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9일 지리산 2박3일 화대종주(사진多)33

내 인생에 있어서 단기간에 가장 많이 걸었던 지난 2박 3일간의 화대 종주는 나에겐 정말 소중한 3일간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등산객들의 화대종주 후기를 보며 지난해 봄부터 정말 가고 싶었지만 등산도 시작한지 얼마 안돼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 체력도 될까 싶어 두려움도 컷지만 한번쯤 도전해 보고자 하여 지난 겨울 대형 배낭 구매를 시작으로 그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 가을 등포에서 지리산 종주 소개글을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고 구간별 시간등을 토대로 일정을 잡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등포를 보며 딜떳을때 구매한 장비들은 이번 산행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었네요.

배낭은 도이터 에어컨텍트 65+10 저렴하게 구매.. 많이많이 싸갖고 가야지 한게 화근.. 혼자 가는데 너무 무거워 꾸역꾸역 걸어갔지만  힘든것보단 어깨가 아파 어깨가 고생했던 반야봉 올라갈땐 다른 사람들이 배낭을 내려놓고 올라 가길래 나도 유혹에 못이겨 내팽겨치고 중요물품만 챙기고 올라갔는데 그때 정말 홀가분하다란 표현을 이럴때 쓰는 구만 하면서 쭉쭉 올라 갔던 생각이 나는군요

연하천대피소에서 하루밤을 묵고 등판 길이 조절 해볼까? 해서 조절하니 어깨 결림이 말끔히 사라진 ㅋ

진작에 조정할껄 하는 맘을 뒤로한체 정말 즐거운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어떤분은 장터목에서 얘기하길  배낭이 너무 무거워 보여 여기까지 못오고 중탈할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일정을 1박2일의 화대 종주기를 보며 나는 저렇게 안돼!! 2박3일은 가야지 하며 지난 4월 대피소 예약 시스템이 시작 되었을때 5월 초 연휴기간에  갈려고 맘먹고 예약에 도전했지만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지 전부 풀로 차서 5월4일 사전투표를하고 7~9일로 정하고 연하천,장터목 대피소 예약하고 6일 밤 구례구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출발을 합니다.

새벽 4시경 화엄사 출발하여 노고단 대피소에 7시40분쯤 도착하여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해결 합니다.

노고단 개장이 10시라 뒤에 돌탑을 담아 봅니다. 처음 와봤으니 노고단은 가봐야죠? 제가 아는 노고단은 과거 백지연 아나운서가 자동차CF찍은 장면만 갖고 있는게 다 여서 어떤가 꼭 올라가 봅니다.

드디어 10시좀 못되서 개장되어 사람들이 하나둘 오르기 시작합니다.

입구와 노고단 정상과의 높이차가 별로 나지 않는것 같은데  올라갈수록 바람이 엄청 불어서 휘청 거려 어딘지 모를곳과 정상석과 돌탑을 사진을 찍고 황급히 내려옵니

반야봉 나의 배낭을 내팽겨치고 올라가게한 그곳 반야봉.

반야봉에서 내려와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채우고 발길을 옮깁니다.

삼도봉에 올라 이런것도 찍어보고..

반야봉을 뒤로한채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후 어깨가 아파서 사진이고 뭐고 구찮다 모드...

연하천대피소 식수대

다음날 연하천 대피소 아침을 누룽지로 대충 때우고 출발하기전 하루 묵은곳이니  담아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는 흐림 ㅠㅠ 이넘의 먼지들!!!!

저멀리 구름?미세먼지? 사이로 파란하늘이 내비춥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저곳이 벽소령대피소 인가 봅니다.

무슨봉이 솟아있네?

내려와보니 형제봉이랍니다.

벽소령대피소를 지나서...

설정샷도 잡아봅니다 ㅋ 이거 찍을때 뒤에서 야생 괴수소리(으르릉~~소리)가 나서 겁나서 황급이 발걸음을 옮깁니다..

고지대로 갈수록 고사목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세석평전이 눈앞에 보입니다.

세석대피소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장터목대피소로 이동합니다.

저 고개만 넘으면 장터목 대피소.. 이제 고지가 눈앞에 보이는군요

장터목대피소는 사진을 안찍었는지 찾아봐도 없네요. 이후 저녁식사후 바로 잠에 듭니다.

새벽에 천왕봉 올라가려고 일어나보니 비가 온다는 사람들의 얘기..대피소에서 몇몇 분들이 미처 비에대한 준비를 못해 천왕봉 산행을 포기 합니다. 이럴줄 알고 예비로 판초우의를 준비 했건만 비는 별로 안오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우의는 뒤집어지고 꾸역꾸역 올라 갔는데 그래도 올라와서 인증샷 찍는분들이 있어 도움을 받아 인증샷을 찍습니다.

아래의 아이폰 라이브포토(움짤)가 그당시 상황을 말해주는군요. 판초우의는 다 뒤집어지고 헤드랜턴은 돌아가고 평정심을 유지하려 웃어봅니다.

이후 대원사 코스로 하산중 바지는 다 젖고 엉덩이에 빗물로 습기가 차서 그런지 쓸려서 따끔거려서 가벼워진 배낭을 메고도 속도가 나지 않아 지루한 하산길이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또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에는 배낭을 간소화해서 1박2일 일정으로 꼭오리라 마음먹고 복귀 하게되었습니다.

종주중 반야봉 부근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걷던 커플......장터목대피소에서 새벽에 천왕봉 오르기전 마지막까지 배웅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