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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제 엄청 무더웠던 날 산에 가면 그래도 나을 줄 알았는데 바람 한 점 없이 푹푹찌는 날씨에 고생하고 왔습니다.
이제 100대 명산 시리즈(산림청, 블약, 한국의 산화)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어서 300 인기명산에 살짝 발을 담가봅니다.
최근 산행지를 검색하다 보니 괴산, 문경, 상주, 단양 쪽에 갈만한 산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지난 주 대야산에 이어 문경과 상주에 걸쳐 있는 도장산에 다녀왔습니다.
도장산은 산 자체 보다는 쌍용계곡을 품고 있어서 여름에 아주 반짝 인기 있는 산입니다. 도장산 자체는 속리산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산행일시: 2016.07.24. 10:00~15:30(휴식 30분 포함, 도상거리 8.8킬로)
산행코스: 용추교-> 쌍용계곡 -> 심원사 갈림길-> 심원사-> 능선 -> 헬기장-> 도장산 정상 -> 안부-> 795봉-> 전망바위 -> 706봉->갈림길-> 심원계곡-> 용추교
일요일 7시 신사역을 출발해서 중간 옥산 휴게소에서 25분 정도 휴식한 다음 들머리인 용추교에 10시가 채 안되어서 도착합니다.
산악회에서 자주 이용하는 속리산 들머리인 상주시 화북을 지나니 물놀이 나온 차량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길게 펼쳐진 쌍용계곡을 따라 가다가 마침내 터널을 지나 용추교 앞에 도착합니다.
용추교는 대형 버스가 지날 수 없기 때문에 다리 앞에서 하차를 한 다음 용추교를 건너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들머리 용추교 앞입니다
용추교 다리를 건너
이곳 이정표의 거리는 거의 믿을 것이 못됩니다.
처음에 이런 제법 규칙적인 돌 길을 지납니다
쌍용계곡의 집채만한 바위들이 눈에 띄는데 첫번째 만나는 아주 큰 바위입니다.
이제 쌍용계곡을 벗어나 심원계곡 쪽으로 들어섭니다.
쌍용폭포 이정표도 이상합니다. 여기가 아닌데
갈림길. 왼쪽으로 가면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심원사 일주문 조금 못미쳐서 능선 타고 올라서 반시계 방향으로 돕니다
잠시 등로를 벗어나 쌍용폭포로 갑니다.
다시 등로를 따라 갑니다. 심원사 한번 둘러보고 다시 나와서 이쪽으로 올라야 합니다.
천년 고찰 치고는 일주문이 너무 소박합니다. 화재가 나서 옛날 모습은 아니지만 아주 고즈녁한 사찰입니다.
대웅전 앞에 얼음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땀이 많이 나서 얼음물을 들이킵니다.
일주문을 나와 좀 전 이정표를 따라서 작은 개울을 건넙니다.
제법 빡세게 올라서 안부에 도달합니다.
워낙 더운 날씨인데다가 바람 한 점 없습니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데 멀리 청화산 조항산 쪽으로 전망이 터집니다.
역시 이 이정표도 엉터리입니다. 도장산까지 아직 멀었습니다.
택리지에 좋은 땅이라고 언급되었던 마을 같습니다.
드디어 속리산 주능선이 보입니다.
다시 속리산 조망. 왼쪽 천왕봉, 오른쪽 문장대까지 
헬기장까지는 여러 차례 봉우리를 올라야 했는데 여기서 부터는 그래도 고도차가 별로 없는 길입니다.
갈림길
한 동안 편안했던 길이 여기가 올라오기 직전 대단히 힘든 구간입니다.
정상 직전 이정표. 여기서 헬기장 0.7이 아니라 1.7입니다.
위 사진의 이정표와 거의 동일한 지점의 서재 갈림길.
정상에 오니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정상에서도 역시 바람은 없고 식사하는 사람들 시끄러운 소리에 바로 내려갑니다.
정상을 가파르게 내려와서 다시 봉우리 하나를 오르니 갈림길. 여기서 왼쪽은 심원사로 바로 내려갈 수 있고, 오른쪽은 좀 더 길게 능선을 타고 가는 길입니다.
정상에서 봉우리 4-5개를 넘는데 아주 치곤합니다.
급경사 하산길에 잠시 애매한 길. 앞서 가던 사람이 이 바위 오른쪽 밑으로 가는 길이 없다고 되돌아 옵니다. 정상적인 등로는 이 바위 왼쪽으로 가야합니다.
한참을 계속 내려오니 심원사 못 미쳐서 떨어집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을 보니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물도 다 떨어지고 목은 마르고 해서 다시 심원사로 올라갑니다. 가서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마침 커피 엑기스도 있어서 마시고 옵니다.
버스에 옷을 두고 왔기 때문에 중간에 계곡에서 씻을 수도 없고 해서 용추교까지 갑니다. 심원사에서 용추교까지 돌 길이라서 속도도 잘 아나옵니다. 버스에 도착하니 마감 30분 전. 재빨리 옷을 들고 용추교 밑으로 갑니다. 발을 담그니 미지근합니다. 전혀 시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대충 닦고 버스에 오릅니다.
원래 금대봉을 가려고 하다가 취소되는 바람에 늦게 신청하다 보니 맨 뒷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맨 뒷 줄이라서 조금 넓어서 편하기는 하지만 오른쪽 옆에 앉은 불륜으로 의심되는 커플 때문에 신경이 쓰입니다. 불륜이라 의심하는 이유는 부부라면 차 안에서 그런 애정 표현은 안할 것 같은데 눈 뜨고 있는 것이 민망합니다. 여자 사람이 어찌나 남자한테 기대고 들이대는 지...
남자 사람은 전에 몇 차례 산행 때 본 사람이라서 뭐 말하기도 그렇고... 공공 장소에서는 지나친 애정표현은 삼가해야 하는데...
무더운 여름 날씨에 산행하는 것이 참 어렵네요.
이번 주말 부터 고속도로 사정도 좋지 않을텐데 어디로 가야할 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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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