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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산행기
날짜 : 2016년 6월5일 일요일
코스: 범어사역 - 범어사– 내원암 - 고당봉 – 북문 - 원효봉– 의상봉 – 동문 – 부산대– 부산대역
운행거리: 12.8km
지난 연휴 부산의 명산 금정산에 다녀왔습니다. 5월 장산 이후 두번째 부산지역 산행이네요.
기차타고 내려오다보니 아랫녘으로 내려갈수록 하늘에 구름이 짙어집니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하늘이 잔뜩 흐려 있네요. 부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범어사역으로 향합니다.
범어사역에 도착 후 산객들을 따라 90번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후 버스를 타고 범어사 매표소까지 이동했습니다.
전날 비가 내린 등산로는 부분 부분 질척거렸지만 산행에는 큰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그보다 습도가 매우 높아 몸이 금방 젖는 느낌이었고 몇 방울 떨어지는 비가 신경 쓰였습니다.
등산로에서 정상부는 보이지 않았지만 정상에 가도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안보이겠구나 생각하며 정상인 고당봉으로 향했습니다.
범어사가 고도300m 부근이라 산행은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정상부분 암릉구간에 들어서니 구름 속에 갇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회전 철계단을 오를 때는 강풍에 날아가는 줄 알았답니다.
회전 철계단을 올라 고당봉 정상 부근에 도착하니 구름안개로 조망이 불가능한 것을 보고 아쉬웠는데 바위 틈에 앉아 싸온 도시락을 꺼내 아침식사를 시작했습니다.
강풍에 구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을 느꼈고 잠깐 잠깐 시야가 열리는 것을 보며, 식사하면서 기다리면 하늘이 열리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30분쯤 지나니 구름사이로 파란하늘이 열리며 그 사이로 햇살이 내려오는데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조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멀리 해운대와 뒤로 양산, 옆으로 구포 사방이 탁트인 시야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정상석 부근에는 많은 산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경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사간 이슬 한병 가볍게 했는데 지은이 덕분일까 술이 달더군요^^
이렇게 앉아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을 한참동안 눈에 담았습니다.
떠나기전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
고릴라포트와 블루투스셔터를 이용한 고난이도 셀카도 담아봅니다.
지난 주 4년 넘게 잘 써오던 아이폰5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어쩔 수 없이 예정에 없던 아이폰6s플러스를 구입했습니다.
계획은 아이폰7으로 가는 거였는데 액정이 본체에서 자연분리되며 화면이 나가버렸네요. 자세히 보니 본체 안쪽이 부풀어 올라 액정부를 밀어낸 것 같습니다.
머 그 덕에 새폰 사니 사진화질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ㅎㅎ 6s플러스가 손떨방이 탑재되어 있어 사진 만족도가 더 높은 듯 합니다.
북문 방향으로 하산하며 담아본 정상부근 전경
아래 흙길에서는 미끄러져 엉덩방아 찍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황토가 바지와 스쿼미시후디, 배낭에 잔뜩 묻었는데 물로 닦으니 금방 깨끗해지네요.
북문에서 바라본 고당봉 전경입니다.
날씨가 정말 퐌타스틱했답니다 ^^
고당봉에서 북문쪽으로 내려와 의상봉과 원효봉, 동문을 거쳐 부산대쪽으로하산하며 아름다웠던 날씨의 산행을 마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미세먼지없는 깨끗한 하늘과 멋진 구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산행한 것 같습니다.
부산 금정산 안가보신 분들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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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서 가기는 힘들지만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