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을미년의 마지막 산행지로 포천의 명성산에 다녀왔습니다.
1호선 의정부역에서 하차하여 138-6번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의정부역에서 명성산 들머리인 산정호수까지는 무려 100분이 걸리더군요.
제가 다녀온 코스는
산정호수 주차장 -> 등룡폭포 -> 억새군락지 -> 팔각정 -> 삼각봉 -> 정상 -> 산안고개 -> 국도타고 이동 -> 산정호수 주차장
이었습니다.
대략 6시간 정도 소요되었네요.
전날 내린 눈으로 설산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다만 등산로가 모두 눈에 덮여있어서 올바른 등산로를 찾는것에 어려움이 많았고 하산길에는 여러번 미끄러지다 결국 아끼던 블랙다이아몬드의 트레킹폴을 부러뜨리는 불상사도 발생하게 됩니다.
원없이 눈구경을 하고 산행 내내 눈 덮인 등산로에 첫발자국을 남기며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온통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전혀없었습니다.
하산하여 아쉬운 마음에 정상을 돌아보자 하늘이 열리고 햇빛이 비추는 기이하고도 당혹스러운 경험도 하게 됩니다.
요즘 산행때마다 안개를 몰고다니는것 같습니다.
명성산은 이 번 방문이 처음이었는데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능선길이 비교적 완만했고 또, 오르는 도중 등룡폭포와 억새군락지를 지나게되어 구경거리도 제법 쏠쏠한편이었습니다.
가을에 오면 억새가 제법 볼만할것 같더군요.
다만 들머리에서 정상까지의 능선이 제법 길었습니다.
산안고개로 하산하는 길은 이용자가 많지않은 모양으로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서 더욱 미끄러웠습니다.
이 번 하산때 총 다섯번 넘어졌는데 이는 15년 일년 동안 넘어진 총 횟수를 능가하는 횟수였습니다.
쌓인눈 아래에 낙엽이 깔려있어 밟는 족족 죽죽 미끄러지는것이 스릴만점이었습니다.
결국 스틱 하나 해먹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목에 걸고있던 카메라가 상하지않은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아무튼 재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가을 억새 축제때 한 번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명성산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의정부 및 산정호수에서의 138-6번 버스의 발차 시간표를 올려둡니다.
15년 11월 23일에 변경된 따끈한 시간표입니다.
16년에도 회원님들 모두 안전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명성산에 눈이 많이 왔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는 가을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