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땡땡이 치고 가는 산행은 정말 재미있다는 걸 또 느끼며, 보성 출장 길에 천관산을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기존 산행기 검색하고 엘야1님이 올린 코스인 1코스로 올라 3코스로 내려 오기로 하고 레일라루피님이 추천한 구룡봉은 꼭 가보기로 합니다
(두 분께 감사합니다).
아침식사로 보성양탕을 먹고 천관산주차장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어제 업무상 늦게까지 먹은 술때문에 1시간 30분만에 올라갔는데, 등포고수님들은 40~50분에 올라갈 편안한 코스입니다.
정상에 특이하게 망원경이 2대가 있습니다. 탁 트여서 남해가 보이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잘 안보입니다.
정상(연대봉) - 정상(환희대) 사이에 억새평원이 있는데, 산책로를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구룡봉으로 가니 남해바다쪽이 훨씬 잘 보입니다. 날씨가 흐린게 아쉽습니다.
컵라면에 물 부어 먹고, 3코스(금강굴)로 내려가야 하는데, 중간에 두 번 넘어져서(눈이 내렸다 녹은 흙길을 무심히 밟았다가 넘어졌습니다. 여러분들도 물 스며든 흙길을 더 조심하세요!) 길을 신경 못썼더니 천관사쪽으로 완전히 잘못 내려왔습니다.
큰 도로로 돌아가면 천관사에서 주차장까지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던데, 운 좋게 임도를 만나서 1시간 만에 왔습니다.
천관산코스가 좀 짧다고 느끼시는 분은 트레킹코스로 임도로 잘못 오시면 됩니다.
내려오는 길에 날으는 달땡이님이 추천해 주신 장흥군청 앞에 있는 수복식당을 가려고 했는데,
가게 앞까지는 갔으나 하산길을 읽어버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냥 되돌아 갔습니다(날으는 달땡이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등포리본을 연대봉에 놓았습니다. 정상석 뒤로 보이는 돌 쌓은 봉수대가 연대봉인데, 돌 계단 오르기 전 왼쪽에 "추억은 가슴에 쓰레기는 배낭에!" 팻말이 있습니다.
팻말 바로 위에 돌틈이 있는데, 날라가지 말라고 조그만 돌로 고정시켜 놨습니다.
찾으시면 인증해 주세요.
습기 먹은 흙길에 두 번 미끄러졌는데, 제일 비싼 등산장비인 레키 스틱이 휘어졌습니다. 카본은 부러지고 알루미늄은 휜다고 해서 알루미늄 구입했는데, 정말인가 봅니다.
내일 레키본사에 가서 또 바꿔 주는지 AS 맡겨볼 생각입니다. 또 무상교체 해주면 커봉님이 배아프실텐데^^
무상교체 또 되면 후기 남기겠습니다.
주말에 모두들 안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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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타냐~봉산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