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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녁에 바람이 선선하길래
'아싸~~ 비 좀 내리려나 보다'
아침에 눈을 뜨니 망할!
후덥지근. 하늘에 구름은 묵직하게 깔려 있는데.
대충 준비하고 사당역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몇 없어요!
다들 포케몬 잡으러 설악산 갔나 봐요!
물과 음식은 뱃속에!
편의점에서 가볍게 빵과 베*밀 하나 마시고 출발.
하는데...몸이 무겁습니다. 헥헥헥
어제 낮에 간현에 가서 바위 오르락 내리락 몇 번 하고, 오후에는 수영장에서 뺑뺑이 조금 돌았을 뿐인데
이상스레 몸이 무거워요.
'몸살이 오려나...그냥 집에 갈까?'
이 짧은 고민은 사당능선 첫 국기봉에 오를 때 극에 달합니다. 바람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징하게 더웠어요.
수영장에서 종아리에 쥐가 났었는데 깔끔하게 안 풀려서 오를 때 찌릿찌릿 귀찮게 하니,
그냥 내려가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어요.
하지만 오늘은 보물 숨기러 가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강행했어요.
처음엔 육봉능선 어딘가에 보물을 숨기려 했으나 그럼 많은 분들이 못 가시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겠다 싶어 사당능선에
하나 숨겨 놨어요. 누구가 지나가는 마당바위 ^^
힌트는 조금 후에!
숨은 턱턱 막히고, 능선에 간간히 불어대는 바람은 택없이 가볍고, 몸은 무겁다 보니 진행속도가 조금씩 느려집니다.
출발 전에 먹은 빵과 베*밀이 속을 불편하게 하는지 걸을 때 북~북~북~ 생리현상이 발생합니다 -_-;;
헥헥 대면서 연주대에 올랐더니 사람이 몇 없어요!
하지만 철수하는 향교길엔 그 찜통 속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오늘 지옥을 맛 보리라!! 흐흐흐흐
향교길 계곡은 물이 말라 수량이 많이 줄었어요.
불쌍한 애들 그 물에 먼지 폴폴 일궈가며 놀고 있더군요.
암튼 엄청 더운 날입니다.
산이던 집이던 더위 조심하세요!
연주대 기상관측소,
이젠 정말 축구공을 만들어 놨네요? ㅎㅎ
깔끔하게 정리했으니 날씨 예보 잘 맞추겠죠?
인증 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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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위치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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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능선 연주대 방향으로 오르다 만나는 마당바위.
빨간색으로 가시면 계단을 타게 되고 초록색으로 가시면 작은 토끼굴을 만나실 수 있어요.
사선으로 누워있는 바위 위에 올려 놓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아무도 안 가실 것 같아
토끼굴을 이용하였어요.
이런 작은 토끼굴을 찾으실 수 있어요.저는 뭐 쉽게 들어갈 수 있지만 큰 키를 가지신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
요런 바위를 끼고 굴을 들어가셔서 잠시 앉아 쉬세요.
의외로 여기 골바람이 시원합니다.
요 사진을 잘 보시고!
고리 + 사탕 2개 넣어 놨어요!
앉아 쉬시면서 주변을 휘익 둘러보세요.
이런 게 뭐하러 여기에 있지? 싶은 곳에 있습니다 ^^
앉은 자세에서 바라보세요 ^^
요 위 사진과 틀린 곳을 찾아 내셔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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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마당바위를 휘릭 하고 지나치시면 안되고, 계단 내려오자마자 좌측에 길다랗게 누워 있는 바위를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