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응봉능선, 상원능선, 정릉계곡길 답사했습니다(사진많음)27

안녕하세요

어제 미답지이자 무명능선인 기자촌 능선, 족두리봉북능선, 족두리봉남능선을 처음 가보고  탕춘대 능선도 점검해 보았는데요 ㅎㅎ

오늘 역시 미답지이자 무명능선인 상원능선(남장대지 능선)과 형제봉동능선을 답사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먼저 상원능선은 의상능선의 715봉에서 행궁지로 떨어지는 무명능선으로

의상능선 산행시 나월봉 사면을 지나가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뚜렷한 능선입니다

의상능선~산성주능선에서 북한천 계곡으로 떨어지는 모든 지능선들은 비법정탐방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상원능선은 어찌된 이유인지 예외적으로 탐방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일단 상원능선을 오르기 위해서 응봉능선~비봉능선 후반부를 타고 715봉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ㅎㅎ

사실 사전조사 결과 상원능선을 별거 없기(?) 때문에 제가 가고 싶은 코스를 가면서 들러리로 끼워서 가려구요 ㅋㅋ

이제 응봉능선 입니다

응봉능선을 가기위해 하나고, 삼천사, 진관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불광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701을 이용하세요. 704도 오긴 오는데 사람이 무지하게 타서 여기서 내릴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ㅜ  제가 내린다니까 어떤분이 담정거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라고;; 말씀뿐이었지만...

삼천사로 가는 길은 좋은 도로로 잘 닦여 있습니다. 인기코스가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 휑합니다. 참고로 응봉능선은 진관사쪽에서도 정식 들머리가 있으나 네이버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삼천사 계곡길과 위 지점에서 갈라집니다.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응봉능선 시작이에요.

응봉능선은 대부분의 길이 흙으로 된 능선길로 오르기에도 난이도가 적절하고, 저같은 경우는 하산길로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초반은 다소 가파릅니다.

응봉능선은 좁은 능선으로 양쪽 사면이 가파르게 되있습니다. 즉, 나무만 없다면 양옆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잘 뚫려있는 능선이라는 것이죠!

왼쪽의 의상능선 조망은 수시로 열립니다.  의상능선의 1구간(의상봉~증취봉)이 계속 따라옵니다

의상능선 2구간(나월봉~문수봉)과 보현봉 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이맛에 응봉능선 옵니다ㅋㅋ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오직 응봉능선에서만 허락된 뷰입니다

응봉능선도 암릉이 약간이지만 있습니다. 나무들 때문에 오른쪽 시야는 좀처럼 허락되지 않고 있었지만....

암릉구간에 오르니 드디어 보입니다. 어제봤던 웨딩바위가 왼쪽에 크게 보입니다. 가운데에서 저 있는 쪽으로 떨어지는 능선은

향로봉 지능선(비법정구간)이구요~   맨 오른쪽 살짝 어둡게 보이는 능선이 어제 제가 다녀온 기자촌 능선입니다

응봉능선의 유일한 와이어 구간입니다

와이어구간 한번쯤은 무방하다면 등산 초보들에게도 도전해볼만한 능선입니다.

살짝 숨은벽 느낌의 길이나 양쪽으로 가파른 사면이 보여서 고도감이 없습니다.

추락주의니까... 출입금지는 아닌거겠죠? 들어가봅니다. 예전에는 금줄이 있었던거 같은데

응봉능선의 '응봉(매봉)' 입니다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습니다)

돼지를 닯은 바위~ 불곡산이였으면 앞에 돼지바위라고 이정표 만들어 놓았을 텐데요 ㅋㅋㅋ

응봉은 멀리서 보면 살짝 아찔하나 다닐만 합니다

많이 올라왔는지 총사령부도 보이네요

응봉능선에서는 만나기 힘든 로프구간입니다.

돌아본 응봉~ 응봉능선은 사모바위를 기점으로 비봉능선과 만납니다. 일로 오시면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은 패스하시게 되요

비봉만큼은 돌아가셔셔 보고 올만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비봉능선의 상단부(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 입니다)

역광을 받는 사모바위.

비봉능선 중 존개감이 가장 덜한 승가봉 ㅎㅎ

그래도 뷰는 승가봉에서 보는게 제일 좋네요!

통천문이 나옵니다. 통천문은 위치가 참 묘해요. 마치 비봉능선에서 북한산 주능선을 향한 천연의 관문같은 느낌이랄까요

문수봉 가는길에 돌아본 통천문 입니다.

