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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타는 거북이입니다.
어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오대산을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등포에서 요즘 저와 산행을 자주 다니시고 있는 냉천님 그리고 산타는꼬부기
님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수원에서 자차로 05:40분쯤에 출발하여 2시간30분을 달려 상원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곳 상원사
주차장,, 요금이 장난이 아닙니다. 상원사에서 돈을 받는지 아니면 월정사에서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주차요금 10000원, 입장료가 셋이
7000원해서 총 17000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와~ 사찰주차장과 입장료 중에서 가장 비싼 것 같습니다. 저 원래 이런거 크게 민감하게 생각
안하는 성격인데요. 기분이 크게 상했습니다. 10000원이라뇨....
--------------------------수정합니다. 제가 거스름돈 받은 걸 착각했네요. 13000원이랍니다. 냉천님이 수정해 주셨네요. --조수석에 앉자계셨던 꼬부기님이 계산하셨고, 옆에서 잘 못 들었나봅니다..--------주차비 4000원 입장료3명 9000원해서 13000원입니다.
저렇게 큰 돌 세울려고 주차요금을 10000원씩이나 받나??
산타는꼬부기님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저랑은 대학교 때의 친구입니다. 원래 한 7~8년 전에 같이 산행했을때는 체력이 엄청 좋아서
제가 뒤에서 쫓아 가지를 못했었는데, 요즘엔 웬일인지 조금씩 쳐지기도 하네요.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하여간 진지하면 할수록 재
미 있는분입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이정표입니다. 코스 설명을 잠시드리면 이 이정표에서 상원사가 금방인데요. 주차장에서 상원
사를 지나서 적멸보궁까지가 1.5KM입니다. 적멸보궁까지 가는 길은 절반은 차도 올라갈 수 있는 임도이구요. 나머지 절반은 대리석이 깔려 있
는 돌계단입니다. 입장료 많이 받아서 그런지 돌계단을 아주 제대로 깔아놨습니다. 어쨌든 완만하면서 지루한 길이네요.
적멸보궁 근처의 갈림길입니다. 여기에서부터 비로봉까지는 1.5KM인데, 등산로의 가파르기가 오색- 대청 구간과 맞먹는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실질적인 등산이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고나 할까요? 저기 앞에서 가고 있는 꼬부기님이 보이네요.
전화기만 갖다대면 언제나 똑같은 저 표정이 나옵십니다.
등에 메고 있는 가방은 그레고리 Z30,,, 얼마전 제가 준 정보로 9만원대에 득템했다며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로써 몇년간 메고 다
니던 노스페이스 스님 가방은 집어 던져버릴 수 있게 됐네요.
뒤에 계시는 아저씨 고개를 푹 숙인채 아주 힘들게 올라오고 계시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등산로가 꽤 가파릅니다.
아직은 등장하지 않으시지만 냉천님은 항상 제 앞에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으십니다.
가만히 보면 냉천님을 뒤를 잘 안보고 가십니다. 쫓아가다 보면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눈이 많지는 않았으나, 전 날 기상예보에는 전국에 눈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속으로 폭설을 기대해봅니다.
드디어 비로봉에 도착을 했네요. 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냉천님 따라서 저도 수건 들고 한 장 찍어봅니다. 근데 정상에는 한 20명 정도가
있었는데, 모조리 수건들고 한 장씩들 찍었습니다. 어쨌든 비로봉 1563 우리나라에 7번째로 높은 산이라지요. 비로봉이라는 정상 이름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출발할때부터 눈발이 약하게 날리기는 했지만 폭설은 아니었구요. 덕분에 하늘이 도화지 뷰여서 정상에서보는 조망은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그것에 크게 연연해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상에서 조금 있다보니 눈발이 점점 굵어졌습니다. 추워서 겉옷을 입는 꼬부기님.
살짝보였을 때 한 장 찍어봅니다.
냉천님.
