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리하고 기억들 짜맞추고....^^;
어제 하루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왔더니 또 그 사이에 쓰고싶었던 말들도 까먹고~~~~
여튼 3박4일, 산행은 2박3일간의 일정을 이렇게 마쳤네요....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 하시고 이루고자 하는 일들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너무 많이 들어오시면 오늘도 트래픽 초과될 수 있으니 혹시라도 사진이 안보이면 자정 이후에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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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의 일출....
과연 볼 수 있을까....????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어제, 그제 날씨는 참 좋아서 일출을 모두 봤는데 설마 오늘 갑자기 나빠지진 않겠지....!!!!
뭐 이런생각 저런생각으로 뒤척이다 깨기를 몇번인가....
눈만 감으면 늦잠자서 일출 놓치는 꿈을 꿨다....
시계를 보니 12시....!!!!
8시부터 잤는데도 불과 4시간만에 눈이 떠진다....
몸이 마음이 긴장하고 있나보다....
지난 2일간의 노력의 결실을 내일 새벽에 보는데 나 때문에 놓치면 안된다는 걱정도 한몫하고 있다....
코고는 소리보다 바람소리가 더 우렁차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밖에 바람이 장난 아닌가보다....^^;
이거 내일 입산통제되진 않을지 제때 일어날 수는 있는지 날씨는 좋을지 일출은 볼 수 있을지~~~~
계속 뒤척이고 잠은 오지 않는다....
사실 화룡정점이라고....!!!!
여기까지와서 "천왕봉"의 일출을 못본다면....^^;
오늘까지 이틀간의 긴 여정이 왠지 좀 아쉽고 서운할 것 같다....!!!!
이틀간 멀쩡하던 날씨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분도 긍정적이긴 하지만 산은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말로 확답을 회피하셨다....
하긴 이 분이 뭐라고~~~~
여튼 뒤척이고 선잠자고 꿈꾸다보니 어느새 5시....!!!!
알람같은거 필요없이 주위가 시끄럽다....
아침식사하러 나가는 사람 짐정리하고 올라가려고 하는 사람 이제 일어나서 핸드폰 보는 사람 등등~~~~
우리 일행들도 깊이 잠들지 못했는지 손만 댔는데도 그냥 바로 벌떡 일어나버린다....^^;
나처럼 모두들 늦잠자서 일출 못봤다는 얘긴 듣기 싫었나보다....!!!!
헤드렌턴, 바라클라바는 이번 산행에서 처음으로 꺼내봤다....
바람소리가 정말 심상치 않아서 무조건 챙겨야했다....
돌아보니 벌써 사람들중 1/3은 나가고 1/3은 나갈 준비하고....
1.7Km정도 거리라 평소같으면 1시간이면 충분할 거리지만 혹시나 모르니 여유있게 5시50분에 대피소를 나왔다....
7시35분이 일출예상시간인데....
뭐 이정도 시간이면 충분하겠지....!!!!
오늘 마지막날이다 화이팅....!!!!
하지만....
농담안하고 대피소뒤로 나가자마자 오르막이 끝없이 시작되는데....
원래 밤눈도 안좋은데 희미한 헤드렌턴에 의지해서 산길을 오르는게 쉽지많은 않다....
한번 경험이 있는 버들이에게 물어보니 이제부턴 계속 오르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아닌게 아니라 계속 돌계단으로 되어있는 오르막이다....
한 10분 올라온것 같은데 벌써 대피소가 저~~~~어 아래에 있다....
어둡고 힘들고....
일어나자마자 이게 무슨 난리인지....
하지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들 줄을 지어 걷고 있다....
특히나 방송장비를 챙겨온 사람들은 뭐 거의 10걸음에 한번씩 쉬면서 오르고 있고....
나 역시 비슷한 속도로 앞서거니뒷서거니하면서 나가고 있다...
이제 반은 넘어섰네....!!!!
내가 워낙 느리다보니 아무래도 민폐가 생길지도 몰라서....
DSLR을 가진 버들이는 먼저 올라가서 사진찍을수 있게 준비하라고 올려보냈다....
이후로 버들이는 정상까지 뒤도 안돌아보고 올라갔다....^^;
짜식 출발할땐 아파서 가니마니하더니만....!!!!
빨리가서 좋은 사진 찍어라....!!!!
그리고도 또 한없이 올라가고 있는데....
