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남 창녕의 화왕산 다녀왔습니다.
무학산을 갈 것인가 화왕산을 갈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화왕산으로 갔는데 둘 다 진달래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화왕산에는 진달래가 피지 않았습니다. 결국 억새 구경만 실컷 하고 왔습니다.
화왕산 코스는 보통 자하곡에서 시작하는데 우리는 옥천리에서 시작해서 관룡산을 타고 청간재를 넘어 화왕산으로 갔습니다.
화왕산은 몇 년 전 억새 태우기 하다 배바우에서 희생자가 난 곳이기도 하죠.
어제 산행 코스: 옥천리 매표소->관룡사-> 관룡산-> 청간재-> 허준 세트장->화왕산 정상-> 등산로 3코스-> 자하곡 매표소
옥천리 매표소에서 입장료 1000원 지불하고 관룡사를 향해 올라갑니다. 포장도로인데 제법 가팔라서 조금 헉헉대고 올라갑니다.
처음부터 벚꽃이 아주 멋집니다.
관룡사 아래에서 보니 멀리 병풍바위가 멋지게 보이지만, 막상 그 쪽으로 올라가려니 힘듭니다. 어제 코스 중에서 제일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관룡사에서 부터 가파른 길이 시작되고 청룡암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니 주능선에 닿았습니다. 주능선에서 오르니 왼쪽으로는 관룡산,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반대편은 멀리 부곡온천까지 갈 수 있다고 나와 있네요.
암릉길을 따라 20여분 정도 가니 관룡산 정상에 도착했고 주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정상석이 있었습니다.
관룡산에서부터는 아주 편안한 트렉킹이었습니다. 편안한 길을 한참 내려오니 옥천 삼거리가 나왔는데 너무 편안하게 내려와서 다시 오르려면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화왕산까지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임도길이었습니다.
임도길 따라 가다 보니 허준세트장이 나왔는데 제법 많은 드라마를 찍었더군요. 허준, 대장금, 상도 등.
허준세트장을 지나서 화암산성에 도달하였고 그곳에서 부터는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이었습니다. 가을이 이니어도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서 어제 진달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해 주었습니다.
억새밭 한 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정상에 올라서 한번 조망해 보고 하산했습니다.
하산 중에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잠시 그치는가 싶더니 출발 시간 무렵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화왕산 진달래가 피었으면 볼만할 텐데 1-2주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몇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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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안 맞으셨다니 다행 이네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