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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포에 글 한 번 써본 적 없는 눈팅어지만,
사진 속 너무나 이쁜 파라코드를 언감생심 탐을 내게 되었습니다.
찔레꽃님이 4개 중 하나를 겟하셨다고 보고한 이후로 더이상의 획득보고는 없었기에
남은 세개중 하나를 노리고 금정산에 가봤습니다.
주말이면 이미 없을 것이므로 배쨰고 오늘.
결론적으로 보물은 못 찾았지만, 파라코드 만들고 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금정산을 반년만에 처음 가봅니다.
올초까진 저도 나름 매주 산에 다녔었습니다만
년도마감을 망해가지고(년마감이 3월이라) 정신없던 시절이 한달 지속되다 보니
한가해진 이후에도 안 가버릇하게 되더군요. 해서...
합리적인 충동구매님이 숨기신 것은 단순한 보물이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것은 게으르고 배나온 소시민의 입산 모멘텀이었던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파라코드 만드신 분, 숨기신 분 모두 캄사하므니다.
역시 산은 좋더군요. 앞으로 열심히 가려고 합니다.
각설하고 보물 탐사기입니다.
1: 고당봉 철계단 아래)
우주인님과 찔레꽃님의 글을 토대로
고당봉 철계단 아래에서 보물이 숨겨진 것으로 지목된 이 바위는 물론 찾았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 둘은 합리적인 충동구매님 산행후기에서 가져온 사진인데요)
이 사진속의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서 획득 실패했습니다. 어디일까요.
2: 북문에서 동문 가는 진입구)
위 사진은 합리적인 충동구매님 산행후기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북문에서 동문가는 입구 오른쪽 저기 흰돌 아래에 숨겨뒀습니다. 못찾으시면 다시 힌트 드리겠어용~!"
라는 코멘트와 함께요.
이번엔 사진 속의 장소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건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만
나무, 금줄 모양이나 나무 앞에 박힌 돌을 비교해보면
위아래 사진이 완전히 같은 장소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하지만. 흰 돌이 있어야 할 붉은 점선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숨기신 후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근처의 사소한 지형지물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보면 쓸려내려간 것 같지는 않구요,
알고든 우연히든 어느 분이 선점하신 듯 합니다. 획득 실패.
세번째 보물 탐사: 의상봉 꼭지)
위 사진은 합리적인 충동구매님이 올리신 의상봉의 보물 스팟 사진입니다.
저는 사진 한가운데의 돌 아래에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금정산에서 보통 의상봉 꼭지까지 올라가는 사람은 잘 없기 때문에 보물 획득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제가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돌의 포지셔닝이 합리적인 충동구매님이 올리신 사진과 미묘하게 다릅니다. 가슴이 철렁.
역시나...까마귀가 물어갔는지 비에 쓸려갔는지 누가 가져갔는지 어쨌든 자리에 없었습니다. 획득 실패.
북문과 의상봉에는 보물 없습니다. 찾으러 가실 분은 참고하시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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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충동구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