"형 벌써 여명이 밝아오고있어 좀 빨리 걸읍시다....!!!!"
장군이말에 앞을보니 벌써 저렇게 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이러다 일출 놓치는것 아니지....!!!!
빨리가자....!!!!
바로 저 위가 "천왕봉"정상인데....
몇 사람이 올라가있는게 보인다....
저중에 버들이도 있겠고~~~~
그나저나 5분전보다도 여명이 더 밝아진 것 같다....
나중에 이 사진을 보더니 장군이 녀석이 마음이 급해서 빨리 가야하는데 사진이나 찍고 있었다고 화를 내더라....^^;
작품활동도 중요하잖아....!!!!
후아~~~~
간신히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장군이랑 버들이는 나랑 조금 떨어진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같이 있어봐야 같은 사진만 나올것같고....
그래도 애들은 조금 아랫쪽에 바람을 막아줄만한 벽을 기대고 자리를 잡았는데....
제일 위에 자리잡은 나는 그대로 "천왕봉"의 새벽 찬바람을 몸으로 맞아가며....^^;
패딩안입고 폴라폴리스내피입은걸 처음으로 후회해봤다....^^;
한참 움직이다 자리잡고 앉으니 땀도식고 바람도차고....!!!!
어쩔수없이 장갑도 두꺼운장갑을 꺼내서 꼈다.... <----- 그래도 사진찍으려면 어쩔수없이 장갑을 벗어야했다....^^;<br />
처음이다....!!!!
저쪽을 보니 장군이도 제자리에서 발을 구르는게 바람이 없어도 춥긴 춥나보다....!!!!
여튼 아직 여명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시간맞추서 오긴 했나보다....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속속 도착을 했다....!!!!
이건 버들이쪽에서 찍은 모습....
아무래도 DSLR이 좀 색감이 찐하다~~~~
"천왕봉"일출을 기다리는 장군이....
"천왕봉"일출을 기다리는 버들이~~~~
이렇게 인증사진챙겨주다 일출 놓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제 거의 때가 된 것 같다....
지금 이순간 나보다 더 높은곳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해발 1915m....!!!!
높다....
버들이도 그 생각을 했는지 발밑을 찍었다....^^
이렇게 셀카놀이하다 일출 놓치는 사람도 꽤 많다고 들었다....^^;
이건 내 쪽에서 본 내 발밑....
아직 해는 나오지 않았는데 주변이 상당히 밝아졌다....!!!!
정말 정확히 해가 딱 7시35분경에 떴는데....
앉은자리에서 30분은 기다린 것 같다....
기다리면서 가족생각, 미래에 대한 고민, 하산할 생각, 여기까지 고생하면서 온 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춥고 바람부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게 참 신기하다....
그리고 어디선가 누군가의 외침....
"떳다"....!!!!
아~~~~
정말 예고도없이 기별도없이 말도없이 조용히 오늘의 일출이 시작되었다....!!!!
해는 반쯤밖에 안떴지만 카메라렌즈로보면 해모양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눈으로 보면 반밖에 안보이는데....!!!!
아직 다 뜬건 아니고 반쯤~~~~
다 떴을땐 정말....!!!!
일출 오른쪽....
일출 왼쪽....
왼쪽 밑에 보이는 사람들은 VJ특공대에서 나온 분들이란다....
저긴 또 언제 올라가셨데....????
일출이 끝나고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이런 인증샷을~~~~
많다고해봐야 50여명정도밖에는 안되는 것 같다....
장군이랑 함께 기념샷을~~~~
이거 완전 소도둑님이 따로 없구만....^^;
장군이 기념샷~~~~
우리가 해냈다....!!!!
버들이도 기념샷~~~~
제일 위에 아직 지지못한 달이 조그맣게 걸려있다....!!!!
그리고 영광의 단체사진~~~~
모두들 고생했다....
장소가 좁다보니 멀리서 찍을 수가 없어서 참 사진 어렵게 찍었다....^^;
조금 밑에서 버들이 장군이~~~~
장군이 사진까지 찍어줄라 그랬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하긴 좁은데 다들 인증사진 하나씩 찍으려니 힘들다....!!!!
이제 해는 완전히 떴다....!!!!
아~~~~
이 한장면을 보려고 우리는 삼일을 쉬지도 못하고....
아니지 서울부터 새벽같이 일어나서 기차타고....
