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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라터뮤젠 토르 100L 배낭 수령기입니다. 과연 이 가방이 잘 쓰일지 불용이 될지, 수령기를 쓰는 이 순간까지도 고민입니다만...
▼ 엄청 큰 박스에 배송이 됐습니다. 클라터뮤젠 본사에서 포장한 박스 그대로 보낸 듯 합니다. 박스는 제품 부피보다 3-4배는 더 큰 거 같네요.
▼ 헤드를 제거해 놓은 앞면 모습입니다.
▼ 상단은 롤탑으로 여미는 구조이고, 전면부를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지퍼가 있는 데 지퍼 끝 부분은 고리로 체결이 되어 있고, 롤탑의 끝부분은 똑딱이 단추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 롤탑 부분은 빳빳한 (플라스틱??) 재질이 들어 있어서 돌돌 말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 돌돌 말아서 버클을 채우면 밀봉이 되구요.
▼ 롤탑을 가로질러서 세로 방향으로 한 번 더 고정하는 웨빙끝과 버클이 있습니다. 롤탑 위에 패딩이나 텐트 등을 추가로 결속하는 데 쓰일 수 있겠습니다.
▼ 롤탑을 고정하는 버클과 똑딱이 단추를 해체하고 지퍼를 쭉 열면 아래와 같이 완전 개방이 됩니다. 지퍼는 아래쪽에도 달려 있어서, 아래에서 위로 개봉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퍼가 달린 형태의 배낭은 처음 써보는 데, 확실히 수납이나 해체 시 편의성은 월등히 좋아 보입니다. 다만, 지퍼의 내구성이 확실히 확보되지 않는 경우, 지퍼가 망가졌을 때의 상황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일단 비싼 브랜드의 배낭이니 좋은 부자재를 썼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퍼 고장 또는 무게 증가, 방수 처리 등의 문제로 보통의 롤탑 배낭은 이러한 지퍼를 채용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클라터뮤젠 만의 독특한 웨빙 시스템입니다. 클라터뮤젠 제품을 처음 써보는 거라, 요것도 사진으로만 봤지 감이 안 왔었는데요... 배낭의 전면부에는 총 5개의 웨빙홀이 달려 있습니다. 양 측면으로 두개가 있고, 지퍼 부분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웨빙체결끈은 폭이 두꺼운 것 2개, 얇은 것 2개가 기본 제공됩니다. 발포매트라든가 트레킹 폴 등을 수납하면 될 거 같습니다. 탄성이 없다보니, 트레킹 폴 같은 건 이동 중에 떨어지진 않을까 살짝 불안해 보입니다. 카라비너로 어딘가 한 번 더 연결해서 쓰는 게 안심이 될 거 같네요.
▼ 웨빙 홀은 허리벨트랑 가슴끈 체결하는 부위에도 있습니다.
▼ 가방을 멨을 때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날진 1L 짜리 수통 들어갈 정도 크기의 수납 주머니가 하나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없음)
▼ 뒷판 모습입니다. 신제품의 디자인들이 아바카 등 구형 제품에 비해 클라터뮤젠만의 정체성이 많이 사라져 보이는 데, 뒷판, 골반끈, 어깨끈 등은 기존 디자인을 이어오는 것 같습니다. BPL 배낭만 써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몸을 감싸주는 착용감이 안정돼 보이고 무게 분산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 운용을 더 해봐야 확실히 알겠습니다만...
▼ 골반 벨트는 골반뼈의 굴곡에 맞추기 위해, 마찬가지로 굴곡이 있습니다. 빨간색 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안쪽으로 약간 들어간 구조입니다.
▼ 벨트는 비행기 안전벨트랑 비슷한 방식으로 체결합니다.
▼ 어깨끈은 위쪽에서도 밀착시킬 수 있게 웨빙 끈이 있고, 쇄골로 무게를 분산시킨다는 V 모양의 알루미늄 지지대도 있습니다.
▼ 헤드는 완전히 분리가 되고, 안쪽에 지퍼, 겉 부분에 빙 둘러서 지퍼 및 탄성코드가 있어서 자켓 등을 수납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완전 분리한 헤드는 벨트를 서로 체결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운행용 단독 배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숙영지 구축 후 물이나 랜턴 등 간단한 용품만 수납해서 트레킹을 하는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겠습니다. (피마팽 처럼 단독으로 써도 예쁘게 디자인을 했으면 어땠을까 살짝 아쉽네요.)
▼ 침낭만 넣고 착용해본 모습입니다. 헤드는 제거한 상태인데, 헤드까지 얹으면 거의 정수리 끝까지 오네요... 너무 큽니다 ㅠ_ㅠ 이거 들고 대중교통 이용은 힘들거 같고, 자차모드로 갈 때나 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그래서, 80L로 교환을 할까 싶어 실제로 패킹을 해봤습니다. 패킹 전 널부러진 짐들
▼ 압축색에 넣어서 좀 더 정리해 놓은 짐들. (올시즌 매트, 레키 스틱, 아이젠, 비니, 스패츠, 블다 미튼) -> 오딘 침낭 -> 아와이 텐트 -> B발트 패딩 -> 우모바지 -> 토르 배낭 순.
▼ 대충 때려 넣었더니 쿨러 넣을 자리까지는 안나오고, 이렇게 배낭이 꽉 차네요. 무게는 11.7Kg 입니다. 여기에 랜턴, 물, 음식 등 더 챙기면 총 패킹 무게는 15키로 내외가 될 것 같습니다.
▼ 대략 아래와 같이 패킹이 되어 있습니다. 침낭을 좀 더 압축하고, 아와니 텐트는 폴대는 바깥에 수납하고 배낭 안에는 스킨만 넣으면 자리는 좀 더 나올 거 같습니다만, 생각보다 여유가 많지는 않네요. 결론적으로 텐트/침낭을 다운그레이드하거나, 아니면 우모복을 챙기지 않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80L로는 모자랄 것 같습니다.
<총평>
ㅇ 무게 : 2.4 Kg으로 100L 대의 배낭 치고는 경량에 속하며, 골반벨트 등 착용감도 우수해 보입니다.
ㅇ 내구성 : 사용해 봐야 알 부분이지만, 원단 및 부자재, 박음질 등이 튼튼해 보입니다. 다만, 웨빙 홀은 왠지 뭔가 힘줘서 고정하느라 당기거나 하면 튿어지진 않을까 살짝 불안해 보입니다.
ㅇ 방수 : 원단 자체는 내수압 30,000mm입니다만, 씸씰링 처리가 안돼 있고 지퍼도 방수지퍼가 아니라서 가벼운 비 외에는 방수는 안된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ㅇ 맘에 안드는 부분 (제품 자체의 단점이라기보단, 개인 취향의 문제입니다)
- 확실히 클라터뮤젠만의 독특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 너무 큽니다. 배낭이 너무 크면 이쁘지도 않고... 대중 교통 이용 등도 불편하죠. 숲을 통과할 때도 걸리기 쉽구요... 근데 이 부분은 제가 짐을 줄이지 않는 이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과연 이렇게 큰 배낭을 메고 동계 백패킹을 갈 것인가... 계속 고민 스럽네요. 우모복만 포기하면 현재 쓰는 65L 배낭으로도 가능은 한데...
80L를 실물로 보진 못했지만, 80L도 커 보일 것 같고, 60L가 딱 이쁠 거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려는 용도가 아니라서 60L를 들이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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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h84
