불어주면 시원하련만..
약간의 바위구간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험로(?)를 지나 산행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천황사쪽 갈림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바람폭포가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1.5Km정도 되는데 그리 힘들지 않으며 여기에 마지막 약수터가 있지만 요즘 너무 비가 안오고 가물어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안내문에 있는 그리의 폭포는 시원해보이나 실제 폭포는 거진 물이 없습니다.
이슬비 내리는 정도?
얼굴에 땀이나 축일까 싶어 폭포(?) 맞으니 물이 뜨끈 미지근 합니다. ㅡㅡㅋ
잠시 바위에 책을 꽂아놓은듯하다하여 붙은 책바위를 구경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데 여기부터는 경사도가 좀 있는 오르막입니다.
평소 산행을 하지 않는 후배라 많이 힘들어 하길래 잠시 경관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며 쉬엄 쉬엄 올라갑니다.
조금 오르니 6형제 바위 또는 장군봉이라 불리는 바위봉우리들이 보입니다.
봉우리가 6개라 6형제 바위이고 그 모양이 투구를 쓴듯하다하여 장군봉이라 부른다네요.
앞으로는 이름을 바꾸어야 겠습니다.
저 포함하여 7형제바위로.. ㅋㅋㅋㅋ. 울 형제들과 인증샷입니다. ^^
6형제바위 조망하는 바위에 앉아 방울 토마토를 씹으며 경관을 둘러 봅니다.
저~~어~~기 구름다리가 보이네요.
경치는 빼어납니다. 작은 설악산 느낌?
6형제바위에서 좀 더 오르면 능선이 끝납니다. 여기서 잠깐동안은 땡볕에 노출되는군요.
영암읍쪽을 바라보니 경관이 좋습니다.
이제 천황봉까지 얼마 안남았네요.. 구름다리로 가는 길과의 갈림길입니다.
하산시에는 구름다리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역시 산은 그 정상을 쉽게 내어주지 않으려는지 마지막 깔딱스러운 계단이 나옵니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는 후배는 죽을려고 합니다.
산도 안타면서 이까지 온건 대견하다고 칭찬에 칭찬을 해주니 힘을 내는군요.
드뎌 통천문에 다와서 인증 사진도 좀 찍고 쉬다 통천문을 통과하니 내리막길.. ㅡㅡㅋ...
개인적으로 오르락 내리락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이상하게 어디선가 낯이 익은 풍경입니다.
잠시 생각해보니 북한산 산행때 대동문에서 갈때 쇠사슬 암릉구간 나오기 직전에 그 장소와 비슷하네요.. 거기도 바위쪽으로 출입금지였는데.
드뎌 천황봉 정상입니다.
등포님들을 위한 인증으로 에네르기파 로 월출산 정기를 좀 날려드립니다. ^^
바지에 축축해 보이는 건 절대 지린게 아닙니다.
땀입니다. 혹시나 오해들 하실까봐. ㅋㅋㅋ. ^^
가방에 쓰레기는 좀 NG군요 ㅎㅎㅎ.
정상에서의 조망이 끝내줍니다
이맛에 산을 타는거 아니겠습니가? ^^
인증도 찍고 남은 방울토마토 아작내고 후배를 독려하여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 괜찮겠냐고 물으니 내려가는게 뭐 힘들겠냐며 장난이지요라고 웃으며 내려갑니다만.. ㅡㅡㅋ.... .
구름바위쪽 길은 능선길인데 경사도 사진에서처럼 장난 아니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입니다.
결국 후배녀석 탈이나서 다리에 힘이 없답니다.
한참 쉬며 조금씩 조금씩 이동해 봅니다.
쭉 주구장창 오르락 내리락에 급경사계단에 돌길에 나무도 별로 없습니다.
사자봉에서 경치도 한번 바라봐주고
아직 한참 남은 거리에 애꿎은 머리만 긁적이며 고민하는 후배를 보니 저도 걱정 됩니다.
'절마 어떻게 업고 가지 ㅡㅡㅋ..'
한참을 가도 가도 끝이 없던 구름다리...
드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기쁠수가 없더군요.. ㅜ.ㅠ
멋진 구름다리를 감상하며 인증사진들도 찍어봅니다.
솔직히 심장 쫄깃한거는 대둔산 삼선계단이 더 쫄깃합니다. ^^
인증도 다 찍고 내려오니 천황사 하산길과 바람폭포쪽 하산길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지껏 능선길을 생각해보고 지도를 보니 천황사쪽이 더 멀고 길이 험할것 같습니다.
하여 등산코스를 변경하여 바람폭포쪽으로 변경하였습니다.
10분거리지만 몸상태에 의해 25분 걸렸습니다. 길이 경사가 심하고 계단이였거든요.
바람폭포 조금 지나서는 후배가 너무 힘들어 해서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업고 갈 자신은 없고...
천황 탐방센터까지 급하게 뛰어 내려가 시원한 물 물통에 담고 스프레이 파스 빌려서 다시 겁나게 올라갔습니다.
제가 죽을 것 같더군요...
하여간 올라가니 후배넘 꾸역꾸역 많이 내려왔더군요... 중간에 도킹하여 파스 뿌려주고 가슴까지 션한 냉수 주고 좀 쉬다가 내려왔습니다.
집에 오니 언제 사진을 찍었는지 재미 있으라고 편집한 사진을 보내주네요...
후배 말로는 요즘 유행하는 크레용팝의 빠빠빠 컨셉이랍니다.
생각보다는 더욱더 힘들었지만 나름 후배와 좋은 시간 이였던 산행입니다.
경치도 좋구요.. 가을에 오면 단풍에 물든 모습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총 산행시간은
들머리 ~ 정상 : 2시간 30분
정상 ~ 날머리 : 3시간 20분 이였습니다. ㅋㅋㅋ
이상. .끝..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짚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