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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계단.
전날 비가 내렸지만 일기예보엔 구름이 많습니다.
어쩌면 생경한 풍경이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날씨는 상관없습니다.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하며 언양터미널로 향합니다.
통도사를 지나갈때 영축산을 바라보니 그야말로 운무에 갇혔습니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언양터미널에서 328번을 탑니다.
배내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운무가 짙어집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328번의 종착역 백련마을 입니다.
초행이다 보니 지도를 따라갑니다.
백련암으로 가려다보니 휴양림 입구를 지나쳐야 하더군요.
입장료는 1,000원 입니다. 단 추석연휴라서 무료더군요.
신불재로 올라가는 이 길은 제가 여태껏 올라본 영남알프스 중에서
가장 쉬운 산행이었습니다.
산책을 하는 느낌으로 천천히 고도를 올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운무에 둘러쌓인 신불재 섬에 도착합니다.
신불재라는 섬에서.
나홀로 걷습니다.
더이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 두번째.
사진에는 골든아워(매직아워)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일출이나 일몰 1시간에서 2시간
전후를 가리킵니다.
특히나 풍경에서 중요합니다.
그만큼 부지런해야하고 운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풍경사진을 좋아라하지 않습니다.
어느샌가 카메라에 물방울이 맺힙니다.
지독한 안개 속을 걷습니다.
그래서 이런 날씨가 설레이게 합니다.
간월재에서.
잠시나마 운무가 걷힙니다.
이런 날씨의 분위기를 살리려면 아무래도
흑백이겠죠.
컬러는 상관없습니다.
처음부터 흑백으로 보정할 생각이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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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날씨는 아무도 몰라요.........
또한 그것이 산을 타는 매력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