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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라산 한번 가자고 아들(올해 중2)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충 준비해서 간 한라산입니다.
비행기야 대한/아시아나/제주/이스타/티웨이/진에어 등등 몽땅 비교해서
그나마 싼 걸로 준비했고요.
숙소는 터미널 근처에 모텔 많으니까 그냥 가서 알아보자 해서 갔더니
다행히 방은 많았습니다.
1박당 35,000원에 자그마하지만 나름 깔금한 온돌방에 2박했네요.
일정은 토요일 18:30 비행기 김포 출발, 월요일 13:20 제주출발로 짧은 2박 3일 일정이였습니다.
한라산 코스는 본래 관음사 출발 성판악 도착 형태로 하려했으나,
저의 저질 체력은 물론이며, 아들이 못버텨 줄 듯한 인상으로 인해
성판악~백록담~성판악으로 급 변경해서 다녀왔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단 출발할 때는 들뜬 마음이 얼굴에 느껴지는 듯한 사진부터~
전나무 숲에서 아직까지 여유로운 모습
우여곡절 끝에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왔네요.
일단 배가 고프니까 밥부터 먹고
다시 힘을 내서 위로~ 위로~ (근데 점점 힘들어지는 기색이 역력한...)
고지가 눈 앞이다...... 조금만 더~~~
드디어 정상... (백록담 정상석은 줄서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앞쪽에서 걍 막찍음... ㅎㅎ)
근데 백록담은???? 구름이 껴 있어서 못보는거임??????
점점 구름이 걷히고 속살을 보여주는 백록담....... 집에 있는 동생과 엄마한테 영상통화로 보여주고, 할머니에게도 영상통화로 열심히 보여드림...
백록담 보너스 샷(1)
백록담 보너스 샷(2)
이후로 그는 말이 없었다... 내려오면서 어찌나 투덜 투덜대며 짜증을 부리는지 사진 찍을 엄두가 안났네요.
힘들죠... 왕복 19.2km를 산길로, 그것도 눈 쌓인 곳을 걸었으니까요.
결국 내려와서 성판악 입구에 있는 약수 한 사발 하면서 찍었습니다.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모습)
저녁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개콘을 보면서 즐거운 모습
다음에 또 오자니깐 절대로 싫다네요..
그래도 열심히 꼬셔서 또 다녀 오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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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선함이 선명히 보이네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