문수봉 가는 길은 쉬운길(계곡길)과 어려운길(와이어길)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어려운 길로 가보려고 합니다. 2년전 북한산 첨왔을때 멋도 모르고 갔다가 쩔쩔맸던 기억..

그동안 등력이 많이 쌓였으니 오늘은 어떨지

역시 오를만 합니다. 등산을 많이 하니 고소공포증도 많이 치유되었습니다.

이이고.. 근데 이 구간은 여전히 아찔하네요.. 왼쪽 낭떨어지 보이시나요 ㅋㅋㅋ 그래도 예전과 달리 와이어에 로프를 보강해봤네요

몸이 쑥~ 빠져나가진 않을것 같습니다

연화봉(?)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뒤돌아본 비봉능선 입니다. 족두리봉 부터 해서 다 보입니다

촛대바위, 아이스크림 바위. 부르는 사람 맘대로.

이 봉우리를 칠성봉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그럼 연화봉과 칠성봉에 자리를 빼앗긴 문수봉은 도대체 어디있습니까?

늘 햇빛을 받지 못해 어두운 보현봉 사면.

청수동 암문에서 문수봉으로 가시려면 왼쪽 길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왼쪽길이 더 뚜렷해서 저쪽으로 많이들 가셔셔..

이제 부터는 목표로 하였던 미답지인 상원능선 입니다.

715봉 정상 부근에서 행궁지 입구 방향으로 갑니다~ 의상능선에서 오시는 분들은 저길이 왼쪽이고 문수봉 가는길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상원능선은 크게 2구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구간은 6~700m의 고지대가 평평하게 이어집니다. 나무가 많아서 조망이 좋지 못한데 한순간 열렸습니다.

초반에 암릉길도 있었지만 대체로 편안한 길입니다

남장대지란 곳에 도착하니

왼쪽으로는 의상능선이요

오른쪽으로는 산성주능선이라~

의상능선~백운대~문수봉이 한번에 보이는 곳입니다. 여기가 왜 군사적 요충지였는지 감이 오네요. 파노라마로 담아봅니다

상원능선은 방금전까지가 딱 좋았습니다. 이제 2구간인데 행궁지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파른 길이 계속됩니다.  사람도 한명도 없고..

어디선가 돼지들이나 멍멍이들이 나올것만 같고 정말 제가 왜 짓을 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ㅜㅜ

심지어 이 행궁지 공사하느라 지도랑 등산로랑 안맞고 낙엽이 길을 다 가려놓아서 알바의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가지마세요 별거없어요 ㅋㅋ

가신다면 남장대지서 제가 본 뷰까지만 보고 돌아오세요~~ 저는요~ 여기 다시는 안갈꺼예요 ㅋㅋㅋ

다음 목적지를 위해 보국문에 도착했습니다

정릉계곡길을 한번 내려가보려구 합니다. 이쪽길을 하산길로 추천하시는 분들을 몇번봐서 저도 한번 가보려구요~

위 사진과 같은 정비된 돌계단길입니다. 백운대에서 북한산성입구 가는 하산길보다는 훨씬 잘 정비대 있지만

그렇다고 칼바위능선처럼 정말 잘 다듬은 계단은 아닌거 같아요

계곡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하산길이 될듯합니다

청수폭포로 정릉계곡도 마무리 됩니다

자... 이제 원래 목표되로라면 둘레길을 통해서 형제봉 동능선으로 올라가야 되는데요.. 되는데요

제가 왜 버스를 타고있죠? ㅋㅋ

형제봉 동능선은 다음에 가보겠습니다ㅜㅜ  사실 거기도 별거 없을게 거의 활실하거든요....

시간도 늦었고 또 올라갔다가 내려오자니.. 어제의 산행으로 다리에 알도 배겨져 있는 상태라 오늘은 이만하려고 합니다.

형제봉능선 자체는 가봤었기 때문에 동능선 쪽은 급한게 아니니 다음으로 그 기회를 미룹니다 ㅋㅋ

어제의 엄청난 소득과 달리 오늘 산행의 소득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 상원능선은 딱 예상대로였고, 의외로 좋은 뷰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안가겠다는 다짐도 (사람없는 길, 중간에 헷갈리게 만드는 길을 싫어해요)

정릉 하신길도 저의 스타일은 아니고...

절반의 목표만 달성한 저의 부족한 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