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토요일 태백산에 갔다 왔습니다.
금요일 밤 친구들을 만나서 6시 30분에 출발하여
중간에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히 국수먹고
정선에 밤에 술한잔 할 것과 일요일 아침 그리고
등산시의 컵라면 구입하고 태백의 한 펜션에 도착하니
벌써 11시 더군요. (서울 강남에서 태백까지는 3시간 40분정도 걸리는 듯 합니다.)
다들 씻고 막걸리 한잔씩하다 1시쯤 잠들었으나
엄청 뜨겁게 방에 보일러를 틀어주신데다
옆에 울리는 코고는 소리..이가는 소리...잠을 설쳤습니다.
다음날 다들 편하게는 못잔 상태에서 7시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보온통에 물 끓여 담고 출발하니 8시30분쯤!!
당골로 차를 몰고 가는데 눈꽃축제 때문에 벌써 만차라고
차를 차단하셔서 결국 셔틀버스 타고 당골 입장..!!
매표소에 표사는데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이젠하고 스틱 꺼내고 옷 갈아 입고 출발하니
거의 9시 20분쯤이었습니다.
기차놀이의 공포를 안고 갔으나 당골에서 올라가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유일사에서 올라오신분들을 5시30분쯤부터 올라오신 분들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고
반재까지는 그리 많은 분들과 겹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반재까지는 길이 넓은 편이라 그리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새들이 자꾸 먹이 달라고 조르는 듯해서 곡식류 스틱을 손바닥에 올리니
손바닥에 앉더니 먹이를 집어 날아갑니다..(재밌습니다. 새들보면 한번 해보세요..)
천천히 오르니 반재에 10시 30분 도착 5분 쉬고 (반재에는 뜨거운 오뎅을 판매하고 잠시 쉴 수 있는 천막있으나 만원이었슴)
다시 천제단을 향해 오르다 천제단 4백미터전 용정이 있는 망경사에 도착했습니다.11시25분 도착
전망이 좋은 곳이고 해서 자리잡고 가져간 사발면을 먹었습니다. (망경사에는 사발면을 판매하더군요.3000원이고
또한 커피자판기도 있습니다. 500원)
망경사에 가자 사람이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라 않아서 밥먹을 공간은 부족했지만 기다리면 자리가 생길정도 였습니다.
주의점..화장실이 있습니다..
(꼭 이용하세요..특히 막걸리 먹으신 분들..천제단이나 장군봉을 가게 되면 칼바람에 너무 마렵습니다..^^
결국 두 친구들은 하단쪽의 으슥한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다시 단종비각을 지나 천제단을 향해 올라서 태백산 비석을 보니
사진 찍으려고 줄서신분이 앞으로 10팀정도 계셔서 우리는 비스듬하게 태백까지 보이게 대충찍고 장군봉으로 향했습니다.
장군봉은 그래도 좀 여유가 있더군요. 전원 독사진과 단체사진 성공..
장군봉에 갔다가 다시 천제단으로 회귀하니 1시 가까이 되더군요..
다시 문수봉으로 향해 출발 했습니다.
문수봉 길은 러셀이 조금 덜 되어 있어서 한 사람이 다닐 정도으로 러셀된 공간과 러셀이 제대로 안되어
다리가 좀 빠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저희는 중간에 스패츠를 했으나 문수봉코스를 택하시는 분들은 미리 스패츠를 착용하시기를 권합니다.
문수봉쪽은 일단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어서 나름 그렇게 많은 분들과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구한명이 근육통으로 문수봉코스가 더디게 진행되고 결국은 4시가 되어 하산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차에 가려했으나 눈꽃축제로 몰린 인파로 셔틀버스도 타지 못하고 결국 걸어서 차까지
30분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태백에 태성 실비집이 유명하다 했지만 지친 저희들은 결국 주차장 옆의 정육식당을 이용했습니다.
고기를 사서 바로 옆 식당에서 연탄으로 구워주는 집이었는데
솔직히 고기가 그리 싸지도 않았고 너무 춥고 환기가 잘 안되서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간되시면 태성실비집을 이용해보시길..태백에 사는 친구도 그 집을 추천하더라구요..
결국 서울에 오니 11시네요..
오랜 친구들과 겨울 산행이 좋았고 오랜만에 눈이 호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당일 방문하셔서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개인 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당골 장군봉 문수봉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장점은 장군봉 천제단 문수봉 3개의 봉우리를 다오른다는 점과 안내산악회 분들의 하산시간을 피하면
그렇게 사람에 치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골 회귀 코스의 단점은 일출산행시는 유일사쪽이 해를 볼 수 있는 방향인데나 장군봉까지 코스가 짧아서 더 유리합니다.
또하나의 단점은 주목 군락지을 보기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눈에 거슬리는 점은 제발 좁은길도 서로 나란히 대화하시면 가시는 분들은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컵라면 국물은 스프를 적게 넣고 물을 조금 넣으셔서 국물을 다 섭취하셔서
괜히 하얀 눈에 빨간 국물을 버리지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귤 껍질도 쓰레기입니다..배낭에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초코렛이든 과자든 비닐 흘리시면 다시 주어가시길..길에 잊을 만하면 비닐이 떨어져 있더군요..
태백산은 많은 분들이 비닐이나 포대자루로 미끄럼 타시는데 사람없을 때 기다려서 타시는 것까지
뭐라하긴 그렇지만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거나 천천히 갈때도 재밌다고 타고 내려오시는 것은 예의가
아닐 듯 합니다.
그리고 담배 피시는 분들은 진짜 때려주고 싶습니다.
저와 다른 생각이 있으신분들도 있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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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말씀하신 태성실비식당에 갔었는데 고기가 떨어져서 영업끝났다고 써놨길래 근처 다른집에서 먹고 나왔더니 다시 영업하고있더라구요
그새 소를 한마리 잡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