아니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나까지 3대가 덕을 쌓아서 볼 수 있는것일까....!!!!
여튼 뭐라 말로 설명할수없고 표현할수없는 1시간이 이렇게 꿈만같이 흘러가버렸다....
조금 일찍도착해서 추위에 바람에 고생도 했지만 한순간에 다 날아가버리고 감동만 남았다....
어제도 뜨고 그제도 뜬 해지만 오늘이 조금 더 특별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천왕봉"일출을 볼 수 있었던건 무척 큰 행운이고 지난 2일간의 보상이었던것 같다....!!!!
가족들의 건강과 내년도 안전라이딩 그리고 내 개인적인 일들이 잘 풀리길 기원하고 흐뭇해 하는데....
생각해보니 당장 내려갈 일이 걱정이다....!!!!
농담 아니고 올라올때도 빡셨는데....!!!!
어떻게 내려가나....????
하고 있는데 하산길은 올라온길의 반대편 이었다....!!!!
휴~~~~
다행이다....
이제 내려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돌아온길 한번 돌아봐주고~~~~
저~~~~어기 보이지도 않는 봉우리부터 다 올라와서 여기까지 온거다....!!!!
장장 이틀에 걸쳐 허리까지 쌓인 눈에도 빠져보고 좁은 소로길에 나뭇가지에 얼굴긁혀가면서 눈빛에 반사된 햇빛에 얼굴도 다 타고....^^;
정말 다행인건 눈앞이 안보이는 눈보라, 사람까지 날려버릴 매서운 바람, 정말 시베리아벌판같은 혹독한 추위, 혹시나 나타날지 모르는 멧돼지나 반달곰은 없었다....!!!!
그래도 지옥 같았던 "토끼봉"....^^;
아직 시작도 안했다던 "노고단대피소"....
마지막에 무릎까지 털려서 고생했던 "연하천대피소"가기 직전의 큰 고개.... <---- 거의 나무계단으로만 되어있던....^^;<br />
일정상 들리지 못했던 "반야봉"....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만나는 점이라는 "삼도봉"....
이 봉우리인가 저 봉우리인가 하다가 찾아낸 "촛대봉"....
딱봐도 알것 같았던 "형제봉"....
물맛이 기가 막혔던 "임걸령샘물"....
코 고는 소리와 안개등빛에 잠도 오지 않았던 "연하천대피소"....
모두모두 저 뒤에 남겨두고 이제 내려간다....!!!!
이 순서는 시간순이 아니라 기억에 남았던 순인걸로봐선 "토끼봉"이 제일 힘들었던거 같다....!!!!
마지막으로 "천왕봉"에서 힘들게 본 일출 다시 한번 봐주고....
이제 내려간다....!!!!
하산길만 남았다....!!!!
는 개뿔~~~~
한껏 감정이 고조되었는데 내려가는 길은 딴생각이 안나게 이렇게 거의 수직이다....!!!!
지리산 "천왕봉"의 흔한 아침풍경....!!!!
내려오는 몰골이 사람꼴이 아니다....^^;
거의 1시간을 내려온것 같은데 거리상으로는 1Km도 안내려왔단다....
나중에 알고보니 해발 1900m에서 600m까지 계속 내려오는데....
초반에는 정말 계단과 급경사가 너무 많아서 고생 많이 했다....!!!!
저 밑에 보이는 마을이 우리가 목적한 곳인 "중산리"이다....
이 산행의 끝이기도하고....!!!!
정말 2시간가까이를 줄곧 내려오기만해서 만난 "법계사"....
이 곳에는 "로타리대피소"라는 곳이 있다....
여기서 미쳐 못챙겨먹은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기로했다....
"중산리"까지는 아직도 3.4Km나 남았다....
사실 다 내려온줄 알고 가족들에게 전화해서 이제 내려왔다고 했는데....
이렇게 얘기하고도 3시간을 더 내려왔다....^^;
방심했다가 아주 제대로 털렸다~~~~
평소같았으면 바람에 일주문이 넘어갔다면 배를 잡고 웃었겠지만....
어제 "장터목대피소"에서 밤새 매서운 바람소리를 듣고 오늘 "천왕봉"에서 바람을 얼마나 맞았는지....
진짜 진지하게 넘어질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진짜로 바람에 넘어진건데....^^;
"로타리대피소"와 "법계사"는 50m쯤 떨어져있는데....
