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 불암산 수락산.. (15 pics)24

원래 계획은 추석 다음날 불수사를 해보려고 했는데,

5:30분 알람 꺼버리고 눈을 떴더니 7시 20분! 도봉산 모임에 가볼까? 생각하다 다시 잠들어서 눈뜨니 9시가 넘어서 산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추석 다음 날은 구르다 먹고 다시 구르다 잠들고를 반복하다 끝나 버렸네요. (휴일 이렇게 보낸것도 오랜만이라 좋았습니다.)

토요일날도 아침에 5시반 알람 꺼버리고 눈뜨니 6시반이라.. 밍기적 되면 산이고 뭐고 없다란 생각에 후딱 일어나서 시리얼 우유에 말아서 먹고 토마토 좀 줏어먹고 대충 씻고 집을 나섭니다. 나오기 전에 아들이 깨서 흠칫 했지만, 할머니랑 잘 놀고 있길래 몰래 나왔습니다.;;

백세문 도착해서 앞에 버스 정류장에다 배낭 놓고 스트레칭 대충 하고 인증샷 하나 찍고 출발합니다. 

헬기장 근처에서 전에 아이칸77님이 보물 숨겨두셨던 장소가 뷰가 좋았던 게 생각나서 잠깐 쉬었다가 갈까 생각하다가 거기서 쉬다가 퍼질꺼 같아서 그냥 지나갑니다.

올라오다보니 전에 왔을 땐 영업을 하던 거북산장이 추석연휴라 그런지 쉬더군요. (처음 봤을 땐 국공인 북한산 도봉산만 가봐서 이런 영업점이 있다는게 신기했었습니다. =_=;)

정상에 도착했을 때가 10시가 넘었던거 같은데 저번에 왔을 때 있던 아이스크림 아저씨도 안보이고, 사람이 그리 많진 않더군요. 정상석이 널널하길래 열쇠고리 인증 및 정상석 인증샷 찍어봅니다. (정상에 오면 왠지 정상석 근처에서 뭔가 해줘야 할꺼 같은 느낌이라.....-_-;;)

국기 있는데 올라섰는데, 바위에 낙서가 엄청 많네요. 진짜 이런데다 이름 남겨서 머하려고 이리 낙서들을 하는지...

불암산 정상에서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쪽으로 찍어봤습니다. 아침에 비도 왔는데, 저번의 그 맑았던 날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시정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네요.

근데, 불암산 정상 올라오기전 나무 데크에 텐트 쳐놓고 비박을 한 커플이 있던데, 거기 비박해도 되는건가요? 10신데 그때까지 텐트도 안치우고 그러고 있던데 깡이 좋은건지 원래 거기가 텐트쳐도 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초상권도 있고 해서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머 이렇던지 저렇던지 전 목표가 사패산까지라 정상에서 과자 하나 까먹고 수락산으로 고고 합니다.

열심히 스틱질 해가면서 오르다보니 수락산 도솔봉이네요. 돌아서서 넘어왔던 불암산을 찍어봤습니다.

수락산은 처음이고, 사전 공부도 없이 와서 봉우리 이름도 모르고 거리에 대한 감도 없어서 장군봉 오르면서 여기가 주봉인가? 그러다가 지도 확인하고 장군봉인거 알고, 철모바위 오르면서도 여기가 정상인가 싶다가 오르니 아니어서 살짝 더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담부턴 모르는 산 가면 공부 좀 하고 가야겠어요.. _-_;;)

그러다 결국 주봉까지 왔습니다. 근데 수락산 정상은 완전 도떼기시장이네요. 막걸리 먹는 사람 정상석에서 인증샷 찍는 사람 국기봉 올라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 어우 정신이 없어서 정상석 사진만 하나 찍고 뷰도 제대로 못보고 구석 그늘진 곳에 짱박혀서 과자하나 까먹고 기차바위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유명한 기차바위네요. 

기차바위 내려가다 말고 사진 좀 찍지 맙시다. ㅠㅠ

밀고 내려갈 수도 없고 사진찍고 머하고 하시길래 기다려 드리긴 했는데..

사람이 조금만 많으면 밀리겠더라구요.

기차바위 처음 타봐서 그런가 살짝 무섭긴 하던데 재밌더라구요.

밧줄 잡고 옆에 뷰를 보면서 '아 암벽타는 분들이 이런 느낌일까' 싶었어요.

옆을 보면 횡해서 살짝 무섭기도 하고 혼자 있다는 느낌이 좋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다이소에서 산 미니 삼각대를 가져왔지 라는 게 도정봉에서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꺼내서 뒷모습 인증 좀 찍어보려고 했는데, 다이소 미니삼각대가 좀 작다보니 원하는 그림이 안나오네요.. ㅠㅠ

도정봉에서 본 도봉산 사패산입니다. 이걸 찍을 때만 해도 저기 사패산을 가려고 했었죠......

수락산을 내려오면서 와이프님께 전화를 합니다. '1차 목표는 완료 했는데, 2차 목표까지 조금 더 돌고 들어가면 안될까?' '그냥 들어오세요.' '넵.' 조용히 집으로 향합니다. ㅠㅠ

불수사는 다음에 좀 일찍 나와서 해봐야겠네요. (그런데, 사실 오라고 하길 바랬을지도 모릅니다. 저때도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ㅎㅎ)

9/18 향로봉 에서 의상능선이랑 백운대를 찍은 사진입니다. 집에서 북한산 향로봉까지 1시간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서 종종 가는데, 이날 비온 다음 날이라서 그런지 뷰가 좋길래.. =_=

이건 오늘 아침에 선림사근처까지 산책갔다가 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추석연휴 땐 달을 한번도 못보고 연휴 끝난 아침날 보게 됐네요. 실제로 볼 땐 엄청 커보였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작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