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제주 백약이오름 산행후기13

오늘은 백약이오름을 다녀온 후기를 남겨봅니다.

▽ 백약이오름 정상능선 풍경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서 이날은 좀 느즈막히 나왔습니다.

비치된 침구가 포근하고 따뜻해서 꿀잠 잤느라고 좀 늦었어요.ㅎㅎ

이 곳은 큰 대형숙소동 외에는 다 별채동으로 떨어져 있어 푹 쉴 수 있는 것이 큰장점인것같습니다.

▽ 숙소동 풍경

몇년전만해도 오름하면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새별오름 정도가 관광객들이 다니는 오름 정도로 손꼽혔는데 이제는 인터넷상에 여러 오름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그중에 가볼만하다는 오름들 중에 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백약이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한번 오르려고 입구까지 왔다가 워낙 안개가 심해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되돌아온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인터넷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아주 작정을 하고 갔는데 입구찾기는 아주 쉬웠습니다.

금백조로라는 도로 바로 옆에 안내표지판이 있고 주차장도 멀끔하게 있으니 아마 못 찾으시는 분은 없을거에요.

도로 반대편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혼잡하다면 참고하시구요.

▽ 백약이오름 안내판과 주차장

금백조로는 제주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는 도로중 한곳인데 이 도로를 이용해서 드라이브를 하시면 한라산 중산간지대의 오름들의 풍경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백약이라는 이름은 백가지의 약초가 자란다고 해서 백약이오름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높이는 130m 정도로 정상까지는 20여분이면 오를수가 있고 정상부에서는 왼쪽으로 능선을 크게 돌면서 우도, 성산일출봉, 한라산, 주변 오름군의 풍경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오름들이 대부분 사유지인 탓에 겨울을 제외하고는 소들이 진을 치고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시간 순으로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 초입새부터는 완만한 목책길을 올라가시면 되는데 계단오르는 부분부터는 수풀이 우거져(가시나무도 있고) 아이들이 헤치고 오르기는 좀 힘들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이만큼 올라왔네요. ^^

이제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집사람 휴대폰을 갖고 찍었는데 사진이 어째 전부 밝거나 어둡게 찍히네요. ㅠ ㅠ

여기부터 능선타고 좌로 빙 돌으시면 됩니다.

파노라마를 찍어봤습니다. U자형태의 분화구네요.

이날의 한라산은 구름모자를 썼네요.  정상에서 보면 운해로 가득했겠어요.

돌아나오는길에 소떼가 나타납니다.

빨간티를 입고 있어 잽싸게 검정 바람막이를 입고 지나갑니다. ㅋㅋ

큰 소가 많아서 조금 무섭더라구요. ㅎㅎㅎ

빙 돌아갑니다.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를 보고 있으니 흐믓해지면서... 여기 소는 풀을 뜯어먹어서 참 맛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ㅎㅎ

▽ 한라산을 앞에 두고 풀 뜯는 소들

▽ 엄마소와 아기소

    아기소 사진 좀 찍을랬더니 엄마소가 펄쩍 뛰며 막아서네요.

    깜짝 놀라 저도 같이 펄쩍 뛰었습니다. ㅠ ㅠ

    아무리 선해 보이는 소이지만 근처 가실때는 멀리 돌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어느새 송아지를 중간에 두고 큰 소들이 빙 둘어서네요.ㅎㅎ

▽ 제주의 오름도 전체적인 색상이 누래지며 가을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 다음날 올라갈 한라산을 바라보며 이제 하산길에 나섭니다.

    근처의 영주산을 올라가볼 생각에 이때부터 좀 서둘렀습니다.

▽ 백약이오름 조망이 참 좋았습니다. ^^

▽ 도처에 소똥이 널려있어 무심코 걷다간 밟으실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동무들 셋이 아침일찍 오름을 찾았네요. 정겹게 보여 한장 찍습니다.

이상으로 백약이오름 트레킹 후기를 마칩니다.

백약이오름 평을 하자면 제주오름 중 조망은 탑일것 같습니다. 방목하는 소도 있어 혼자 올랐어도 심심하지 않고 오랜만에 보는 소가 많이 반가웠습니다.

그늘이라곤 전혀 없어 햇볕에 탈 수 있으니 모자, 썬크림 꼭 챙겨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