"법계사" 바로 밑에 식수가 나온다....
하지만 동절기에 샘물이 얼어붙은 관계로 어쩔수없이 "법계사"에 들려서 물을 보급받아야하는데....
이 샘물이 "법계사"제일 윗쪽에 자리잡고 있다....^^;
물뜨러 다녀오니까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갔다....
혹시라도 "로타리대피소"에서 밥 먹을 계획이 있다면 내려가기전에 미리 물부터 떠가지고 내려가기 바란다....!!!!
"법계사"는 해발 1450m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사찰이란다....!!!!
사진만 봐도 딱 견적이 나온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말이 있다니....
나중에 돈을 좀 벌면 "법계사"에다가 시주 좀 제대로 해야겠다....!!!!
친절하신 스님께서 일부러 떡도 챙겨주셨다....!!!!
고마워서 뭐라도 드려야하는데 들고 올라온게 물통뿐이라....^^;
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가지고있던 비상식량, 부식, 스팸, 참치 여기서 다 끝장을 봤다....!!!!
실제로 2박3일간 라면끓여먹고 고기구워먹고 했는데도 저 연료통 다 못쓰고 남았다....
물론 버너가 2개니까 나머지 하나도 더 있는데....
연료통도 혹시나해서 비상용으로 2개씩 챙겨왔는데 한개도 다 못쓰고 내려왔다....
혹시나 2박3일간 연료를 얼마나쓸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 조그만통 하나면 충분하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여튼 짐은 줄일수 있을때까지 줄이는게 정말 좋다....!!!!
식사를 하고 다 내려왔다고 가족들에게 안부전화까지 했는데....
계속 내려가고 있다....
"로타리대피소"부터는 길에 눈도 없고 날도 따뜻해서 아이젠이나 스패츠는 벗어도 괜찮을것 같다....!!!!
이 길은 뭐 한도 끝도 없다....
살다살다 이렇게 오랫동안 내려와보긴 처음인듯~~~~
그렇게 내려왔는데도 1Km 내려왔다....^^;
또 내려간다~~~~
길이 다 비슷비슷해보여서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시작인지도 모르고 계속 내려간다....!!!!
요건 "칼바위"....
이 쯤 내려오면 다내려오진 않았지만 8부능선은 넘었다고 본다....
그래도 아직 한참을 가야 입구가 나온다....!!!!
하여튼 계속 끝도없이 내려가는데....
나무들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보존이 잘되어있어서 그런지 완전 원시림에 들어와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정말 조금 남았지만....
조~~~~ 앞에 입구가 보여서 기념으로 한컷~~~~
시작할때 아프기도했고 막내라 굳은일들도 마다않고 다 하고....
버들이 이번 산행에 고생했다....!!!!
우리 언제 고기라도 먹으러가자....!!!!
보다시피 "천왕봉"부터 "중산리탐방안내소"까지 해발 1300m를 그냥 쭉 내려오는 그런 코스다....!!!!
하염없이 걸었다고 보면 맞고 심지어 시작할땐 정말 깎아지른듯한 그런 경사에서 시작했다....!!!!
무릎이 제일 큰 걱정이었는데....
어제 잠들기전에 멘소레담으로 마사지를 한게 큰 덕을 봤는지 다행히 무릎은 큰 이상이 없었다....^^
꿈만같았던 "천왕봉"에서 5.4Km 내려왔다....
여기는 이렇게 바람도없고 평화로운데....!!!!
마지막으로 함께 앞서거니 뒷서거니 지난 3일간 같은 일정을 소화하며 눈인사만 하던 분께 부탁해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진도 잘나왔네....^^
고생했다 모두들~~~~
이제 내려가서 푹 쉬자....!!!!
마지막으로 돌아다본 "중산리탐방안내소"....!!!!
여기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우리가 이만큼 걸어왔습니다....!!!!
여기 절대 오지마세요....!!!!
진짜 진짜 힘듭니다....!!!!
기차에서 끌고가는자와 끌려가는자 사진이 있다면....
여기는 즐기는 자와 고생한 자라는 연작 사진이 되겠다....^^;
표정보면 딱 나오지~~~~
돌아보니 "천왕봉"이 그 자리에서 우리를 부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다신 안갈꺼 같아....!!!!
