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부터 비슬산에서 참꽃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때문에 등산을 갔다가는 사람들만 보고 올 것 같아서 늦게 일어났습니다? ㅎㅎ

비슬산은 팔공산과 달리 바로 옆동네?지만 대중교통은 그래도 1시간 30분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결국 또 자전거에 손을..;;

무튼 작년에 가본 비슬산 둘레길의 하나인 김흥임도의 느낌이 너무 좋았기에, 겸사겸사 가볼겸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화원을 좀 지나면 바로 시골느낌이라 도심에서 타는 자전거와는 비할바가.. 자전거 탈 맛 납니다~

옥연지를 지납니다. 송해공원이 생겨서 여기도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옥연지 걸어서 전체 한바퀴 도는데 40분 정도 걸리는듯한데 길을 잘만들어 놓았습니다.

저 앞에 오늘 가야할 비슬산 주능선?이 보이네요~ 

앞산부터 쭉~ 이어집니다.

웬수네요~ 오늘 8시간 넘게 함께한..

동그란 덩어리는 2년은 기다린것 같은 마운틴하드웨어 슈퍼초크스톤 자켓입니다.

가슴팍 주머니로 패킹이 되고, 오늘 낮에는 더운감이 있었지만 산위에랑 복귀할때는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타시는분들있다면 저런 형태로 만들어 앞에 핸들 헬멧에 넣으면 수납이 기가막힙니다~

김흥임도 초입입니다. 

작년에 하이브리드 자전거타고 처음 왔을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올라가기는 힘들었지만 임도인데도 자연과 어울어진 느낌이 정말 강해서, 마치 동화속 숲속을 자전거타고 거닐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무려 mtb자전거라 쭉쭉 올라갑니다~

오늘느낀거지만 확실히 2주전 앞산통신대 임도가 레벨이 훨씬 높다는;;

오늘 날씨가 기가막혀서 하늘이 티한점 없네요~

힘든 구간이 좀 있지만, 일반 자전거도 50%는 탈 수 있을 겁니다.

전망도 기가막히는데 좀 힘들어서 많이 못 찍었네요^^;

김흥임도 정상인 초곡산성 쉼터입니다.

오늘 여기 차타고 놀러 오신분들이 많아서 작년 사진으로..

그리고 김흥임도 정상에서 임도를 따라 유가사로 내려가지 않고 비슬산 산행로로 겁없이 들어왔습니다 ㅠ

인생 최대실수 중 하나를 오늘 또 했습니다.

그냥 유가사 갔다가 집으로 갔어야 ㅠㅠ

초반에는 길이 꽤 좋은데 이게 다 덫입니다. 동화가 잔혹동화로 바뀌기 바로전인..

물론 등산로로는 나쁘지않습니다^^

이제 날이 따뜻해져서 바람 숭숭 통하는 신발로 바꿔 신고 왔습니다~

아디다스 아웃도어 ax? 모델인데, 밑창이 두꺼우니 충격도 덜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레킹화는 국내 등산브랜드들보다 스포츠 운동화로 오래된 것들이 훨씬 좋은 것 같네요.

저 멀리 청룡산 정상인지 모르겠네요?

자전거를 타다말다하니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이때 대견봉 거리 남은 것 보고 글렀다고 생각했네요 ㅠ

눈으로는 대구 시내가 잘 보였는데, 액션캠이 영~

이때부터 집에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결국 도통바위 쪽으로 내려가 도성암 임도를 타고 유가사로 갈 마음을 먹습니다.

비슬산 주능선과 만나기 직전까지 너무 치고 올라가는길이라 자전거를 타기는 커녕 가지고 올라가기도 정말 힘들었네요.

아..드디어 멀리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늦게오기도 했고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습니다.

천왕봉 남은거리보고 고민을 좀 했지만, 다시 대견사 임도까지만해도 엄청먼거리라 포기했습니다.

오늘처럼 내려가는길이 즐거웠던적이 있었나 싶네요~

심지어 길도 돌길이고 옆에 자전거를 끌고 가는데도 거의 날아간듯 합니다^^;

그만큼 오늘 오르막 자전거 끌고 들고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었던 것 같네요~

좌측끝 천왕봉 부근

도성암 도착후 물도 채우고(도성암 없었으면 목말라 죽을뻔 했네요) 

마지막 식량인 초코바 먹는데, 토끼가 얼마나 무서운지..

배가고픈지 사정없이 달려드는데 제가 도망갔네요;;

이런토끼는 처음이라 너무 당황해서.. 토끼한테 쫄다니^^;;

진짜 계속 앉아있었다가 손가락 물렸을 겁니다.

도성암 뒤로 천왕봉, 오늘 자전거 끌고 인증샷 한번 박았어야 했는데..

계속 여운이 남아 눈에 들어오네요.

이제는 아는지라 절대 다시 올일은 없을텐데 말이죠~

도성암에서도 확트인 전망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달성보를 향해 집으로 가는길.. 잔혹동화 2부였던 ㅠㅠ

아.. 오늘 정말 긴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비타민d 합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요~

저번주에 팔공산을 다녀왔는데, 그날 너무 더워서 버프 없이 모자도 벗고 산행을 했었습니다.

제가 1년정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그날밤 잘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겁니다.

물론 피곤해서 푹잔걸 수도 있지만 거의 그주가 다갈때까지 잘때 느껴지던 특유의 장움직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최근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타민d결핍이 연관되어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더라구요.

정말 1년동안 예전 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었는데, 햇빛이.. 그흔한 햇빛이 문제였다니ㅠ

과민성대장증후군 말고도 비타민d가 하는 역할이 큰걸로 아는데, 이게 햇빛으로 합성되려면 꽤나 까다롭더라구요~

맑은날 팔, 다리 큰 부위 위주로 30분이상 유리나 장애물 없이 직접적으로 쬐줘야 되던데..

일주일에 한번 등산을 할때 자외선차단제 없이 자연?상태로 햇빛 듬뿍 받아오는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뭐 일주일 한번인데 늙어봐야 얼마나 더..^^;

저는 등산 말고는 생활이 햇빛을 거의 쬐지 못해서..그리고 거의 싸매고 다닌지라.. 등포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