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4일 무등산 원효사-서석대-장불재-규봉암-시무지기 폭포 (사진 다수, 데이터주의)26

안녕하세요 

산행기 오랜만에 올리네요 그 동안 아프고 덥고 그래서 등포에 올라오는 다른 분들 산행기만 보다가 

오늘 광주 날씨가 흐리고 비도 온다고 들어서 산행에 나섰습니다 

원효사 주차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계획은 무등산 옛길 타고 서석대까지 최대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장불재에서 점심을 먹고 시무지기 폭포를 보고 하산하는거였습니다

여름에는 증심사쪽보다 원효사에서 올라가는 무등산 옛길 구간이나 꼬막재-신선대-규봉암 코스가 그늘이 많아서 좋습니다

아무리 그늘이 많아도 날이 워낙 더우니 힘들더군요 물 2리터 챙겨왔는데 서석대 오기도 전에 1리터 컨슘했습니다

중봉 가는 길은 멀리서 봐도 더워보이네요 

두시간 가까이 걸려서 서석대 도착했네요. 날이 더워서 자주 쉬었는데 정작 서석대는 그늘에 바람까지 솔솔 불어서 시원했습니다 

정상쪽은 안개가 꼈네요. 매번 정상 개방할때마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람에 치일까봐 안 갔는데 군부대 이전계획이라 하니

이제 좀 기다리면 자유롭게 올라갈수 있겠네요

장불재 내려가는 길은 땡볕이라도 바람이 불어와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장불재 비석 공사 어느새 끝마쳤네요

등포 열쇠고리 수령하고 처음 달고 나온거라 누가 아세뽐 하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쓸데없는 고민이었습니다 ㅋ

규봉암 가는 길입니다. 여기까지는 정비 잘 되어 있는데 규봉암 넘어서부터는 너덜길 구간에 수풀이 무성하고 길도 좁습니다

그래도 그늘이 많아서 여름에 이쪽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규봉암 아래까지 다 왔는데 스님이랑 보살 한분이 나오면서 따라오지 말라고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번에 봤던 그 큰 개인가 했는데 가까이

가 보니 다른 분 후기에서 본 규봉암 고양이네요. 스님 말씀이 저번에 집 나가서 3일만에 들어왔다고 ㅎㅎ 까칠해 보이는 외견과 다르게 

만나는 사람들마다 잘 해주는지 경계 안 하고 제 손에 냐옹 거리면서 비비네요 ㅎ

식수 보충할 목적으로 규봉암 올라왔는데 스님이 외출하시면서 물이 고여 있기만 하고 안 나오더군요 

휴대용 정수기 챙겨오길 잘했습니다. 전 비상용으로 물 1리터 배낭에 있었는데 후에 찾아온 등산객 세분이 난감해하시길래

이걸로 고인 물이라도 정수해서 물통에 따라 드렸습니다. 배탈 나도 책임 못 진다는 말과 함께.. ㅎㅎ 

오늘 목표가 시무지기 폭포 보는거였는데 비가 저저번주 주말 이후로 안 와서 그런지 콸콸 안 쏟아지네요 ㅠ 

부지런히 걸어서 상상수목원 앞까지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왼쪽 길은 규봉암으로 바로 가고 오른쪽은 시무지기 폭포로 가는 길입니다

마침 화순군에서 운영하는 무등산 탐방버스 막차 타고 화순군청까지 갔습니다. 현금은 1200원 교통카드는 1100원이고 환승은 안되는거 

같았습니다

안 그래도 날도 더웠고 오후에 폭염주의보까지 내렸는데 한동안 산에 안 다니다가 갔더니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물을 3리터 가까이 마신듯 ㅠ

날씨 좀 선선해질때까지 해질때쯤 동네 뒷산이나 다녀야겠네요 

더위 조심하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