마지막 국립공원표지를 지나는 일행들~~~~
왠지 뒷모습이 아쉽고 아련하다~~~~
진짜 고생했다....!!!!
이곳 "중산리"에서는 바로 "서울"로 가는 버스가 없고 "원지"라는 곳에 가서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야 한단다....
원래는 "진주"에 가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 버스가 "원지"에 정차했다가 출발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을 아낄 수가 있다....!!!!
"진주"까지 갔다가 오려면 약 1시간정도를 버스에서 보내야한다....
버스에 앉아도 참....^^;
"천왕봉" 딱 보이네....!!!!
이제 진짜 안녕이다....!!!!
"원지"는 정말 조그만 동네인데....
이렇게 "지리산"에 들렸다가 내려와서 "서울"에 가는 등산객들로 나름 동네 규모에 비해서 깨끗하고 읍내가 커보인다....
우리는 일단 늦은 점심을 먹기로~~~~
일행들은 국물이 그렇게 땡긴다고 국밥집을 찾아서 돌아다니다 겨우 찾아냈다....!!!!
가격을 보면 뭐 서울이랑 별차이없어 보인다....
오히려 신기한게 돼지고기랑 한우랑 가격차이가 별로 없어....!!!!
원산지에서는 다 비슷한 가격인가보다....!!!!
우리는 소머리국밥을 한상 푸짐하게 먹고~~~~
국물 진짜 진국이었다....
우리가 2박3일간 지리산을 종주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더니 사장님께서 그게 무슨 개고생이냐고....^^;
개고생 맞다....^^;
그리고~~~~
산행에 지친 몸과 맘과 땀과 각종 분비물들을 털어버리기위해....!!!!
목욕탕으로 직행....
목욕비가 3500원인걸 보니 진짜 시골이 맞긴하다....^^
"원지"에 하나밖에없는 목욕탕이다....!!!!
시설은 정말 시골틱하고 오히려 정겹다....
3일만에 샤워하고 이빨닦으니 뭐 그냥 온몸이 깃털같다....!!!!
얼마나 등산객들이 민폐를 끼쳤으면....^^;
앞으로라도 아무데서나 함부로 신발벗는 짓은 하지말자....!!!!
시골은 시골인게....
버스승강장이 길 가운데 이렇게 덩그라니있다....^^;
차시간 맞춰서 그냥 무단횡단해야한다....
근데 뭐~~~~
차도없고 뭐라그러는 사람도 없고....
"원지"도 이게 마지막이구나....!!!!
태어나서 처음 온 곳인데....
보자마자 이별이네~~~~
3시간30분의 타임슬립끝에 도착한 서울....!!!!
지금 강남이랑 명동은 크리스마스이브로 인해 발딛을틈이 없다던데....!!!!
지하철탈때까지는 서울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안났는데....
지하철타고 집에 가는데 지리산에서의 2박3일이 꿈만같더라~~~~
또 하고싶진 않은데 지리산은 또 한번 가보고 싶고....!!!!
저녁을 안먹어서 식사라도 같이하고 헤어질까했는데....
일행들은 집에 빨리 가고 싶었나보다....
하긴 3박4일을 같이 밥먹고 자고 했으니 지겹기도 하겠지....!!!!
집에 들어오는길에 닭집에 들려서 양념통닭이랑 피처한병을 사서 혼자 조용히 크리스마스와 지리산종주, 지리산 일출을 자축했다....!!!!
이런 후기들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빨리 사라져서 최대한 빨리 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그냥 지나간 기억들 쓰고싶은데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는 기억들이 너무 많다....
하긴 3박4일간의 일정을 몇페이지 글로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것 같다....
그냥 내 가슴속에 큰 감동으로 마음속에 좋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겨두고 이제 또 새해를 준비해야겠다....!!!!
함께 3박4일간 자고 먹고 생활했던 장군이 버들이 수고했고....!!!!
우리가 "천왕봉"에서 빌었던 소원들 모두 내년에 성취하길 바란다....!!!!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적도 있지만 모두 이겨냈으니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큰 고비를 만날때마다 이번 종주를 생각하면서 이겨냈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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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탁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안산즐산하세용!!ㅎㅎㅎㅎㅎ
그래도 첫날 관리공단직원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그런 것들이 도움이 좀 많이 되었네요....
미리 코스라던지 대피소라던지 좀 알아뒀으면 훨씬 산행에 유용했을것 같네요....
준비 많이해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