웃으니까 사람이 더 선해보이네요. ㅎㅎ
거북이도 한 장 찍어 봅니다. 사진을 찍을때는 어색하지만 무표정으로 찍지 않을려고 항 상 노력합니다. ㅎㅎ
상왕봉까지는 2.3KM, 두로령까지는 4.2KM
코스 설명을 다시드리면 상왕봉을 거쳐 두로령으로 가는 중간에 미르암으로 빠지는 길이 있고, 두로령까지 갔다가 미륵암으로 가는 길이 있습
니다. 그리고 미륵암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입니다.
비로봉에서 능선부에 진입을 하니 눈이 점점 많아집니다.
우리 꼬부기님 등산로에서 갑자기 점프를 하더니 옆에 있는 눈산으로 푹 빠져버리네요. 그리고 마치 사진을 한 장 찍어 달라는 듯이 저를 힐끗
쳐다봅니다. 오대산의 능선에는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습니다.
냉천님이 주신 세월호 노란 리본입니다.
출출해지니 진행을 멈추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새벽에 동네 근처에서 셋이 김밥집을 찾다찾다 못찾아 결국 컵라면과 냉천님이 준비
하신 샌드위치를 들고 출발했습니다.
눈이 점점 많아지네요.
오대산의 능선에는 정말 멋지고 큰 주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능선상에서는 날씨가 좋아도 개방된 지역이 별로 없어서 조망은 별로 좋을 것 같
지 않습니디. 주목들이 정말 오래되어 보이고 아주 큽니다.
셋이서 한 장
상왕봉 도착
첫번째 미륵암 갈림길에 왔네요. 저쪽에 두로령으로 가는 방향에 등산로를 보니 등산화 자국이 딱 한 사람 것이 나있네요. 아마도 혼자서 러쎌
을 하면 길을 찾아 가신 것 같습니다. 두로령까지는 0.9KM로 가까운 거리에다 눈도 많아보이고 반 러쎌을 하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 두로령
까지 가기로 합니다.
저 멀리서 빨리 오라 소리치는 꼬부기님.
오오~ 예상대로 눈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정말 딱 한 사람의 발자국이 나있네요. 재미있어 집니다. ㅎㅎ
눈이 많아서 그런지 다들 즐거워보입니다. ㅎㅎ
우와~ 많은 곳은 정말 거의 허리까지도 잠기네요.
우리의 꼬부기님 또 잠깐 옆으로 빠져서 나오기 힘들어 합니다.
우리들의 발자국
저희보다 먼저 가신 그 한분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지나온 길
두로령 그 1KM정도의 구간 동안 많이 빠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통과했습니다. 겨울 산행이 그런 것 같습니다. 춥고 날씨가
않좋아도 눈이 많으면 항상 즐겁습니다. 또 눈이 많이 쌓여 있으면 발바닥이나 무릎에 부담도 덜 합니다.
두로령에서부터 상원사주차장까지는 미륵암을 지나 6.4KM입니다. 헐~ 근데 쌩뚱맞게도 차도 올라올 수 있는 도로가 나와 버리네요. 그것도
끝까지요.
그래도 즐겁게 하산합니다. 지겨운 임도는 빠르게....
내려가면서 보니까 그쳤던 눈이 또 내리네요. ㅎㅎ
마지막 임도길이 지루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꼬부기님, 냉천님과 즐겁게 하산했습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적멸보궁에서부터 비로봉까지 1.5KM가 많이 힘들고 나머지 구간은 좀 쉬웠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ㅎㅎ
허접한 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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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는 제대로 비싸네요
바닥에 눈은 많은데, 나무에 상고대가 없으니 마이 허전합니다. ㅎㅎ
단체산행 수고많으셨습니다.^^
입장료 비싸서 정문으로 안간지 오래됬어요. ㅎㄷㄷ
13000원 이라는 말에 너무 충격받았나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